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눈팅만 하던 남자 사람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건 제 연애사 때문인데요. 제가 실은 게이거든요. 연애하는 사람이 남자라서 아무 곳에나 글을 쓸 수는 없어서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저희 커플은 이제 9개월 정도 된 커플인데 다름이 아니라 저희 커플에게 권태기가 찾아 온 것 같아서요. 물론 저는 아니구요, 현이(제 애인) 한테요. 연애 초기랑은 말투도 다르고 분위기도 너무 다른 거 있죠. 일단 이 카톡 캡쳐 봐주세요. 이게 저희 커플 초기 대화에요. 아... 올리면서 울 뻔. 저 때는 나름 달달하지 않나요?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현이가 변했어요. 분명히 같은 상황인데 현이 반응이 너무 달라요. 확연한 차이 보이세요? 저만 느끼는 거 아니죠? 물론 저도 전만큼 많이 치대는 것도 줄었고 말 길이도 짧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초반에 비하면 엄청 커졌거든요. 그런데 현이는 점점 절 향한 마음이 줄어드는 기분이라... 요즘 들어서 현이 와이셔츠에 립스틱이라던가, 비비라던가 하는게 자주 묻어 있구요. 여자 향수 냄새도 은근하게 몸에서 풍기더라구요. 저한테 헤어져 달라고 일부러 시위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실수로 묻히고 오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화도 제대로 낸 적이 없어요... 진짜 바보 같죠. 그래서 이번에 바보 탈출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고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댓글들 읽어보고 현이랑 헤어지고 말고를 결정하려구요. 좋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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