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화둥둥 내 사랑아 - 完 어화둥둥 내 팔푼아
그렇게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그래서 집을떠나 자취를 하려 집을 알아보는데,내 팔푼이가 제집에 들어와 살란다. 아니 왠 신혼닭털날리는 일이냐며 누나가 극구 반대함에도,그는 뜻을 굽히지않았다.
그래..거기까진 참을수있었다. 그런데 내 팔푼이는,그걸로는 성에차지않는듯하다.
"그러니까 가지마요,네?"
"........"
"남순씨 술도 잘못하면서,MT가서 무슨 봉변을 당하려구 그럽니까?"
"....아 진짜!!!"
이 칠푼이 팔푼이 반푼이!!! 남순이 빽- 소리지르자 흥수가 흠칫,하더니 저도 지지않겠다는듯 물러서지않았다.
어쭈? 제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제딴에는 무서운 표정을 지어보이는데,남순은 그 모습이 투정부리는 어린애같아 기도안찼다.
그랬다. 지금 이 인간은 내 꽃다운 대학원생활을 위한 밑거름인 MT를 보내지 않기위해 되도않는 악을쓰는중이였다.
"..제가 진정 아싸가 되길 원하세요?"
"..그게 무슨뜻입니까?"
"..어휴 이 아저씨야!!!! 왕따요 왕따!!"
"흠,.......아예 그게낫겠군요."
"..허어...."
MT가 다음주인데,이인간이 계속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백프로 글러먹은일이다.
남순이 그렇게 생각하며 한숨을 푸욱 내쉬자,흥수가 포기한줄로 알았는지 안갈거죠? 그렇죠? 하고 눈치없는 말들을 뱉어내고 계셨다.
그말에 바짝 약이오른 남순이 빙구처럼 실실 웃고있는 흥수를 향해 소리쳤다.
"자꾸 그러면,나 여장할거야!!!!"
".....헉"
"시발,여장해서 남자들 다꼬시고 다닐거에요.알겠어요?!?"
".......나,남순씨?"
씩씩대며 십원짜리 욕까지 한 남순이 나 화났어요-하는 표정을 하고 고개를 홱 돌렸다.
갑자기 전세역전이 된 상황에 흥수가 당황하며 말을 못하는모습을 곁눈질로 보던 남순이 큭큭 속으로 비웃었다.
결국,두손두발다든 흥수가 알겠다고 허락함과 동시에 참고있던 웃음이 터져나왔다.
"푸하하하하..흐흐..."
"...그렇게 좋습니까?"
"푸흐흐..아니 웃기잖아요,존댓말 꼬박꼬박 쓰면서 쩔쩔매는게...큽.."
"그럼 쓰지말아요?"
진지하게 물어오는 흥수에 남순이 이참에 잘되었다 생각하며 고개를 신나게 끄덕였다.
그 모습을 빤히 바라만보던 흥수가,반말해보라고 재촉하는 남순에 흠흠,목을 두번가다듬더니 입을열었다.
"..고남순, 형이 너보다 몇년 더 살았으니까 충고하나 하는데."
....어라....? 어쩐지 살벌한 그의표정에 남순이 살짝 쫄아 흥수를 쳐다보았다.
"다른새끼들 꼬신다니 뭐라니,그런소리 또 했다간"
어,어쩐지가 아닌것같은 느낌이....
"너나 그새끼들이나,죽는다..어?"
내가 쫄아 아무말도 못하고 그를 멍하니 바라보자 살벌한 표정을 하던 그가 씨익 웃어보였다.
"아직도 반말하길 원합니까?"
"아,아니요!"
그말에 재빨리 아까의 끄덕이던 긍정은 잊고 부정의뜻인 도리도리를 시전했다. 무서워!!
그렇게 그와 나는 평생 말을 못 놓을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예감이 아니라 절대 안된다. 안돼-남순이 마음속으로 백번천번 엑스표를 그렸다.
그모습에 흥수가 보기좋게 웃어보이더니,여전히 조금은 겁먹은 표정의 남순에 작게 입마추었다.
"귀엽네요."
".....!!!"
그 짧은 버드키스에도 남순의 얼굴이 타오를듯 붉게 물들자 흥수가 사랑스럽다는듯 한번더 입을 맞추었다.
이번에는 조금 진하게-조금더더 진하게.
그렇게 몇번이나 반복되고 점점 농도가 짙은 키스가 계속되자 남순이 간간히 가쁜숨을 토해냈다.
"하아..저...잠,깐.."
".....?"
저의 허리부분을 지분거리는 흥수의 팔을 제지한 남순에 흥수가 행동을 멈추고 대답을 기다리자 남순이 수줍은듯 어쩔줄몰라하며 말을이었다.
"...여,여기서 할거에요..?"
"......"
"ㅊ,침대로...가는..힉..!!"
가만히 듣고만있던 흥수가 더 듣지않고 남순을 번쩍 안아올렸다.
갑자기 띄워진 몸에 놀란 남순이 흥수에게 매달리듯 안겨들자,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러운지 키스를하며 남순을 침대에 조심히 눕혔다.
사실 남순이 돌아오고나서 흥수는 남순에대한 배려인지 저를 안지안았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흥수와는 처..음인데,갑자기 긴장되는마음에 남순이 눈둘곳을 찾지못하고 질끈 눈을 감는모습에 흥수가 긴장하지말라는듯 쪽 소리가 나게 입을맞추었다.
"........."
"...해도 됩니까..?"
이럴때는 친절하지않아도 되는데...마음속으로 한숨을 쉰 남순이 달아오른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그런걸 누가 물어보고해요...."
".........."
아무대답이 없는그에 뭐라말이라도 하지 왜 사람 부끄럽게 아무말도안하냐고 투정부릴생각으로 고개를 돌려 그를 마주했을땐,그는 이미 맛이간 상태였다.
그러나 맛이가버린 그의 정신은 곧 돌아오고 말았다.
[♪~♬♩~]
한낱 휴대폰 전화소리에 말이다.
그리고 그 전화를 건 사람은 더 가관이였고,
[강세찬입니다.]
"도대체,갈거면 일주일전에나 말하던가.. 왜 그런답니까?"
"운전이나 하세요."
툴툴대는 그에 남순이 으휴- 한숨을 폭 쉬었다. 이따 도착하면 누나도 와있을텐데...거기까지 생각하던 남순이 아차,하고 아직도 중얼거리는 흥수를 향해 물었다.
"누나는 온대요?"
"....아마 안올겁니다. 연락이 없는걸 보니.."
그새..아니 강세찬씨도 연락안한것 같고요.흥수가 덧붙여 말했다.
역시...올리가 없겠지? 남순이 아직도 남아있는 제 누나에 대한 미안함에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흥수도 그걸아는지 중얼거리던 입을 다물고 조용히 운전했다.
"...다왔어요 남순씨."
"..음...아,네..."
끄응-흥수의 다정한 손길에 어린애처럼 늘어지게 팔을 쭉 뻗은채 하품했다.
그리고 잘떠지지않는 눈을 가늘게 떠 확인한 인천공항.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한번본 남순이 늦겠다-하고 중얼거리며 흥수를 재촉해 빠른걸음으로 공항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한눈에 띄는 한사람을 발견하고 가까이 가니 캐리어를 든채로 씁쓸하게 웃고있는 강세찬.
"고남서는.....안왔냐?"
아무렇지않은척 해도 안되는걸 아는 남순이 작게 고개만 끄덕여보였다.
그에 세찬이 알겠다는듯 함께 고개를 약하게 끄덕이고는 흥수를 바라보자,그는 아직도 그가 못미더운지 미묘한표정을 짓고있었다.
"왜,내가 미국갔다 다시 돌아올것 같아?"
"돌아,올겁니까?"
"그쪽이 고남순한테 영-못한다싶으면 돌아오고,"
그럼 그쪽이 절대로 돌아오는일은 없겠네요. 딱봐도 비꼬는 흥수의 말투에 남순이 그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유치하게 무슨짓?
그 둘의 모습을 빤히 바라만보던 세찬이 시간이 다 되었는지 발걸음을 돌리며 마치 곧돌아올 사람처럼 짧게 인사했다.
"그럼 간다."
"......가요."
"절대 돌아오지 말고말입니다."
또,또! 남순이 세찬에게 손을흔들며 운동화로 흥수의 구두를 꾹 짓밟았다.
아무래도 예전의 강세찬이 박흥수에게 붙어버린것같다.
그렇게 멀어져가는 세찬을 가만히 바라보고있으려니,어쩐지 조금은 슬퍼져 흥수에게 머리를 살짝 기대었을 때였다.
"야!!!!!!!강세찬!!!!"
"".....?????""
익숙한 목소리에 누구먼저랄것없이 고개를 돌리니,답지않게 힐을고집하던 사람이 운동화까지 신고 달려오는 제 누나가 보였다.
그에 뒤돌아선 강세찬도 놀란듯 보이고 말이다.
"누나????" "고남서??"
쌍으로 놀란 제동생과 소꿉친구를 무시한 남서가,벙쪄있는 세찬에게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리고 누가뭐라할새도 없이 남서는 강세찬의 정강이를 있는힘껏 까버렸다.
"악!!!!!아...야 고남서!!!"
"야 이 미친놈아!!!!"
".....?!!??"
화내야할사람은 세찬인데,왠지 모르게 바뀌어버린 상황에 세찬이 당황스러움을 감추지못하자 남서가 빽 소리쳤다.
"너 임마 달랑 문자한통두고 간다는게 어디있어??! 죽을래?"
"........"
"아직 너한테 복수할것도 많은데 어쩔거야,어?"
"허....."
"그리고,갚아줘야 할것도 많고..받아야될것도많은데,..흑..."
아까의 그 당참은 어디갔는지 점점 북받쳐오는 알수없는 서러움에 남서가 눈시울을 붉혔다.
세찬도 잠시 놀란듯싶더니 이내 말없이 남서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아무래도 흥수가 남순에게 못하건 말건,세찬은 꼭 다시 돌아올것같았다.
아니,아무래도가 아니라 확실할듯 싶다.
그리고 그런 확신속에 그는 떠났다.
남서도 그가 떠날때는 울지않았고,그는 그런남서에 마지막으로 뒤돌아봐주었다.
마치 예전의 '우리'가 하지못했던 일을 대신 해주듯.
"남순씨"
".....?"
잠시 누나와 밥을 먹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가 진지하게 내이름을 불렀다.
그에 남순이 조금 긴장한채 그를 마주보자,타이밍좋게도 막 신호에 걸렸다. 그리고 흥수는 말했다.
"..이제 방해꾼도 사라졌으니 아까거 마저 할까요?"
"...............어화둥둥은 개뿔,"
"....네?"
아니다...어화둥둥 내 팔푼아...으이구 이 반푼이 박흥수야.
---------------------------------------------------------------------
네 드디어 완결!!!! 끝이에여 독자님들ㅠㅠㅠㅠㅠㅠㅠㅠ많은분들이 저번화를 마지막화라고 착각하시던데 아닙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화에요!
그나저나 제 첫작은 흥순이들로 스타트를 끊었네요 처음에도 불구하고 재밌다고 봐주신 모든 독자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그리고 빠른시간내 또다른 흥순이들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헝..ㅠㅠ
메일링은 내일 할게요 여러분!! 어화둥둥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키티장갑 초파 비랑 Roseto 뿌꾸뿌꾸 데이드림 흥미니 베가 플틱 뚜비
모태솔로 공삼공구 납치범 언년 두부 남순토끼 바삭 항상오는독자 딸기규
정주행 변기덕 매끈매끈열매 담요 연두 이경 하이헬로 김우빈 방캡 수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