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사냥 prologue. 구미호의 꼬리 한개
"...야 고남순.."
응? 쾅쾅 울리는 노랫소리에 잘들리지않아 뒤를 돌아보자,제친구인 이이경이 곤란한 표정을 지은채 남순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리고 이내 그나마 조용한 화장실쪽으로 자기를 이끌더니 푹 한숨을 쉬는게 아닌가.
오히려 한숨쉬어야 할쪽은 난데,아까 자신이 열심히 홀리던 명품으로 몸을 휘감은 남자를 떠올린 남순이 입맛을 쩝 하고 다셨다.
"...이것좀봐."
아 정말 뭔데 그렇게 무게를 잡어- 남순이 인상을 팍 쓰며 이경이 내밀은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니,그의 휴대폰은 쉴새없이 전화가 울리고있었다.
그것도 한번호로만. 그리고 남순은 그번호가 아주 익숙했다.
"...형아?"
"넌이씨발 그런태평한 소리가 나오냐?"
왜? 남순이 진정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니 이경이 머리를 짚고는 답답하다는듯이 고개를 저었다.
"아까부터 니애인이 계속 내폰에 콜때리고있거든?"
"응"
"딱봐도 니새끼 이클럽에서 여우짓하는거 다 들켰다니깐?"
"응"
아미치겠네 정말!! 너무도 태평한 남순의 반응에 이경이 머리를 있는대로 다 헝크러트렸다.
분명 전화를 안받는걸로도 내 명이줄어들고있는건 아는데,고남순의 알수없는 멘탈에 이경의 명줄은 점점 줄어드는듯 싶었다.
거기에 충분히 멘탈붕괴가 와있는 이경에게 남순이 아무렇지도 않은듯 또한번의 폭탄을 던졌다.
"..그거때문에 부른거야? 항상 있는일이잖아."
"........"
"아 시발,너때문에 내 돈줄하나 날아갔어."
그렇게 중얼거리며 화장실문을 나서던 남순이 진한아이라인이 그려진 눈으로 아직도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이경을 샐쭉 흘겨보았다.
그에 이이경은 다짐했다. 저새끼가 또 지 애인한테 걸려 쳐맞아 죽는일이있어도 절대로 도와주지않을거라고-
그러나 그 다짐은 십분도 안되서 우르르 무너지고말았다.
"...허억,이경아 어떡해..어떡해 어??"
어떻게 알았는지 이경이 들어와있는 룸에 정확히 들어온 남순은 잔뜩 겁에 질려있었다. 얼씨구,전의 그 도도한 여우는 어디가셨대? 이경이 눈을가늘게 떴다.
그러나 남순은 존심도 뭐도 없는지 몇일전에도 본듯한 그 간절한 얼굴로 이경의 팔에 매달렸다.
"응?어떡해..형 방금 들어오는거봤어,어떻게 알았지?"
어떻게 알았긴,니위치는 고스란히 추적이 되고있다는걸 그렇게 당해봐도 모르냐? 이경이 속으로 대꾸하곤 방금전의 다짐을 떠올리며 입을꾹다물었다.
당연히 자신을 도와줄거라 철석같이 믿고있었던 남순은 이경의 시큰둥한 반응에 한층 더 절박한 얼굴이 됬다.
"이경아 살려줘,..너 형성격알잖아..제발.."
"....그걸 잘아는 놈이 그래?"
말은그렇게했지만 이경은 속으로 갈등중이였다.
이걸 도와줘 말아? 아까 그렇게 다짐했건만 항상 남순의 저런 주인에게 버려진 개새끼마냥 빌빌대는 꼴에 이경은 홀딱 넘어가버리고말았다.
그러나 이경은 남순의 애인인 박흥수가 제애인의 바람기를 잘 알고(고남순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있지않지만.) 남순의 유일한친구인 저에게 잘감시하라고 준 명품 시계며 옷들이 주마등처럼 휘리릭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남순은 명품에게 이기지못했다는 결론.
[2번룸에 남순이 잡아놓고있을게요.]
그렇게 전송버튼을 클릭한 이경이 벌벌 떨고있는 남순에게 마지못해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아무것도 모르는 남순은 이경에게 고맙다며 이제 어떡할거냐고 물어왔지만,이경은 대답하지않았다.
"...? 왜 대답이없어? 형 금방 찾는다니까!!"
".........."
끼이이...이렇게 빨리 왔나? 이경이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열리는 문소리에 저를보고 표정이 딱 굳은 남순을 바라보았다.
한편 여전히 고개를 돌리지 못한채 숨을 죽이고있던 남순은,이내 저의 뒷머리채를 잡아채는 투박한 손길에 뒤로 벌러덩 넘어지고말았다.
"아-!!..혀,..형아!!"
고개가 뒤로젖혀져 밑에서 부터 바라본 남순은 사람하나 죽일듯한 표정으로 저를 내려다보는 흥수에 말문이 턱 하고 막혔다.
그리고 이어지는 낮은 음성.
"이이경 넌 나중에 나좀봐,그리고 이씨발년은 지금좀 봐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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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남서예요ㅎㅎㅎ어화둥둥 기억하시나모르겠네여 ㅋㅋㅋㅋ
다른 흥남으로 빨리 돌아온다고 돌아왔는데 좀 늦었네요 사실 어화둥둥 시즌2랑 늑대사냥이랑 고민하고있어서..ㅎㅎㅎ결국 이걸로 했네요
어화둥둥은 언젠가 번외로 한번? 찾아뵐게요 하여튼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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