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이 될 때까지 팀원들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별빛은 그 틈에 껴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있었다.
이대로 가면 버스도 놓치고 발도 꼬이겠지... 핸드폰을 떨어뜨릴지도 몰라...
별의 별 안좋은 상상을 해대던 별빛은 규칙적으로 울리는 핸드폰을 보다 정신이 번쩍 든 듯 조심스럽게 홀드를 풀고 목소리를 죽인 채 전화를 받았다.
“여, 여보세요?“
- 아직 퇴근 안했지?
“응. 학연이 너는?
- 난 끝났지. 오늘 부장님 아프셔서 일찍 끝났어.
“아... 그래? 부럽다.“
- 끝나고 저녁먹을래? 시간있어?
“나 시간 많지! 너 어딘데?“
- 나 너네 회사쪽으로 가는중. 그래서 저녁먹을거야?
“당연하지! 조금만 기다려.“
- 알았어. 급하게 나오진 말고.
헤헤. 단숨에 기분이 좋아진 별빛은 얼마안남은 시간에 모니터와 시계를 번갈아가며 쳐다보며 온 몸으로 급함을 표현했다.
그런 별빛을 바라보던 홍빈은 자리에서 일어나 부서내를 돌아다녔다. 한명 한명에게 주말계획을 물어보고 서류를 검토하며 별빛에게 다가갔다.
“별빛씨. 뭐 좋은 일 있어요? 갑자기 얼굴빛이 좋아졌네.“
“아, 그냥 친구랑 밥 먹기로 했어요.“
“남자친구?“
“저 남자친구 없는데...“
아까부터 남자친구 얘길하는 홍빈을 이상하게 생각하던 별빛은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말을 더 걸려한듯한 홍빈을 제치고 회사를 빠져나왔다.
오늘따라 더 느린듯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학연에게 전화를 건 별빛은 괜히 초조해지는 마음에 손톱까지 물어뜯었다.
운전중인지 전화를 받지 않는 학연에 별빛은 한숨을 쉬며 느리게 열리는 문을 보자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뎠다.
그 순간, 거의 닫히고 있던 엘리베이터문틈사이에 누군가의 손이 들어왔고 놀란 별빛은 급하게 문을 열었다.
아, 감사합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한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갤드니 홍빈이 웃으며 별빛을 쳐다보고있었다.
별빛은 또 어색하게 시선을 피하며 핸드폰을 꺼내 학연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다행히 학연이 받았다.
“어, 학연아. 나 끝났는데 너어디쯤이야?“
- 나 너네 회사앞인데 경비아저씨가 빨리 차 치우래.
“헐. 알았어. 빨리갈게. 응. 잠깐만 기다려.“
아직 한참남은 층수에 별빛과 홍빈은 또 어색하게 천장만 바라보며 서 있었다.
먼저 말문을 연건 홍빈이었다.
음. 별빛씨는 제가 싫죠? 막, 어색하고.
아니요... 전혀! 아니에요.
헐. 내 생각 읽는줄알았다.
하며 한숨을 쉬던 별빛이 홍빈에게 다시 물었다.
그, 팀장님 되게 젊으신데 어떻게 팀장하신거에요?
저요? 저 별빛씨보다 한살밖에 안많다고 들었는데.
아, 네...
엘리베이터 진짜 느리네.
별빛은 엘리베이터 내부를 감싸는 어색한 공기에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고 싶었다.
지상에 다다라서야 숨이 트이는 기분이 든 별빛은 홍빈에게 인사를 하고 바깥으로 뛰어나갔다.
“어, 별빛씨! 내일 아침회의 늦으시면 안되요!“
“네!“
아, 드디어 저 자식에게서 벗어났군.
내용이 정리가 안됐는데 이해해주실거죠?
빨리 오고싶었는데 이것저것 하느라 늦게 온거 같기도 하고...
신알신이랑 암호닉 진짜진짜 감사드려여 @.@
브금은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는 거같기도 하고 앞으로의 일을 예감하는듯 하기도 하네요.
그리고 홍빈이는 질투하는게 아니고, 자기한테 관심을 안줘서 그런거에요...
아마도?
암호닉들!
코알라 님♥
버블티 님♥
홍팀장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