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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야 생일축하해

 

 

 

 

 

 

 

 

 

 

3월 11일


최근들어 성열이 명수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하교를 같이하지 않자 명수는 서운한 감정이 생기기시작했다.
성열이 명수에 대한 마음이 변해버린건지, 다른사람을 만나는건지 명수는 우울해졌다.
웃고있는 성열이가 야속하기만한 명수였다.

학교 수업이 파하고 집으로 가기위해 계단을 내려가던 성열을 명수가 불러세웠다.

 

"성열아,"

"어? 어 명수야"

"오늘도, 바빠?"

"어..응..미안해 명수야.."

"무슨일인데? 할머니가 또 아프셔?"

"어? 어..응.."

"너 할머니 작년에 돌아가셨잖아"

"아..아니, 외 할머니..명수야..미안해..나 갈께.."

말을 마친 성열이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명수는 그런 성열을 바라보다 다시 교실로 들어가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외 할머니가 아프다며 바쁘다던 성열은, 교문앞의 한 남자에게 손을 흔들며 반갑게 달려갔다.

"..이호원.."

성열아, 왜 하필 이호원이야.
이호원은 내 파이어에그친구인거, 너도 알고있는거잖아. 왜, 하필.. 이호원인건데.

 

 

 

명수에게 거짓말을 하고 계단을 뛰어내려가는 성열의 마음은 찝찝하긴 했지만 이내 접어버리고는 저 멀리 교문에 보이는 호원에게 손을 흔들며 뛰어갔다.

"호원아!"

"어, 왔냐"

"응!!"

"오늘은 또 어떤핑계를 댔냐?"

"외할머니가 아프시다고...이제, 더 이상 핑계댈것도 없어.."

"조금만 더 버텨, 얼마 안남았잖아"

"흐흫, 그렇지- 이틀 남았네"

"응, 일주일동안 수고했다 이성열"

"응응, 너도 수고했어 호원아!!흐헣, 미안해 나때문에 동우형이랑 놀지도 못하고.."

"괜찮아, 대신 너도 동우형 생일때 나 도와줘야해"

"응! 당연하지!!"

"그럼, 가자"

"응!!"

흐헿, 명수야 기대해.

 

 


3월 12일

다음날 명수가 호원의 반에 찾아가 호원을 운동장 벤치로 불러내었다.

"이호원"

"어 왠일이냐"

"야, 너 이성열이랑 뭐야?"

"뭐라니?"

"너 이성열이랑 뭐 있어?"

"와, 이새끼봐라, 야 김명수 섭섭하다. 천사장동우 나두고 이성열이랑 뭐 있냐고 묻냐 지금?"

"야, 이성열이 뭐 어때서, 장동우보다 훨씬 낫거든? 천사? 얼어죽을 천사, 선녀리 몰라? 선녀?"

"얼씨고, 야 니네 반으로 꺼져, 선녀린지 선녀님인지 니나 실컷 안고살아 임마"

"아, 됐고 뭐냐고 어제 하교 같이하던데"

"아.. 그거? 야 곧 알게될거야, 감사하다고 울지나마라, 나 간다"

말을 마친 호원이 쌩하니 학교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어? 야야!!!"

 

3월 13일

휴대폰을 열어보던 명수가 문득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는것을 깨달았다.
애인이라는 성열은 일주일 전부터 어디론가 계속 사라지고 지금은 저렇게 책상에 엎드려 잠이나 자고있다.
그렇게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준비를 하던 성열을 명수가 불렀다.

"성열아"

"어 명수야"

"나, 오늘 생일인데,"

"아.. 벌써 그렇게됬구나..미안해, 명수야.. 내가 요즘 바빠서.. 내일 꼭 선물 줄게.."

"아니야, 됬어. 성열아, 오늘도 바쁘지"

"어..미안해"

"됬어, 조심히 가."

"응.."

말을 마친 성열이 교실을 나가고 명수는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학교를 나온 성열은 명수의 집으로 향했다. 명수의 집엔 이미 우현과 호원이 도착해 분주하게 꾸미고 있었다.

"어, 와있었네?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뭐, 쉽더만 0827"

"흐흫, 당연한건가? 호원아 다했어?"

"응 다했어, 남우현 그거, 어딨어 박스"

"어 여기, 야 이성열 들어가"

"응!! 잘 묶어줘!!"

"그래, 들어가"

성열이 커다란 박스에 들어가고 호원과 우현이 박스를 빨간끈으로 리본을 만들어 묶었다.

"야 간다"

"갈게"

-잘가!!!!!


호원과 우현이 나가고 한참뒤 성열의 다리에 쥐가 날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명수가 들어왔다.
불을 키자 집에는 온통 풍선들과 생일축하한다는 문구들로 가득했고 거실중앙에는 커다란 박스가 놓여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박스에 열어보시오 라는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명수는 리본을 잡아당겨 박스를 열어보았다.
박스를 열자 성열이 리본을 머리에 묶고 케잌을 들고 앉아있었다.
박스가 열리자 성열이 불쑥일어나 케잌을 명수의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짜잔!!! 명수야! 19번째 생일, 아니 넌 18번째구나, 18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이성열.."

"흐흫, 감동먹었어 명수야?"

"성열아.."

"아, 이거 케잌 내가 만들었어 아잌, 잘만들었지? 이거이거 쿠키도 내가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 사진 넣은 쿠션~ 이쁘지?응?"

"..."

"사실, 케잌이랑 쿠키 만드는거 배운다고.. 호원이가 생긴거랑 다르게 손재주가 좀 좋아? 흐흫 잘만든것같지않아?"

이호원, 시발, 그래 감사해서 눈물날것같다 임마.

"흐..성열아.."

결국은 명수가 눈물을 터트렸다.

"명수야 울어? 울지마 명수야- 선물 하나 더 남았는데?"

"응?흐.."

"울면 안줄거야, 니가 제일 좋아할건데- 뚝!!"

"흡, 응.."

"그거 다 내려 놔 봐봐"

"응"

명수에게 선물을 다 내려놓으라고 한뒤 성열이 박스에서 나오려고 했지만 꽤 놓은 높이의 박스때문에 성열이 걸려서 넘어졌다.

쿵,

"성열아 괜찮아?"

"으으..아파라"

"몸개그가..선물이야?"

"이씨, 아니야!! 똑바로 서봐"

"뭔데 그래?"

"아, 일단 서봐, 니가 정말 좋아할거라니까?"

"응"

"눈 감아봐"

성열의 말에 명수가 살며시 눈을 감았다.
명수가 눈을 감는 것을 본 성열이 명수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명수야,"

꿀꺽,

"날 가져. 평.생"

말을 마친 성열이 명수의 입에 쪽하고 입을 맞추었다.

"버리는거 안돼! 환불 없고 거절은 거절이다!! 알겠지 명수야? 아잌아잌"

"후회안하지?"

"당연하지- 너야말로 안하지?"

"당연하지, 성열아"

"응"

"아 너 왜이렇게 예쁘냐"

"몰랐어? 나 원래 예뻤어"

"알았지만 오늘 더 예쁘다, 성열아 사랑해"

"헤헤, 나도 사랑해 명수야"

 

 

 

 

 

 

 

 

 

 

 

 

문자왔숑 문자왔숑-

 


    어이, 김명수군?
    지금 쯤이면 홍콩여행 잘 하고
    오셨나 모르겠네ㅋㅋ
    어때, 고맙지 이 형님한테?
    나중에 밥한번쏴라
    아, 그리고 늬 집에 도둑 쉽게 들겠더라
    0827이뭐냐 쯔쯧,
    조만간 늬집 털리겠더라 남우현한테.
    조심해라잉? 이것도 감사햌ㅋㅋㅋ
    그럼 빠이
                                              

                                  -이호원-

                                                      ┘

 

 

문자왔숑 문자왔숑-

 


    김명수, 일단 생일 축하하고

     0827드립즐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ㅗㅗㅗㅗ

                                             

                                -남우현-

                                                 ┘

 

 

 

 

 

 

 

 

 

 

안녕하세요 수열개짱이에요!

제가 나를 위한 선택 샀는데 분명히 금요일 어제까지로 산것같은데 왜 다음주 토요일로 되어있죠??

부득이하게..아이디를 빌려 올리네요..흐헣

뱀파이어가든 텍파 댓글 써주신분들 다 보내드렸어요!! 나를 위한 선택을 잘못구입한 바람에 일일히 전송완료 댓글 달아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ㅜㅜ

글잡에서는 공개되지않은 현성의 아힣흐햏씬과 성종의 번외 두편이 포함되어있답니다!!

감사해요~

 

이건 언제적어놓은걸까요..?

굉장히 오글거리지만, 그래도 늦었지만 엘 생일축하해..!!!

흐핳

 

댓글사랑해요

눈팅하면은 안돼~ 주거주거!!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성열이기엽네여ㅜㅜ 나도저런남친좀.....
12년 전
독자2
아잌아잌//왜 알림이 안왔을까요ㅠㅠㅠ흐헝헣 달달하고 조으다=_=나무도 문따기 천재였어....ㅋㅋㅋㅋ성열이 귀여워요>_<뭔가 하얀고백에 목에 리본달로 자기가 선물이라던 열이와 겹치는건....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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