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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선] 우리에게 끝은 없다 1 2 | 인스티즈







사랑의 두번째 이름, 혹은 부정





“ 결혼은 하셨어요? ”


 오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택시 기사였다. 소박하게 생긴 그는 내가 타자마자 활짝 웃으며 말을 걸었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고 뚱한 얼굴로 백 미러를 쳐다보기만 하자 기사는 변명하듯 서둘러 말했다.



“ 아이구, 이거 불쾌하셨다면 미안합니다. 무슨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저절로 튀어나온 말이었어요. 같은 승객이라도 고운 분을 태우면 남은 시간 내내 기분이 좋아져요. ”



 그는 정말로 미안해했다. 나는 새삼 나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었다. 친정에 와서 밀회 장소로 가고 있는 부정한 여자. 내 일생에서 어쩌면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일 것이다. 그것을 택시 기사는 저절로 눈치챈 것일까? 어쩌면 시간이 흐르고 모든 것이 끝나버리고 사라진 뒤에 그 택시 기사의 천진스러운 감탄만이 한 시기를 증거하는 유일한 제 삼자의 증언으로 남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 친정 다니러 온 길이에요. ”



 나는 깍듯하게 말했다.



“ 새댁이었어요? ”

“ 제가 정말로 예뻐 보여요? ”

“ 그럼요. 예뻐요. 그러니 새댁 같은 분과 사는 분은 얼마나 좋으시겠습니까… ”



 내 몸 안에서 터질 듯이 부풀어오르는 불안정한 활기와 긴장의 에너지를 택시 기사는 느끼는 것 같았다.






 택시에서 내리니 약속대로 시청 앞 플라타너스 가로수 아래 김창수가 있었다. 새하얀 반팔 셔츠가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얼굴은 더욱 단정하고 깨끗해 보였다. 우리는 신호등이 바뀔 때까지 마주 선 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손을 약간 들어올려 조금 흔들었다. 그는 무반응했다. 선글라스 때문에 그의 표정을 알수가 없었지만 뜻밖에도 침통해 보였다. 그는 두 다리를 어깨만큼 벌리고 똑바로 서서 정면으로 나를 응시할 뿐이었다.


 그는 나를 만나기 위해 대학 때 친구와 여행하면서 잠시 지나쳐 간 적이 있을 뿐 어떤 기억도 없는 낯선 도시에 와 있었다. 최소한 세 시간쯤은 달렸을 것이다. 신호가 바뀌자 나는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갔다. 그는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없이 나를 향해 서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그는 인사조차 나누지 않은 채 몸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그의 앞에서 처음으로 성장을 한 나의 차림이 무색했다. 시청 곁 샛길에 세워둔 차에 오르자 그는 갈 곳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차를 몰았다. 강 쪽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 강이 보일 때까지 그도 나도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 너무 많이 왔어. ”



 담담한 어투였다.



“ ……. ”

“ 우리 두 사람 말이야 ”



 여전히 굳은 얼굴이었다.



“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였어. 좀 더 가벼워야 해. 경박함도 신파도 아닌 가벼움. 너와 내 꼴을 봐. ”



 불현듯 택시 기사의 웃던 얼굴이 떠올랐다.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나의 친정 도시까지 뒤쫓아온 일에 대해 화가 난 것 같았다.



“ 마음에 없는 일을 하셨나 봐요 ”



 나의 음성도 서늘했다.



“ …… ”

“ 그럼 그냥 바람맞히지 그랬어요. 시청 앞에 우두커니 서서 조금 기다리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갔을텐데… ”



 그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침묵은 계속되었다. 당혹스러웠다. 바람 난 유부녀답게 잔뜩 치장을 하고 멋을 부리고 닥쳐올 수상스러운 모험 때문에 긴장된 꼴이 우스꽝스러웠다. 무엇보다 검은 정장 차림이 참을 수 없이 수치스러웠다. 갑자기 후끈 열이 오르고 구토라도 올라올 것처럼 역겨웠다. 강에 이르자 강변의 구멍가게 앞에서 차를 세우게 하고 차가운 음료수를 사서 마셨다.


 음료수 병을 쓰레기통에 던지고 차에 오른 나는 귀걸이와 목걸이를 풀어 먼지에 뒤덮인 갈대숲으로 내던졌다. 그리고 꽤 비싼 값을 치른 붉은 산호가 박힌 반지도 뽑아 내던져버리고 굽이 높고 불편한 새 구두도 한 짝씩 벗어 차례로 내던졌다. 그가 어이없는 얼굴로 나의 발을 내려다보았다. 나는 정장의 윗도리 단추도 풀기 시작했다. 단추가 아주 많은 옷이었다. 김창수가 갑자기 나를 와락 끌어당겨 안았다.



“ 그만 해. 너한테 화가 난 게 아니야. 나 자신에게 화가 났었어. 내 사는 꼴이 갑자기 지겨워져서 짜증이 났어. ”



 나는 그를 밀쳤다.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왜 날 모욕하는 거야? 그래, 나도 싫어. 나도 이 지경이 된 게 싫어. ”



 나는 그를 마구 밀어내며 소리질렀다.



“ 미안해, 정말이야. 너 때문이 아니야. ”



 김창수는 나의 머리를 아프도록 꽉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 나는 그를 천천히 밀어냈다.



“ 아까, 너가 횡단보도를 건너올 때, 다시 한번 반했어. 너의 걸음걸이는 특별해. 거친 바람을 가르고 다가오는 여자처럼 오연하고 가볍고 도도해. 겨우 횡단보도를 걷는데도 아주 먼 곳으로 갈것만 같은 표정이 있었어. 난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에 휩싸였어. ”



 그의 표정이 전에 없이 진지했다.



“ 무슨 일이 있었어요? ”



 나의 목소리는 다시 침착해졌다.



“ … 집배원 중 한사람이, 우리에 관해 소문이 떠돈다고 심각하게 말했어. 아랫마을 사람 몇이 회관 앞에 서서 묻더래, 그 사람들 어떻게 되어가느냐고. ”

“ …… ”



 머릿속이 싸늘해졌다. 김창수는 차를 움직였다. 다시 말이 끊어졌다. 차가 낡은 철교를 건너갔다. 삐걱거리는 쇳소리가 불안하게 느껴졌다.



“ … 미안해요. 몰라도 될 소리를 해서, 나만 알고 있으려고 했는데… 어쨌든, 오늘은 그냥 보내요 ”

“ …… ”

“ 만약 오늘이 마지막 날이면 무슨 일을 할거야? ”



 나는 물끄러미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이제 게임을 끝낼 때가 되었다는 것일까….



“ 그냥 재미삼아 해보는 소리에요. 내일이 종말의 날이라면, 종말을 하루 앞둔 날이라면 어떻게 보낼건지… ”



 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느릿느릿 떠오르는 대로 말했다.



“ …우선 미용실에 가겠어요. 의자에 앉자마자 미용사에게 여태까지 참아온 말을 하는 거예요. 언니 마음대로 해주세요… 그런 다음엔… ”



 후가 떠올랐다. 귀 뒤와 뒷목이 환하게 드러나도록, 잘생긴 배처럼 후의 머리를 깎이고 가장 예쁜 옷을 입은 다음, 후와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외출을 할 것이다.



“ 그런 다음엔? ”



 김창수가 재촉했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 그런 다음엔 구두를 사러 가야겠죠. 보다시피 이 모양이니까. ”



 나는 심굴궂게 맨발을 까닥까닥해 보였다.



“ 그런 다음에는? ”

“ … 냉장고 청소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장롱과 신발장도. ”

“ 대체 나는 마지막 날의 몇시쯤에나 만날거야? ”



 그가 힘없이 항의해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심술을 부리면서 김창수와 만나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어쩌면 정말 마지막 날이라면 김창수를 만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건 예외적인 일이다. 마지막 날엔 오히려 가장 일반적인 일들을 할 것 같다. 가장 평범하고 평화롭고 일상적인 일들을. 어쩌면 시장을 봐 해초 냉채와 고등어 조림을 만들어 김주영과 마지막 저녁을 먹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함께 노래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서로 안을 수 없어 고통을 느끼며 금간 도자기처럼 깨어지는 얼굴로….



“ 나는 마지막 날의 언제쯤 만날 거예요? ”

“ … 하루 종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있을 거에요. 옷을 입은 채 바닷물에 빠뜨린 다음 마지막 날이 완전히 저물고 모든 게 박살날때까지 끌어안고 놓지 않을 거에요. ”

“ 별로 진담 같지 않은데요. 

“ 진심인걸 ”



 그러고 보면 누구에게나 생은 역설적인 것 같았다.



“ 말대로 꽤 많이 왔어요, 우리… ”

“ …… ”

“ …이제 만나지 말아요. 그럴 때가 된 것 같아요. ”



 나는 준비하지도 않은 말을 불쑥 해버렸다. 그는 그대로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 장난은 이제 끝났어요. ”

“ …사랑한다고 말해봐 ”

“ 난 더이상 그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아요. ”

“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오늘은 이상한 날이야. 번갈아 히스테리를 일으키니, 진심인거야? ”

“ …… ”

“ 소문이 두려워서 그래요? ”

“ …… ”

“ 그 말은 기억하고 있을게요 ”



 그 말을 기억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따져 묻지 않았다.



“ 실은 집배원에게 그 말을 들은 뒤 이곳에 오지 않으려고 했어요. 여자에겐 늘 그 정도밖에는 걸지 않는 위인이니까. 그런데도 왔어요. 이곳에 오면서 내가 화가 났던 건, 나 자신이 주춤대고 갈등하는 것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예요. ”

“ 그래요, 정말 불쾌한 일이겠네요. ”

“ 그래, 불쾌해. 어쨌든 사람은 저마다 견뎌야 할 것이 있는 거에요. 나같이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조차도. ”



 그가 한숨을 쉬더니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새하얀 모래사장과 이제 막 건너온 낡은 철교, 개울처럼 가늘어진 파랑빛 강물, 노랗게 잎사귀가 물드는 콩밭… 어디에도 인적이라고는 없었다.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앉아 있었다. 그 순간에도 가을 햇살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그의 얼굴의 솜털과 길고 곧은 팔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손을 뻗어 만지고 싶고 그의 셔츠 단추를 풀고 살속에 파고들고 싶어 가슴이 쓰라릴 지경이었다. 그가 신발을 벗더니 양말도 벗었다. 창백하도록 새하얗고 길쭉한 발이 나타났다.



“ 저리로 내려가봐요. ”



 그가 차에서 내렸다. 나는 천천히 뜨거운 밀가루처럼 흰 햇볕 속으로 따라들어갔다. 검은 정장 차림에 스타킹도 신고 있었다. 나는 그의 부축을 받아 다리 곁의 계단을 따라 강변으로 내려섰다. 모래가 뜨거웠다. 강물은 군데군데 웅덩이를 만들어놓고 철교의 교각 사이로 좁다랗고 빈약하게 흘렀다. 흰 철새들이 날아올랐다가 내려앉는 것 외엔 움직이는 것이라곤 우리들의 그림자뿐이었다. 강변의 축축한 모래톱에 새의 발자국이 무수히 찍혀 있었다. 나는 스타킹 신은 발 그대로 강 웅덩이에 들어갔다. 물이 뜨거웠다. 강 건너편의 새떼가 하얗게 날아올랐다.








 일기예보에서는 태풍이 지나갔다고 하는데도 숲에는 바람이 미친듯이 불고 있었다. 마치 바람의 발원지처럼, 세상의 바람은 다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듯이, 나무가 나무를 후려치고 가지가 가지를 후려치고, 잎들이 잎들을 후려쳐 숲은 온통 뒤집어지고 펄럭거렸다. 찢어진 나뭇잎과 아직 어린 밤송이들과 푸른 감이 달린 가지들이 부러져 언덕길을 덮었다. 예보와는 달리 비는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 오래 가물었던 흙들이 바람에 날려 일어나 지독한 황사 현상을 일으켰다. 마당에 의자를 내놓고 앉은 내 얼굴에도 금세 흙먼지가 두껍게 덮이는 것 같았다. 나는 손으로 얼굴을 쓸었다. 손바닥에 버석거리는 먼지가 묻어났다.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다가 갑자기 화살이라도 맞은 듯이 가슴을 움켜쥐었다. 잠시 그 이상한 아픔에 압도되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실은 그 숲처럼, 숲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처럼 맹렬하게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설래야 바로 설 수 없이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소용도 없이 미친 듯한 바람에 갈래갈래 쥐어뜯기고 있었던 것이다. 나를 찾아온 그 통증의 정체를 천천히 이해하면서 허리를 펴고 얼굴을 들었다. 놀란 새들은 둘씩, 셋씩 활처럼 휘어지는 가지에 앉아 우울한 듯도 하고 재미를 느끼는 듯도 한 모습으로 다른 휘어지는 가지에 앉은 새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이따금 가지를 옮겨 앉는 새들을 바라보았다. 욕망에 빠져드는 일이 이렇게 슬프고 무서운 일인가… 동그란 두 눈 속에 아무 기억도 없는 새들처럼 가볍게, 저 광란의 바람 속에서 다른 가지로 무사히 옮겨 앉을 수는 없을까. 저토록 가볍게, 동그란 단추 같은 눈을 하고….


 그때 김창수의 차가 올라왔다. 언제나처럼 내 집 앞을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창수는 작정이라고 한 듯 집 안 깊숙이, 내가 앉아 있는 곳까지 차를 몰고 들어왔다. 나는 반사적으로 아랫집을 내려다보았다. 어디에도 애선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차에서 내리더니 곧장 나를 일으켜 세우고 현관 안으로 나의 몸을 밀어넣었다. 그리고 문을 안에서 잠갔다.


 꼭 한 달 만이었다. 우리는 무엇 때문인지 분명히 모르는 채 쫓기는 사람처럼 견디고 있었다. 내가 견뎌온 것처럼 그 역시 견뎌온 것이었다. 그의 손과 숨소리와 눈이 어떤 떨림 속에 함몰되어 있었다. 그가 나의 스커트를 들어올릴 때, 내 속에 돌처럼 무거운 말이 목까지 올라왔다. 나는 스커트를 말아 쥐었다. 그가 내 눈을 노려보았다. 눈 속에 차오른 간절함이 나를 괴롭혔다. 그는 무슨 말인가 하고 싶어하면서도 따귀를 맞은 사람 같은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기만 했다. 내가 보고 싶었나요? 내가 보고 싶었던 거죠? 스커트를 들어올리기 전에 먼저 나를 보고 싶었다고 말해요. 제발. 사실은 나에게 전화하고 싶었다고, 하루 종일 내 생각이 떠나지 않아 집을 떠멘것처럼 온몸이 아프다고, 매번 집 앞을 지날 때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고 싶었다고, 나를 사랑하게 되어버렸다고, 이젠 못 헤어진다고….


 그러나 나는 그가 사랑한다고 말할까 봐 두려웠다. 두려워서 얼른 옷의 단추를 풀었다. 우울한 격정이 내 손을 떨리게 했다. 그도 얻어 맞는 사람 같은 얼굴로 내 눈을 마주보며 옷을 벗겼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눈을 바라보았다.



“ 눈을 떠, 눈을 떠… ”



 그가 몇 번인가 눈을 감아버리는 나에게 명령했다. 그 행위는 내 몸을 너무나 깊은 흥분 상태로 빠뜨려 버렸다. 나도 모르게 당신, 당신, 당신 이라고 중얼 거리며 열 손가락을 활짝 펴고 그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바람에 날아오른 검은 깃털처럼 공중에 나부끼는 마음으로 생각했다. 그를 사랑하게 된 첫날이 언제였던가.


 그가 차에 기름을 넣어준 뒤 괜찮으세요? 하고 물었을 때였던가. 그가 산딸기를 나의 흰색 스커트에 부어주었던 날이었던가. 국도변의 카 센터에서 그를 만나 바닷가 마을 끝의 버려진 선착장에서 낚시를 했던 그날이었던가. 구름 모자 벗기 게임을 시작했던 모텔에서였던가. 숲의 낭떠러지길에서 그와 마주쳤던 그날, 혹은 수몰마을의 커다란 나무 아래서 끝이 없을 것 같은 섹스를 하며 죽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날이었던가… 김창수와 내가 처음으로 만난 지 육 개월째였다.


 나는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그가 나의 손을 치웠다. 나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그가 눈을 가린 나의 두 손을 치웠다.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시작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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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핰핰.....창수오삼.......
11년 전
독자2
아,그럼김쭈는아
러브라인이아니였구나..난왜이제야알았을까

11년 전
독자3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11년 전
독자4
작가님글을보면항상깊게빠져드는거같아서좋네요
11년 전
독자5
아...ㅠㅠ 안쓰러워요...
11년 전
독자6
작가님 글이 너무 좋아서 현기증 나요
어떡하죠? 큰일났어요 너무 빠지면 안되는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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