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왈 |
프롤로그는 내용 부분 중에 한 부분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과는 다릅니다 그러니 1화가 나왔을 때 헷갈려하지 마세요! 원래는 이미지도 같이 만들었는데 그거는 1화 때 같이 글과 첨부하겠습니다 프롤로그가 많이 짧아요 엉엉 오타는 애교.. |
" 아저씨도, 나 버릴꺼에요? "
무엇이 너를 이토록 무섭게 하는 것일까. 너는 무엇이 그토록 겁이 나는 것일까. 무엇이 너를 이토록 불안하게 만드는 것일까.
" 아저씨도, 갈꺼죠? "
무엇이 너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일까. 안고 있는 연약한 몸뚱아리가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나를 보던 그 눈동자가 점점 흐려져 맑고 고았던 두 눈이 짙은 회색 물방울로 덮어져 보이지 않았다. 툭 하고 떨어지는 물방울이 이내 다시 눈가로 차올라 하나에 물줄기가 되어 흘렀다. 닦아 줄 수 없었다. 그것이 너와 나의 관계이자 넘을 수 없는 넘지 못하는 거리였다. 입술을 꾹꾹 누르며 울음을 참는 네가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당장이라도 너를 끌어 안아주고 싶은 것을 애써 눌러 담은 채 나는 앞만 보고 걸었다.
" 나는요 안 갔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갈꺼죠? "
아니.
이 한마디가 이미 턱 끝까지 차올라 입이 달싹거리는 것을 온 힘을 다해 누른 채 나는 네게 시선 조차 주지 않았다. 너도 이미 내가 더이상 대꾸도 시선조차 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는지 조잘거리던 입도 울먹이던 소리도 눈물 글썽이던 눈도 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 풀에 지쳐 잠든 너를 그제서야 마음 놓고 볼 수 있었다. 눈물로 범벅이 되어 마른 자국이 얼굴에 가득했지만 닦아 줄 수도 없고, 퉁퉁 부어버린 입술도 만져 줄 수도 없고, 울음 잘 참았다고 머릴 쓰다듬어 줄 수도 없는 내가 너무 초라하고 불쌍했다.
백현아
하고 다정하게 불러 주고 싶은데 그 한마디에 너와 내가 무너져 버릴 거 같아서 혼자 속으로만 네 이름을 수없이 부르고 또 불렀다. 내 이름을 불러주던 네 목소리도, 내게 달려와 안기던 네 품도, 내 볼에 입 맞추던 네 입술까지 늘 혼자 속으로만 썩혀야 했던 내 감정들이 불쌍하고 가여웠다.
" 아저씨 .. 크리스 아저씨 .. "
내 손가락을 잡고 놓치 못하는 너를 이제 내려놓아야 했다. 마음 같아서는 너를 꽉 끌어안고 달려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나를 용서해 달라고 어린 너를, 여린 너를 바라만 봐야하는 나를 용서해 달라고 나는 잠든 너에게 마음으로 용서를 빈다. 내 손가락을 잡고 있는 작고 하얀 손을 떼어내고 돌아섰다. 깊히 잠든 너를 뒤로 한 채 나는 그 곳을 빠져나왔다.
"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
" 떠나겠다는 건가? "
" 아니요 보내주는 겁니다."
" 보내? 하하 그거 참 재밌는 말이네 "
" 당신한테 보내는게 아니라 당신 없는 곳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이야 "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당신의 BODYGUAR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