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ㅎㅎ전 편 좀 달달했었어요 그쵸?
하는 암호닉 분들 라온하제님! 뱀파라잇님! 심쿵님! 이디야초콜렛님! 2721님! 홀리폴님! 택운이어깨님! 마카롱님! 네오님! 완두콩님! 1나노님! 배꼽님! 쿠키몬스터님! 솜사탕님! 네네치킨님! 레오눈두덩이님! 0*0~♥ 선생님, 집중해야죠. (감뎡폭발!!!!!을 위한 브금과 함께해여!) 26 월요일, 교무실 분위기는 살벌했다. 너는 홍빈때문에 벅차올랐었던 감정을 내리 눌렀다.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게, 눈에 보였다. 너는 차갑게 가라 앉은 교무실을 가로질러 너의 자리에 안착했다. 옆자리의 정 선생님은 안절부절하며 너를 쳐다봤다, 입술을 깨물다가, 손톱을 뜯다가. 정신 사나운 행동을 반복하던 정 선생님은 마침내 너에게 말을 걸었다. "자기, 자기 주말에 무슨 일 있었던거야! 교무실 완전 비상이야!" "...네? 무슨..." "자기, 아까 이사회의..." -쾅! 정 선생님의 말은 큰 굉음을 내며 열려진 문에 의해 잘렸다. 문을 연 장본인은 평소 매우 윤리적인 학생주임 선생님이었다. 주임 선생님은 붉어진 얼굴로 흥분해서 씩씩 거렸다. "○○○선생님! 당장 나오세요!" 말투에도 흥분이 배여 있었다. 주임 선생님에게 이끌려가는 동안, 너와 주임 선생님 사이에는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 주임 선생님은 그저 분노를 누르내리기도 바빴기 때문이었다. "정말, 실망이군." 주임 선생님은 정적에 그 한마디만 던져놓고는, 너를 전쟁터에 내팽겨치고 갔다. ...바로, 이사장실에. 너는 심호흡을 하고 이사장실의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너의 인사에 대답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찌푸린 인상으로 너를 쏘아보는 살에 덮힌 이사장과, 근엄해보이는 한 중장년의 남자가 있었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않았다. "앉으세요." 한참을 쏘아보기만 하며 널 세워둔 이사장의 첫 한마디였다. 맞은 편에 앉은 그 남자는, 노골적으로 너를 쳐다봤다. 너는 애써 모른체하고 이사장의 말에 집중했다. "내가 참, 믿을 수 없는 소문을 들었어요." "..." "이 신성한 학교에서, 한 선생과 한 학생이 불미스러운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요." "..." "참, 선생으로써는 수치스럽기 그지 없는 소문입니다. 그렇죠?" "..." "그렇죠, ○○○ 선생님?" 이사장은 공격적인 말투로 너에게 질문했다. 너는 이사장의 말에 대꾸 없이 그저 고개를 들지 않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묻죠. 그렇죠, 소문의 당사자인, ○○○ 선생님?" "..." "아, 질문을 바꾸죠. 이 소문을 해명해주시겠어요, ○○○ 선생님?" 너는 독기를 감춘 뱀처럼 능글맞게 물어오는 이사장이 두려워 자꾸만 떨었다. 이사장은 냉기가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너를 쏘아보았다. "...변명, 하지 않겠습니다." 네가 겨우 목소리르 짜내어 대답했다. 이사장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럼, 설명이라도 해보시죠." "우선, 그런 불미스러운 소문이 나게 해서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홍, ...아니, 상혁이의 부모님께도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상혁이와 저 사이에는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습니다." 그 포옹과, 그 키스와, 그 눈빛을... 너는 차마 '불미스러운 일'로 치부할 수 없었다. 그것들은 세상의 무엇보다 고결하고, 숭고한 사랑의 행위였다. 너는 손을 고쳐 말아쥐었다. "...상혁이가 저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었고, 저 또한 '그런 감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실이니까, 숨기지 않고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혁이의 '어떤 감정'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사장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연신 옆의 남자의 눈치를 살폈다. 이사장이 짜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성질을 냈다. "지금! 학생을 가르쳐야할 교사가 학생에게 그런 감정을 품고 있었다는 걸 자랑으로 말하는 겁니까!" "자랑이 아닙니다!" "그러면! '내 행위는 정당했다'고 자기합리화라도 하는 겁니까, 뭡니까!" 너는 감정이 격해져 눈물이 고인 눈으로, 악에 받쳐 대답했다. "더 이상 그애에게, '잃는 것'의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그애에게, 적어도 '잃는 것'이 아닌 '아름다운 이별'이란 건 가르치고 떠나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이 없는 얼굴로 너를 쳐다보던 이사장은 기가 막혔는지 허,하고 막히는 한숨을 내쉬었다. 너는 시야가 흐려질 만큼 눈물이 가득 찼지만 흘리지는 않았다. ...아름다운 이별에, 눈물은 필요 없었기에. 너는 고개를 들어 앞자리의 남자를 마주했다. 멍해진 얼굴로 너를 쳐다보고 있는, 그림 속의 상혁과 아주 많이 닮은, 그 남자를. - 애매하게 잘랏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