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다 [괴ː다 / 궤ː다] [동사]
1.(예스러운 표현으로) 특별히 귀여워하고 사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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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각시님.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왔습니다.
요 며칠간은 제 자필로 찾아뵈었지만, 오늘은 집에만 머무를터라 이렇게 찾아뵙니다.
(사실 방금 글을 쓰려고 하다가 모르고 확인을 누르는 바람에... 여백뿐인 글을 올려버렸습니다..)
각시님, 지금쯤 명절을 맞아 친척분들을 뵈고 있으시겠지요? 아니면 내일쯤에야 이동하실수도 (혹 큰집이시라면 친척분들을 맞이하실수도) 있으시겠습니다.
저번에 한 각시님이 여쭤본 적 있으셔서 잠시 말합니다만, 저희는 큰집이 아니라 직접 이동합니다.
다행히도 친가와 외가 둘다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적습니다.
어쩌면 각시님은 멀리 차를 타고 이동하셔야 하실수도 있으시겠습니다.
아무래도 명절이니 차도 많이 막히겠지요..
부디 무사무탈하여 잘 도착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워낙 멀미도 잘 안 하고 멀리 이동도 안 하여 걱정 없지만, 혹여 사고라도 나실까 멀미라도 하실까 걱정되네요.)
그나저나 오늘따라 제 누이는 신이 났습니다.
내일은 맛있는 명절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전 명절 음식은 왜인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음식도 한번에 많이 먹는 재주는 없는 터라, 그런 누이가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합니다.
저러다가 몇일 후면 살쪘다고 통탄해 할 것이 눈에 선하거든요.
아, 혹여 저희 누님과 같이 명절음식을 좋아하시는 각시님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모쪼록 몇 번 안오는 명절이니만큼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너무 많이 드시면 배탈이나 급체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점점 밤이 깊어가고, 명절도 무르익어갑니다.
날도 왠지 점점 추워져 가는 듯 하네요.
고뿔 조심하시고,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각시님.
-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