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거기 책상에 엎드려있는 학생?"
생리통이 심한날이라서 기분도 다운되고 몸도 아파서 책상에 늘어지다싶이 누워있으니 어떤 남자분이 의아하신듯 말을 던지셨다.
아..오늘 새로운 교생선생님이 오셨다더니 저 선생님 이신가보다...
선생님은 몸에 핏이 잘맞는 남색와이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계셔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깔끔해보이는 인상이셨다.
물론 얼굴이 그런점을 더 부각시켜주는거같지만..
"어디 아파?"
내가 멍하게 자신을 바라보고있으니 선생님께서는 약간 부끄러우신듯 얼굴을 붉게 물들이셨다.
선생님께 말씀드리기에는 곤란하고 민망한 질문에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니 머리를 긁적이시면서 아프면 얼른 말하라고 하셨다.
그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니 피식웃으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데..음..설렌다..
"모두 주목! 선생님 이름은 윤두준이고 너희 국어를 가르칠꺼야. 나이는 노코멘트!"
"아 왜요 쌤!! 몇살이신데요!!"
"나이가 생각보다 어려서 너희가 까불까봐 그렇지!"
선생님이라고 불려지는게 기분좋은지 입꼬리를 한껏올려서 말씀하시는데 나도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통증이 밀려와 고개를 다시 책상에 박고 끙끙거렸다.
선생님은 그런 나를 발견하셨는지 놀라서 아이들에게 자유시간을 주시고 나에게 다가오셨다.
"아..아가 어디아픈거맞지?"
아가..?
"얼른 일어나봐 보건실 가자"
잔뜩 걱정된다는 말투에 아가라는 호칭까지.. 부끄러워 고개를 계속 아래로 박고있으니 선생님께서는 내가 매우 아프다고 생각하셨는지 나를 일으키셨다.
"이리 기대봐 선생님 연약한사람 아니야!"
내 허리를 감싸듯이 손을 움직이시고 혹시 내가 불편할까 농담까시 섞어주시는데
진짜..음.. 멋있다..
그래도 내가 어쩔줄 몰라하자 잠시 고민하던 선생님은 자신의 마이를 내 다리쪽에 둘러주시더니 번쩍 안아올려 교실 밖으로 나갔다.
"서..선생님!"
"어? 이제말하네?"
내가 부끄러운듯이 어깨를 툭툭치자 멋드러지는 웃음을 보여주시더니 가까이에있는 보건실 침대에 나를 눞혀주셨다.
"어머 어쩐일이세요 두준선생님?"
"아..아가가 아픈것같아서.."
"아가요?"
아무렇지않게 아가라는 말을 쓰시는게 부끄러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있으니 선생님께서 내 앞머리를 정리해주셨다.
"어디가 아픈데?"
보건선생님께서 나에게 물어보시길래 교생쌤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생..리통이요.."
"어..그럼 이거 배에 대고 좀 누워있어"
보건선생님은 아무렇지않게 나가시고나니 쪽팔림에 가만히 누워있을수 없었다.
선생님도 당황하셨는지 약간 얼굴을 상기시켜셨다.
아..부끄럽다....
괜히 손가락을 만지작만지작 거리니 내 모습을 보신 선생님께서 피식 웃으셨다.
"아가"
"..네?"
"이제 아가라고 부르면 안되겠다 큭큭 아가씨"
장난스러운 선생님의 말에 내가 따라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이자 선생님께서 내 눈을 손으로 감겨주시더니 말을 이어가셨다.
"이따가 한시간지나면 깨우러올께 자고있어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