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사랑니를 빼고와서 볼 한쪽은 퉁퉁붓고 한바탕 난리를 친뒤에 침착하게 아래집에 사는 남우현(18세/고등학생,남사친) 에게 톡을 보냈다. 역시 칼답하면 우현이ㅋ
띠리링-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소파에서 고개를 돌리니 남우현이 삼선슬리퍼를 벗으며 언제어디서나 입는 빨강색 아디다스 체육복을 입고 한손엔 딸기와 죽이들어있는듯한 봉지랑 아이스팩을 들고 터덜터덜 걸어오는구나 "어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스팩에서 멸치냄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아우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가멸치잖아" "아이스팩으로 맞아볼래?" "아니요 오빠" "ㅋㅋㅋㅋㅋㅋ야니볼ㅋㅋㅋㅋㅋㅋㅋ진짜언제빠지냐ㅋㅋㅋ" "왜?귀여워?" "딸기로 때리기전에 얼렁 와라" 그래서 나는 염화나트륨이 되어 다 식어버린 아이스팩을 붙이며 식탁에 가서 앉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그 액체덩어리 주고 이 멸치덩어리로 해라" 아이스팩 바꿔주고 거실구석에 있는 자전거운동기구 돌리러 뛰쳐나감ㅋㅋㅋㅋ 봉투열어보니까 반찬통에 딸기꼭지까지 잘려있고 죽도 본죽꺼 제일 맛있는 야채참치죽인걸 확인하고 신나서 "야우현아" "뭐00아" "너 이 누나를 위해 죽 사왔니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구나 달려가서 오구오구하고 궁디팡팡해주고 다시 식탁가서 죽 퍼먹었어 "야 근데 진짜 멸치냄새 장난아니다ㅋㅋㅋㅋㅋ" "그래?" 어느새 남우현이 옆에 의자끌고 앉아서 죽먹는거 지켜보ㅏ서 "죽 한입?" 하면서 숟가락 내미니까 받아먹어ㅋㅋㅋㅋ귀여워 "야 근데 진짜 내 볼에서 멸치냄새날듯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그거 좀됬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ㅋㅋㅋㅋㅋㅋ많이나?ㅋㅋㅋㅋㅋ" 하면서 남우현 자기 코를 내 볼에 갖다 대며 향기를 맡....현실은 킁킁거리더니 "야 니 샴푸냄새밖에 안나 려냄새" 볼...에서...오..ㅐ....머리...ㄴ..냄..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