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예고 다니는 너심이랑 공공즈 일상물 보고싶다. 인준이랑 제노는 서양화과고 해찬 여주 재민이는 디자인과임. * 전공시간에 존나 열심히 채색을 하다가 얼마 안 남았던 물감을 다 썼다. 심지어 특수색이라서 낱개로 사야된다. 아 젠장 이따가 레슨때 없으면 준비물에 가차없는 도영쌤이 존나 갈구겠지? 도영쌤 잘생겨서 쌤한테 욕먹으면 마음아픈데. 아니 근데 물감 딱 하나 그것도 특수색 없을 수도 있지 그거가지고 뭐라 할까? 응 뭐라 해. 어제 그리던거 때문에 이 색 엄청 많이 썼는데 그 그림 오늘 이어서 해야되잖아. 아 나 현금도 없는데. "동혁아 돈 있냐?" "아니" "지랄하네 니 가슴팍에 품고 있는 천원은 뭔데?" "이거 이따가 떡볶이 사먹어야됨" "안먹으면 죽냐? 난 안사면 죽는데" "ㅇㅇ 죽어" "시발 진짜." 일단 나잼한테 갔다가 나잼도 없다하면 다시 와야지. "재민이 돈 있냐?" "응" "좀 빌려줘 3천원만 있으면 돼. 200원은 돌려줄게." "왜?" "물감 사야돼 없으면 도영쌤이 나한테 욕해. 나 도영쌤한테 욕먹기 싫어." "음~ 여주야." "응." "근데 내가 알 바일까?" "꺼져라 그냥 내돈으로 살게." "뭐야 너 돈 있었써??!????" "아 왜 니가 소리질러;; 알빠야?" "아니 니 돈 있냐고!!!!!!!!!!!" "근데 어쩌라고!!!!!!!!!!"
"그럼 나 이따가 색연필좀 사다조 검은색~♡" "동혁아 씨발 색연필로 만든 떡볶이 먹어보고싶어?" "이러지마세요" * 이따 화방 갈 때 혼자 가기는 심심하니까 동행할 것들이 필요한데 이새끼들이 종례 끝나자마자 "나나분식!!!!!!!!!!!!!! 나나야 가자!!!!!!!!!!!!" "옥께이!!!!!!!!!!!!!!!!" 하면서 뛰쳐나갔다. 담임인 김정우쌤은 저것들 내일 아침에 복도청소 시켜야겠다며 우리한테 내일 학교 오면서 복도에 주스도 좀 흘리고 쓰레기도 좀 버리라고 했다. 꼬시다 새끼들아. 난 내일 모래 한포대 가져와서 씨름장 마냥 복도에 뿌려놓을거니까 각오해라. * "인준아 나랑 화방가자."
"니는 니네반 멍청이들 어디 갖다버리고 우리반까지 와?" "걔네 종례 끝나자마자 떡볶이 먹을거라고 존나뛰어갔음 날 버리고. 그러니까 니가 나랑 같이가야돼." "ㅅㅂ 귀찮은데; 이제노도 있잖아" "제노 오다가 만났는데 미사실 간다잖아~~~~~~ 아 같이좀 가주라고~~~" "뭐해주는데?" "아 제발 한번에 좀 가자 뭐 연필사줄까?" "나 4B 한다스나 남았음" "언제 다 써ㅅㅂ" "뭐 사야 되는데" "물감." "뭔 색" "틴트" "? 빨간색임?" "개소리야 뉴트럴 틴트; 검은거;" "시발 모를수도있지;" "니네 특수색 안쓰냐?" "어 디자인충아" "개너무한다 니 재현쌤한테 이를거임" "그러던지 난 영호쌤한테 이를거다 니가 서양화 색도 존나 재미없는것만 쓴다 했다고" "아니 이새끼 뻥튀기 실력이 아주 수준급인데?????" "원래 소문은 퍼질수록 더 와전되고 그러는거다 안일한 것아." "염병." * "재현쌤 황인준이 저희보고 디자인충이래요."
"뭐 인준이 사실이야????????" "아 씨 김여주; 영호쌤 김여주가 지들은 막 특수색 쓰고 그러는데 서양화 색도 노잼인거 쓴다고 비웃었어요." "?????? 아니 영호쌤 저건 진짜 모함이에요 진짜 진짜로"
"얘들아 온 김에 미사실 청소좀 하고 갈래?" "아뇨.안녕히 계세요. 야 가자." * 저녁레슨 중. 어떤 미친놈이 이 저녁에 화재 경보 벨을 눌렀는지 갑자기 존나 평온한 이제노도 당황시킬만큼 다급한 사이렌소리(근데 말은 이렇게 했지만 침착하게 화재 대피 안내방송 들을거같음) 가 들려서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다. "헐 씨 이거 뭐야 쌤 모에요???!??!!!?!?!!"
"나도 몰라 이것들아;;; 잠만 기다려봐 물어볼게." 근데 난 지금 당황스러운데 옆에 있는 이동혁이랑 나재민은 졸라 평화로웠음; "아ㅅㅂ 깜짝이야 아 삐꾸났잖아~~~~~" "닥치고 화이트질이나 하셈 니오늘 그거 완성 못하면 도영쌤이 죽인댔잖아 김여주 니도" 시발 맞아.... 닥치고 그대로 앉아서 붓 들었다. "미친 얘들아 진짜 불난거였대ㅋㅋㅋㅋㅋㅋㅋ 소화기로 금방 끄긴 했다네" "엥 어디서요?????" "밑에 조소실 라이터 쓰다가 떨궈서. 이제 마저 그려라" "아 쌤 솔찌키 이거 쫌 문제 있어요 안그래요? 불 크게 나서 우리 죽으면 어케?? 여기 4층이라서 뛰지도 못하잖아요" "그래 니말이 맞아 이제 그림 그려 동혁이." "아 쌤! 진짜 저 진지!"
"쌤도 진지 오늘 끝나기 15분 전에 강평할거니까 알아서 하자." "네." 저 빡추. 쓰고나니 제노가 안나왔고 생각보다 노잼이 됐다. 아 혹시나 해서 덧붙이는 tmi 미사실=미술과 사무실이래요 지금 별다줄이라고 생각하셨죠? 다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