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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녀 전체글ll조회 802l 1

 

 

 

 

 

 

BGM : 홍대광 - 답이 없었어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 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있다.」

 

 

 

 

 

 

 

 

 

 

 

 

 

 

 

삐빅-

 

 

 

 

 

 

자동차 키의 버튼을 누른 우현이 조수석 문을 열고는 손에 들고 있던 상자를 내려놓았다. 잠시 씁쓸한 눈빛으로 상자를 쓰다듬은 우현은 이내 조수석 문을 닫고는 차 앞쪽으로 돌아 운전석에 탔다. 무언가 차올라 먹먹해지는 가슴에 크게 한숨을 쉰 우현이 두 손으로 핸들을 꽉 쥐었다. 무언가를 생각하듯 한참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던 우현은 이내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우현의 차가 작은 시골 마을 입구에 도착해서야 멈춰 섰다. 감정 없는 눈으로 잠시 창밖의 평온한 마을을 바라보던 우현은 이내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조수석에서 꺼낸 성규의 상자를 품에 안은 우현이 차문을 잠그고 사람 한 명 지나가지 않는 길을 걸었다.

 

 

 

 

 

 

불어오는 바람이 유난히 시리게 느껴졌다. 자꾸만 속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근처 구멍가게 앞 작은 의자에 앉은 우현이 상자를 내려놓고 코트의 단추를 잠갔다.

 

 

 

 

 

 

"춥다……."

 

 

 

 

 

 

작게 중얼거린 우현이 크게 한숨을 쉬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앞을 보고 걸어왔지만 멍한 정신 때문에 미처 눈에 담지 못했던 풍경이 보였다. 그 언젠가 저의 할머니와 함께 잠깐 살았던 곳이라며 우현을 데리고 왔던 성규의 시골 동네였다. 꼭 보여주고 싶다며 이젠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저의 집을 보여주었던, 그냥 그렇다고 기억하고 있던 짧은 여행.

 

 

 

 

 

 

익숙한 파란 지붕과 그 앞에 펼쳐진 논을 한참 바라보던 우현은 떨리는 손을 꼭 잡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울지 마, 남우현. 저 스스로 중얼거리던 우현은 이내 몸에 들어간 힘을 빼고는 옆에 내려놓았던 상자를 다시 품에 안았다.

 

 

 

 

 

 

"그게, 어디에 있더라……."

 

 

 

 

 

 

하루를 꼬박 새며 고민한 제 마음의 끝을 내기위해 온 곳이었다. 성규의 바람대로 상자를 버리겠다고 결심한 후 동이 트자마자 깔끔한 옷을 갈아입고 상자와 함께 달려온 성규의 시골은, 언젠가 같이 왔던 그때 그대로였다. 약간 걷기 어려웠던 흙길이 조금 깔끔하게 보이도록 변한 것을 제외하고는 성규가 옆에서 조잘거리며 자랑하던 그 고요한 모습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오면 금방 보이던, 성규가 제 수호신이라 누누이 말하던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 상자를 묻겠다, 생각한 우현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것을 멈추고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리 걸어도 익숙한 모습의 나무가 보이지 않았다. 설마, 하는 마음을 고개를 휘휘 저으며 물리치고는 우현은 무작정 제 기억 속의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한참을 걷던 우현의 앞에 익숙한 언덕이 보였다. 살짝 밝아진 얼굴로 언덕위로 올라가던 우현은 이내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댕강, 잘려 밑동만이 남아있는 모습에 천천히 걸음을 옮긴 우현이 언젠가 성규와 같이 앉았던 벤치가 있던 자리에 상자를 내려놓았다.

 

 

 

 

 

 

번개로 인해 쓰러진 나무를 제거했습니다. 곧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정자를 세울 예정이오니- 딱딱한 글씨가 쓰여 있는 안내문을 손으로 짚은 우현이 하, 하고 텅 빈 웃음을 뱉어냈다. 힘줄이 보이도록 안내문을 꽉, 쥔 우현이 멍하니 다른 손으로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또, 하나가 사라졌어."

 

 

 

 

 

 

안에 든 물건을 하나하나 더듬던 우현이 조금 찌그러진 편지를 손에 쥐었다. 그 밑에 놓여있던 앨범 위에 놓인 성규의 사진을 바라보던 우현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코트에서 꺼낸 라이터를 켜 편지 가까이 갖다 댄 우현이 불을 켰다. 금세 불이 붙어 검게 타들어가는 편지를 빤히 바라보던 우현은 이내 재만이 남아있는 손을 꾹, 쥐고는 상자의 뚜껑을 덮어 들었다.

 

 

 

 

 

 

"그래서……. 잊을 수 없어. 난, 널."

 

 

 

 

 

 

다시 찬바람이 불어왔다.


 

 

 


 

 

 

콩/강냉이/새우깡/모카/삼동이/우유/텐더/미옹/사인/써니텐/감성/빙구레/단비/레몬/이노미/몽림/케헹/키요

내사랑 울보 동우/규밍/꿀꿀이/샐러드/사랑해/봄/샌드위치/야호/모모/노랑규/라엘/님느/롱롱/뇨뇽/오일/사소리/엘라

 

 

 

 

주절주절...(부제 : 미안하다 사랑한다)

 

 

 

3개월 전에 자주 온다고 해놓고 이제야 왔네요... 미안해요ㅠㅠㅠㅠ

아... 모두 떠나셨으려나...(우울) 나 잊혀졌으려나...(슬픔)

 

뜬금없이 슬럼프가 와서 연재가 많이 늦었네요.

이상하게 3편 내용도 정하기 힘들고, 써지지도 않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

내손이 곶아라서 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근데 말이죠...

 

게다가 앞으로 기숙사를 들어가야되서... 꾸준한 연재를 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어요ㅠㅠㅠ

 

그래도 자주 찾아올게요. 진짜. 이번엔 정말 약속!

 

날 잊지 말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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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_=?
10년 전
독자2
내가 누굴까요~.~ 내사랑 울보 동우지요~.~
10년 전
담녀
노올래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이에요, 내사랑 울보 동우! ㅠㅠㅠㅠㅠㅠㅠ그리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냐라하핳 재탕좀 하고 와야겠네요 ㅋㅋ
10년 전
담녀
ㅋㅋㅋㅋ 미안해여, 엄청 오랜만에 올려서...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재탕 끝 어흐규ㅠㅠㅠ 나무가 사라졌어 ㅠㅠ 성규와 우현의 추억이 깃든 나무가 사라졌다고 ㅠㅠ 성규는 나무였던것인가 ㅠㅠ 성규야ㅠㅠ 우현아ㅠㅠ
10년 전
담녀
5에게
성규가 나뭌ㅋㅋㅋㅋㅋㅋㅋ 발상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현이와 성규의 추억이 하나씩 사라져가는게 마음이 아프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뇨뇽이여요~
헐? 앙대ㅠㅠ 추억이ㅠㅠㅠㅠ 번개는 핑계겠지ㅠㅠㅠㅠㅠ

10년 전
담녀
으아! 오랜만이에요, 뇨뇽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현이는 영원히 성규를 잊지 모태!

10년 전
독자6
....잠시만요...지금 담녀님이에요...?대박 저 기억해요?콩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얼마만이야ㅠㅠㅠㅠㅠㅠㅠ진짜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반가워서 글도 안읽고 댓글달고있어요ㅠㅠㅠㅠㅠㅠ진짜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담녀
헐 완전 잘 기억하고 있습죠! 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ㅠㅠㅠㅠ
10년 전
담녀
네 잘지냈어요ㅋㅋ정확히말하면잉여처럼지냈지만...
콩그대는잘지냈어요?ㅎㅎ

10년 전
독자7
쪽지 잘 안보는데 뭔가 느낌이와서 봤더니 담녀님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운명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맞다 키요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현성이들은 사랑ㅇ고 담녀님도 사랑이예요 저 안그래도 오늘 새벽에 FM복습했는데!!!!!!!! 타이밍 잘 맞추시는 담녀님 최고..........
10년 전
담녀
으앙! ㅠㅠㅠㅠㅠ키요그대ㅠㅠ완전오랜만이에요ㅠㅠ
나타이밍잘맞췄나?ㅋㅋㅋㅋㅋ운명이에요정말!
에프엠도잊지않고아껴줘서고마워요!ㅜㅠ

10년 전
독자9
헐....담녀 그대 잊지않고 그대를 써주셨어.....(감동) 어쩔거예요 저 감동했쟈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그대~ 이렇게 불렀는데! ㅋㅋㅋㅋㅋㅋ 살짝 늦은감빼고는 타이밍 잘맞추신거죠~ 하지만 담녀그대의 공ㅂ를 위해....(울먹)(기쁨의포효) 쨌든 이번픽은 아련아련 우현이에 가슴이 시려요...... 다음편도 기다려요!
10년 전
담녀
에이뭐그런걸갖고감동하고그래요ㅋㅋ앞으로계속들을건데!
허허 내가많이늦었죠ㅠㅠ미안해요ㅠㅠ앞으로꾸준히쓰도록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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