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라이관린]
그 악마의 이중생활
(관린아 깜빵은 내가 가.)
W. 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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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사람을 만났다.
악마가 사람을 만난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물론,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그대들도 긴가민가 할 것이다.
진짜 악마가 존재하는 지.
만약, 있다면.
악마는 왜 사람을 만나러 온건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유일거라 생각했다만,
그 이유는 꽤나 단순했다.
그대의 순간적인 선택으로
나락에 떨어진 그 기분은,
어떠했는지.
악마는 그저 궁금하다는 저 이유
그 하나로 인간을 만나러 왔다.
#2. 악몽[惡夢]
3일째 같은 꿈,
늘 깨보면 새벽 24시(00시) 24분.
환절기라 그런지 몸 가까이에 드는
한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에 드는 건 늘 어려웠고
어렵사리 잠자리에 든 것은
헛수고였다는 듯,
늘 똑같은 시각에 부르르 떨며 깨어났다.
3일째 같은 꿈.
3일째 똑같은 패턴인
악몽[惡夢].
누군가 어깨에 매달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지근 지근 밟아대는 느낌.
지독한 근육통과 오한에 사로잡힌 몸뚱이를
가까스로 끌고 일으켜 잠자리에서 깨어나면.
"안녕."
꿈에서나 보았던 비슷한 악마가
나와 같은 잠자리를 공유하고 있었다.
#3. 악마라고 다를 건 없어.
악마라고 다를 건 없다.
인간계에 내려온 악마는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물론 위장일 수도 있다.)
"오늘 뭐 먹지-"
"췩힌 먹고 쉬퍼- 팝핀 배우고 쉬퍼-"
인간처럼 하루를 보내며,
"이봐요,"
"이봐요, 놉(NOPE). 라이관린."
"지금 그 쪼..ㄱ, 아- 예, 관린님께서
악마라는 걸 믿으라는 게 말이 됩니까."
"관린님? YES, Sure-
이제야 날 알아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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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숨겨두었던 비상금,
....설마 또 치킨 먹었어요?"
"....사랑해?!"
인간처럼 감정표현(?!)을
.......할줄도 안다.
또 다른 의미로 악마라고 다를 바가 없는게.
"어어- 저 사람 앞에
안 보고 지나가면......!"
".....맨홀에 빠지죠-"
"??? 아까 그 맨홀 뚜껑...
닫혀있었잖아요!"
"악마는,"
"괴롭히는 게 취미거든."
악한 본성 그대로 누굴 골려먹는 걸
좋아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4. 악마와의 첫 만남.
'금남의 집'이라고 아는 가.
이름도 그 유명한,
절대적으로 이 건물 안에서는
성 염색체가 XY로 판정되는 인간을
대대적으로 금기시한다는 건물이
바로 내가 자취하고있는 '금남의 집'이다.
건물주가 과거에 남자에 데인건지
뭔지는 몰라도,
그저 건물 앞 거리가 깔끔하고
무엇보다 근처가 낮이건 밤이건 잡음 없이
조용한 편이여서 누가 채가기 전에
얼른 계약금을 밀어넣었다.
이런 금남의 집에,
그것도 내 방, 내 침대,
나와 같은 이불을 덮고 있던 이가.
남자라면.
누군들 게거품을 물지 않으리까.
평소 별명이 개복치인만큼,
깊은 속에서 우러나오는 우렁찬 비명을
내뱉으려는 그 순간.
"sh......."
"시끄러운건 여전하구나-"
벌어지려는 두 입술을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집어
입술들을 강제로 맞물리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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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이봐요, NOPE. 라이관린."
"지금 그 쪼..ㄱ, 아- 예, 관린님께서
악마라는 걸 믿으라는 게 말이 됩니까."
"관린님? YES, Sure-
이제야 날 알아보는건가."
"ㅁ, 뭘 알아봐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할래요?!"
"........O.k- 알았어,
자기소개 끝났으면 어서 누워.
다시 꿈나라 가야지."
"........됐네요,
어차피 악몽 때문에 다시는 못 자요."
"아니야, 잘 수 있어."
"..........."
"나 믿어,"
#5. 악마와의 첫 만남.2
긴가민가한 표정을 짓던 그녀에게
악마는 자신을 한번 믿어보라는 듯,
가벼운 제스쳐를 취했다.
아까부터 자꾸 슬렁슬렁,
악마의 가벼운 몸짓과 제스쳐에 신뢰는 그닥 가지는 않았지만
수면욕이 채워지지않은 상태에서
악마와 말씨름하기는 글렀다 생각이 든건지
그녀는 느릿하게 베게에 머리를 뉘었다.
"양 세는 거 잊지말고,"
나이가 몇인데 양을 세.
또랑하게 뜬 눈을 직접 감겨주려는 지,
악마는 자신의 오른손을
그녀의 눈 위로 느리게 쓸어내렸고
쓸어내림과 동시에 그녀의 두 눈은 자연스레 감겼다.
".......악몽이라."
인간계로 내려온 자신을 따라온건가,
아님.
"별로 득될 짓이 아닐걸,
스스로 잘 알고 있을텐데-"
적으로 두고 있던 그들이 보낸
헛 짓거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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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북] 하핫! 봄 거북이 춘북이가 또 사고를 쳤네욥!!! 오밤중에 관린이 짤들을 보다가 그만.....네, 사고를 쳤어요.... 투하트나 끝내고 다른 글 싸지르면 몰라.... 에휴.......노답. 이번 악마글은...음. 진짜 제 사고의 흐름 그대로 쓴 글이라서, 노잼일 수 있답니다... 분량도 무슨....개미 오줌만 할거구요.... 그냥 제가 보고싶어서 쓰는 100% 사심충족 자급자족 주민번호는 미자지만 바디연령은 갓성인 이관린이 보고싶어 쓰는 글이니, 부디 안 맞으신다면 그냥 넘어가주세요. 제목에도 써놓았듯이, 관린아 깜빵은 내가 가. 그치만.....말은 번지르르하게 해놓고는, 사실 무서운 쫄보 춘부기는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할 생각입니다! (뭔 줄타기인지 아시죠...!) 그럼, 부디 재밌게(?) 봐주세요- (총총) +) 아직 암호닉은 안 받습니다! (아무도 신청 안 했는데........ 혹시 김치국 드링킹 아냐....?) 왜냐면.....제가 양심에 찔려 혼자 순삭할지도 몰라서요......하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