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이 있는 작품입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https://www.instiz.net/writing?no=3247790&page=2&k=%EC%86%8C%EC%84%B8%EC%A7%80%EB%B9%B5&stype=4&se=1 )
시즌 2 첫 화는 아래 링크로 들어가 주세요!
( https://www.instiz.net/writing?no=3515224&page=1&category=3 )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그때 네가 고백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네가 찬란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네가 날 죽이지만 않았더라면,
우린 후회 없는 사랑을 할 수 있었을까..
#46 나쁜 건 아닌 것 같은데
어느새 밤이 되었다. 윤엄마와 마주앉아 술을 마셔주던 홍아빠는 결국 취해 몸을 못 가누는 윤엄마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말해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소중한 윤엄마가 저렇게 힘든데 난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내가 힘들 때마다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던 윤엄마인데 막상 윤엄마가 힘들 때의 난 바보처럼 닫혀있는 윤엄마의 방문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답답함이 모이고 쌓여 코끝이 찡해지더니 순식간에 눈물이 차올랐고 이내 툭하며 소리 없이 떨어졌다. 오랜만에 흐르는 눈물이 내 한심함 때문이라는 생각에 거칠게 눈물을 닦아내니 줄곧 내 옆에 있던 지훈님이 내 손목을 잡고 휙 돌리는 거였다. 곧 마주본 나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왜 울어?"
그의 물음에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버렸다. 나조차도 모를만큼 갑작스러운 내 울음에 안절부절하던 지훈님이 날 끌어안고 토닥여주었다. 이유도 모른 채 다독이는 지훈님과 윤엄마를 제외하고 놀라 달려 나온 가족들이 하나 둘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 지금 가장 위로를 받아야 될 사람은 윤엄마인데 또 내가 위로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더 서러워졌다. 이제 앞으로 윤엄마 말도 잘 듣고 윤엄마가 하지 말란 건 절대 하지 않고 윤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47 사과
거실 소파에 둘러앉아 내가 운 이유와 앞으로의 다짐에 대해 말해주니 남은 것은 홍아빠의 아빠미소와 이석민의 놀림이었다.
"얼씨구 평소에나 잘 하지!"
"...너는 뭐 잘 했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갑자기 그렇게 울어버리면 내가 놀라, 안 놀라?!"
안 그래도 울어가지고 정신이 없는데 잔소리 아닌 잔소리 같은 말을 듣고 있자니 기분이 상해버려 입술을 삐죽였다. 이 정도면 눈치 채고 그만 할 법도 한데 대답을 듣고자 '놀라, 안 놀라?'를 연거푸 물어보는 이석민의 끈질김에 홍아빠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런 이석민이 조용해진 적기에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갑작스러운 소리에 모두의 이목이 현관에 집중됐다. 그 틈을 타 이석민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일어나니 홍아빠가 자신이 나간다며 내 어깨를 잡고 앉혔다. 홍아빠가 그대로 현관으로 갔고 이석민은 끝까지 하던 얘기를 계속했다.
"아니, 내가 놀라냐고, 안 놀라냐고!"
"내가 너 놀라는 것까지 신경 써야 돼?"
"와 말 너무 심하게 한다?"
"그만해, 좀. 시끄러워."
결국 지훈님이 말리고 나서야 조용해졌다. 갑자기 조용해진 탓에 현관에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무래도 마녀언니인 것 같았다. 또 다치신건가 하고 벌떡 일어나 현관으로 나가니 아니나 다를까 마녀언니가 잔뜩 속상한 표정으로 홍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살펴보는 나에게 손을 흔든 언니는 마저 홍아빠와 이야기를 했다.
"어, 아무튼 그건 우리 애 실수야. 미안."
"나한테 사과할 건 아니지 않나? 할 거면 정한이한테 해야지. 그리고 할 거면 걔가 직접 해야지."
"...정한이 지금 자고 있다며. 그리고 생각해 봐. 준휘가 내 말 듣겠어?"
"됐어. 직접적인 사과 아니면 안 받아."
"그럼 나 여기 있을래. 나라도 사과하게. 순영이 없이 혼자 왔으니까 걱정 말고."
대충 보아하니 아무래도 준휘오빠가 실수한 거 사과하러 온 것 같았다. 다친 건 아니었나보네. 나에게 있어 마녀언니는 좋은 언니가 분명한데 나쁜 것도 맞는 그런 이상한 이미지였다. 이유가 무엇이든 내 친구가 환생하면 죽이는 것이 확실했으니까. 근데 내 냄새 감추는 약을 제공해주고, 자신이 아무리 아파도 측근이 아프면 자기가 더 아파했고, 불편하다고 하면 다시는 그 행동을 반복하지 않았고, 지금처럼 잘못한 건 인정하고 사과를 받아줄 때까지 버티는 모습들을 보면... 아무튼 정말 이상한 언니다.
"어."
"...들어와서, 기다리시지..."
나의 말에 마녀언니가 샐쭉 웃더니 그럼 실례할게. 라며 홍아빠를 지나쳐 들어왔다. 홍아빠는 그런 마녀언니의 행동이 기가 찬지 헛웃음을 짓더니 마녀언니를 뒤따라 들어왔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마녀언니의 등장에 거실 분위기가 순간 가라앉았다. 마녀언니가 그 분위기를 읽었는지 담담하게 말했다.
"정한이한테 사과하러 온 거야. 이유 그거 딱 하나니까 너넨 걱정 말고 들어가 자도 돼."
이석민과 승관이는 그런 마녀언니와 홍아빠의 눈치를 보다가 슬금슬금 방으로 들어갔고 홍아빠는 가만히 서 있는 마녀언니를 지나쳐 소파에 앉았다. 마녀언니 뒤에 서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지훈님이 일어나며 내 방을 눈짓으로 가리키는 거였다. 나도 들어가라는 거겠지...? 계속 서 계실 것 같은 언니의 뒷모습을 빤히 보았다. 곧 언니가 빙글 돌아 그런 나를 보는 것이다. 갑자기 마주친 눈에 흠칫 놀라니 언니가 나에게 다가왔다. 물론 그 전에 지훈님이 나와 마녀언니 사이로 들어와 나를 등지고 서며 말했다.
"거기 서서 말하셔도 충분하십니다."
"응? 여자들끼리 할 이야기인데 너도 끼려고? 꽤 수위가 있을 텐데."
마녀언니의 말에 당황한 듯 잔뜩 귀가 빨개지는 지훈님이었다. 세상에...! 이런 모습은 또 처음이야. 처음 보는 지훈님의 모습에 나도 막 당황스러운 와중에 지훈님이 나를 돌아보았다. 마주친 두 눈에 얼굴이 확 달아올라 고개를 숙이며 지훈님을 지나쳐 마녀언니 옆으로 걸어갔다. 곧 마녀언니는 그대로 내 어깨에 손을 얹는 거였다. 놀라 바라보니 지훈님에게 저리가라고 손을 훠이훠이 젓고 있었다. 지훈님이 두 발자국 멀어지니 그제야 내 귀에 대고 속삭이는 말은...
"아기늑대야, 혹시 화장품 같은 거 필요해?"
전혀 수위가 높은 말이 아니었다.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나 반문하니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는 듯 마녀언니는 여전히 화장품 얘기를 하는 거였다.
"나 화장품 짱 많아서 너 몇 개 주려고."
"아..."
"지훈이한테 잘 보이고 싶을 거 아니야?"
"아, 아...! 그, 그게...."
"애한테 이상한 말, 하기만 해."
윤엄마의 목소리였다. 언제 나온 건지 방문에 기대서서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마녀언니를 째려보고 있는 거였다. 마녀언니는 내 어깨에 두르고 있던 팔을 내리더니 그대로 윤엄마에게 다가갔다. 그 틈에 내게 온 지훈님은 날 끌고 홍아빠에게 갔고, 홍아빠는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아주었다. 혹시라도 저주 걸었을까봐 그런가보다. 그래도... 언니 앞에 있는데 이러는 건 좀... 언니 눈치를 보는데 언니는 이쪽 신경은 전혀 쓰지 않고 오로지 윤엄마에게 사과를 했다.
"미안해. 내가 준휘를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나 잡아. 잡고 속으로 말해."
망설이던 마녀언니의 손을 직접 잡은 윤엄마는 가만히 마녀언니를 보았다. 마녀언니는 그 상태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한참만에야 고개를 다시 들었다. 윤엄마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보아 이야기가 잘 끝난 것 같았다. 다행이네... 한시름 놓았다.
#48 제발 그만
아침부터 밖이 소란스러웠다. 부스스 일어나 기지개를 키는데 갑자기 지훈님이 들어오는 거였다. 갑작스러운 지훈님에 너무 놀라 딸꾹질이 시작되었다. 당황한 듯 문을 빠르게 닫은 지훈님은 내 침대 위로 올라와서 내 입을 막았다. 훨씬 더 놀라 금방 딸꾹질은 멈췄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꿈인가...? 정말 꿈인가 싶은 와중에 밖이 또 소란스러워졌다.
'형형형...! 안 돼, 아니!!!!'
'민규야, 거기 공시생이 있다니까?!!'
'들어가면 죽여 버릴 거야!!!!!'
뭔데 윤엄마가 죽일 거라고... 아니 그 전에 왜 또 그의 이름이...? 방금 일어나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 지훈님이 다급하고 황급하게 이불 안에 나를 집어넣더니 같이 들어오는 거였다. 엥?!! 한 침대에! 한 이불이라니..!! 너무 남사스러워서 나가려하는데 그런 나를 보며 검지를 입에 대고 쉿 하더니 편하게 눕는 지훈님이다. 곧 팔을 쭉 뻗더니 쉿 하던 손가락으로 제 팔을 가리켰다. 나보고 지금 팔베개를 하라고? 못해...! 너무 부끄러운데...?!!! 그러나 지훈님은 완력으로 날 억지로 눕혔고 그와 동시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였다. 지훈님이 얼굴만 머리 밖으로 내밀며 말했다.
"나가."
"뭐야?"
그의 목소리다. 너무 놀라 숨까지 참으니 정적이 흐르는 거였다. 그와 동시에 심장소리가 들려왔다. 크게 울리는 그 소리에 설마 내 심장소리인가 싶어 내 가슴에 손을 올려보았다. 아닌데... 묘하게 엇박인데... 그럼 이 빠른 심장소리가 지훈님 심장소리라는 건가? 왜지? 너무 놀라서?
"뭐긴 뭐야. 좋은 한 때지. 빨리 나가. 더 자겠대."
"...이상한데."
"나와 이 새끼야! 죽여 버린다고 했지?!"
결국 윤엄마에게 끌려 나간 듯 윤엄마의 목소리와 쿵쿵 거리는 발소리가 멀어지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정적이 흐르는 지금 여전히 빠른 심장 소리가 방안에 울려 확인을 하기 위해 이불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데 너무 가까이에 지훈님 얼굴이 있는 거였다. 서로 놀라 멀어지다 침대 밑으로 떨어졌다. 오... 오늘... 내 생일이 아닐까...? 아니다. 이건 꿈일 거야. 엎어진 그대로 볼을 세게 꼬집었다. 꼬집은 볼이 너무 아파서 나오는 신음소리에 지훈님이 침대를 돌아와 나를 보는 거였다. 볼을 잡고 있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어버버 거리는 나완 다르게 지훈님이 자초지종 알려주었다.
"그쪽 뱀파이어도 감기 걸렸대. 혹시 또 옮길까봐 걱정 돼서 약 가지러 온 거야."
"아..."
"왜 못 일어나? 다쳤냐?"
"예? 아.. 아뇨."
주섬주섬 일어나니 지훈님이 머쓱한 지 뒷머리를 긁적였다. 방금 있던 그 상황들이 나도 좀 민망해서 괜히 빈 화장대를 만지는데 지훈님이 나의 기대를 확 무너뜨려버리는 말을 했다.
"오해하지 마. 놀란 거야."
대충 고개만 끄덕였다. 또 울컥해서 말로 대답하면 목소리가 떨릴 것 같았으니까.
#49 계략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서 윤엄마에게 붙어 있는 중이었다. 윤엄마도 대충 내 기억을 봤는지 말없이 어깨를 토닥여주는 중이었다. 그런 우리를 보던 승관이가 대뜸 말했다.
"누나, 있잖아... 만약에 지훈이 형이,"
"아냐. 오늘은 안 들을래. 나중에 말해줘."
"어? 어... 그래!"
역시 승관이는 눈치가 빠른 것 같다. 어쨌든 날 좋아하지 않는 지훈님이니 승관이 입에서 나올 말들이 좋지 않다는 것은 확실했다. 기분도 안 좋은데 더 안 좋아질 순 없잖아... 입술을 비집고 나온 한숨에 윤엄마가 계속 토닥여주며 말했다.
"너무 안 좋게만 생각하지 마, 공주야. 안 좋은 기분은 생각보다 빠르게 뇌 속을 좀먹거든."
"응? 아, 네. 기분 좋은 생각... 을..."
요즘 기분 좋은 일이 뭐가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요즘은 내 친구가 환생한 것 말고는 좋은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음, 우리 건강하잖아! 누구처럼 감기도 안 걸리고... 아, 감기해서 생각났는데. 하도 그쪽 집안이 우리 공주 괴롭혀서 나도 좀 괴롭혀줬어."
"어떻게요?"
"사실 최승철한테 먹인 그 약 부작용이 꽤나 다이나믹하거든."
"뭔데요...?"
"갈증이 심해지는 약."
갈증... 아저씨는 뱀파이어니까... 피가 간절해지는....!!! 너무 놀라 윤엄마를 바라보았다. 유독 내 친구 피에 약한 아저씨가 자칫 큰일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얘기잖아. 난 이렇게 걱정이 되는데 윤엄마나 승관이는 아닌가보다. 둘이서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잘했네, 잘했어. 맨날 그 형 데려오더니만."
"그러니까 말이야. 공주 너도 마음 단단히 먹어. 요즘 아무리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는 한들 그렇게 자주 그러면 힘들 수밖에 없다고."
"그러믄요, 그러믄요. 그쪽 인간님 환생하고 난 뒤로 툭하면 우리 집 오고 말이야. 그쪽도 곤란해보라지!"
아... 제발... 그러지 좀 마요...
#50 입버릇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면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버려 끝이 안 보일만큼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생각의 끝엔 그 날이 있었다. 입버릇처럼 부르던 그의 이름이 비수가 되어 심장에 박히게 된 그 날. 입버릇처럼 불러주던 내 이름이 비수가 되어 폐에 박히게 된 그 날. 여전히 난 그 날의 일이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분명 나는 마녀언니랑 놀다가 다 늦은 저녁에 집에 갔다. 근데 그가 무섭게도 친구에게 달려들고 있었고 난 그런 그를 막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부르며 친구의 앞을 막아섰고. 그때... 그에게 내쳐졌고... 원우오빠가 날 업고 달려가는 길에...
"약 먹자!"
귀신 같이 문을 열고 들어온 건 이석민이었다. 나도 모르게 떨어진 눈물에 당황한 듯 그대로 멈춰선 이석민은 곧 조용히 들어와 문을 닫았다. 아무 말 없이 건네는 약을 받아 꿀꺽 마셨다. 어떠한 반응도 하지 못한 채 애꿎은 빈 병만 꼭 잡고 있는데 이석민이 그것을 가져가 책상 위에 올려놓고는 책상의자에 털썩 앉는 거였다. 의아해서 바라보니 이석민이 입술을 툭 내밀며 서운하다는 듯 말했다.
"나만 몰라. 네가 얼마나 힘든 건지 나만 모르는 기분이야."
"...어?"
"넌 맨날 이렇게 울고 있어?"
갑작스런 그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맨날은, 아니지..? 그러나 나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똑같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감추지 말고. 그러니까 내 말은, 혼자 삭히고 있냐는 거야. 지훈이형 말대로 누르기만 하고 있냐고."
"......"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도 돼. 슬프면 슬프다고 말해도 돼.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아마도 너가 슬프다며 지훈이형에게 가면 지훈이형이 잘 달래줄 거야."
"......"
"물론 나에게 와도. 그러니까 너무 혼자서 삭히려 하지 마."
되게 의외였다. 마냥 철부지에 아무생각 없이 사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말해줄 줄이야. 솔직히 말해서 고마웠다. 안 그래도 그 날 생각이 나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와서 혼자가 아니라고 해주니까... 확실히 5년 오빠가 맞긴 하구나.
"고마워."
"에이, 뭘 이런 걸로. 아무튼 난 나가볼게. 잘 자."
쑥스러운지 뒷머리를 긁적인 석민이가 빈병을 들고 일어섰다. 너도 잘 자, 라는 내 말에 내꿈꾸라고 되받아치는 이석민의 촐랑거림에 고개가 절로 저어졌다. 호탕하게 웃으며 석민이가 나가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았다. 이렇게 날 위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행복했다. 내가 너무 단순하게만 생각한 것 같아. 나를 위해주는 가족들이 윤엄마 말대로 건강하니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
***
마녀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죠ㅎㅎ
공주님은 여전히 아파하지만 마지막 말을 보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네요!
물론 여전히 단순하시고요!
김늑대 덕에 지훈이와 경사 났을 때 공주님 너무 귀엽지 않았어요?
생일이라는 개념도 없으면서 생일 같다고 표현하는 그 귀여움...!!!
아 김늑대와 최뱀파가 왔던 그 부분은 시즌 1, 13편과 이어집니다!
*암호닉 공지*
너무 오랜만에 와서... 어... 출석체크...?를 해볼까합니다!
염치없이 반년만에 돌아와서 한다는 말이 출석체크라니...
그냥... 평소대로 암호닉 달고 댓글 달아주세여8ㅁ8
언제든지 돌아와 주신다면 바로 암호닉에 올려드리겠습니다8ㅁ8
(맨 위 사진은 보나님께서 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