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머지않아 그는 더이상 숨길 수 없다며 언론에 임신사실을 알렸다. 처음에 반응은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축복해 주었고 아기는 그것에 보답이라도 하는듯 날이 갈수록 뱃속에서 쑥쑥 자라났다. 날로날로 아이가 커질 수록 배가 불러왔고 점점 만삭이 되어가는 몸이 가끔은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만삭인 나를 두고 해외에 나가긴 하지만 그래도 아기가 있다는 기분에 혼자라는 느낌보다는 엄마가 될거란 그런 생각에 조금 두렵기도 하고 설레는 기분속에 잘 지내고 있는것 같다.
1. 박종우
그가 드디어 온다는 소식에 잔뜩 설레 이것저것 옷을 입어보는데 결국 잔뜩 불러온 배때문에 예쁜 옷은 뒤로 하고 편한 옷을 입게 된 나. 가끔은 이럴때는 내 배가 조금 밉기도 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그인데 이런 차림으로 만난다는게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가 실망할까 두렵기도 하다. 하는 수 없이 옷은 포기하고 화장대로 가 대충 이것저것 발라 화장을 하는데 임신 중에 올라온 피부 트러블 때문에 결국 화장도 포기했다. …못난이가 따로 없네.
"나왔어-"
"…왔어?"
한참 한숨을 쉬며 그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도어락을 누르고 벌컥 문을 연 뒤 오랜만에 듣는 그의 목소리. 반가운 마음에 벌떡 일어나 무거운 몸을 안고 발을 내딛어 걷는데 내 배를 보고 놀라 내 어깨를 감싸 부축해 소파에 앉히는 그. 내가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에게 안부를 묻는데 그런 나를 뒤로 한채 배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남자친구.
"…뭐야 그래서 잘지냈냐구"
"어…어? 잘 지냈지. 몸은 어때? 아기는 괜찮아?"
"…응 괜찮아."
그의 신경이 내가 아닌 아기로만 쏠려 왠지 섭섭하다. …그래도 나도 좀 봐주면 안돼?. 그가 아기를 좋아하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은 섭섭하다. 그런 그는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배에 귀를 대보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고 귀을 대고 말을 걸기도 하고. 그의 그런 어설픈 모습을 보니 풋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런 내 웃음을 보고 머쓱한듯 헤헤 웃는 그.
"…나 못생겨졌지…"
"…어디가?"
"피부에 뭐 나고 배도 불러서 예쁜 옷도 못입고…"
"내가 봤던 니 모습중에 지금이 제일 예뻐"
부끄러운 차림새가 민망해 살며시 그에게 질문을 던지자 다정하게 예쁘다며 내 얼굴을 어루만지는 박종우.
2. 기성용
으으- 허리아파…. 점점 불러오는 배가 내 허리를 짓눌러 안아프던 허리가 너무 아프다. 덕분에 운동도 얼마 못하고 침대에 하루종일 누워만 있다가 문득 그의 생각이 난다. 전화도 없나 오늘은…. 요새 많이 바쁜지 연락이 자주 안되어 좀 불안하다. 아기는 커가고 그는 연락이 없다. 한참을 복잡한 마음으로 누워있는데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에 놀라 무거운 몸을 일으켜 문 앞으로 나가는데 오랜만에 보는 그의 얼굴.
"…오빠"
"잘 지냈어? 몸은"
"괜찮아…."
"얼굴이 왜이래 어디 아픈거 아냐?"
"…괜찮다니까"
사실은 허리때문에 서있기가 조금 힘들다. 조심스레 침대로 향해 쓰러지듯 눕자 내 옆에 앉아 배를 쓰다듬으며 다정히 웃는 그. 손은 배에 있는데 그의 다정한 눈빛은 나를 향한다. 그런 그의 미소에 나도 따라 옅게 웃어보이자 얼굴 가득 환하게 웃어주며 내 안부를 묻는 그. 그의 다정한 말투에 조금전가지 불안했던 머릿속이 언제 그랬냐는듯 깨끗이 정리된 기분이다.
"…밥 먹어야지"
"…아냐 내가 할게"
"오랜만에 왔는데 내가 해야지…좀 쉬고 있어"
그에게 맛잇는 저녁이라도 차려주려 애써 일어나 밥을 하는데 아… 점점 아파오는 허리에 그만 요리에 집중을 못하고 칼에 손이 베여 피가 뚝뚝 떨어진다. 별다른 통증은 없었지만 꽤 많이 흐르는 피에 당황해 아무것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는데 그런 나를 보고는 급히 달려가 집안에서 구급상자를 찾아 내게 달려오는 그. 어떻게 할지 안절부절 하다가 휴지로 꾹 손라락을 눌러 지혈을 한 뒤 능숙하게 손가락을 치료해주곤 소파에 나를 밀어 앉히는 그.
"…무리하지 마. 쉬고 있어 나머진 내가 할게"
"…그래도…"
그가 내 대답을 더이상 듣지 않으려는듯 부엍으로 달려가 남은 요리를 해 내 앞에 차려주곤 한숟갈 한숟갈 떠먹여주는 기성용.
3. 구자철
한참 부른 배를 보며 동화책을 읽어주며 태교를 하는 중에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애써 일어나 문을 벌컥 여는데 환한 얼굴로 서있는 그.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니 나를 잠시 꼭 끌어안아주더니 이내 날 부축해 소파에 앉히곤 왜 왔냐는 닐문도 못할정도로 재빨리 내 안부를 물으며 벅찬 목소리로 아기에 대해 묻는 그. 한참을 그와 대화하다 내가 내려놓은 동화책을 보곤 살짝 들어 책을 펼치는 그.
"…이거 읽어주는거야?"
"…응 태교에 좋대서…"
"그럼 마저 읽어야지"
그래놓고 내 어깨를 감싸 안고 책을 펼쳐 나지막이 읽어주는 그. 그런 그의 다정한 목소리에 마음이 편해져 그의 어깨에 기대어 한참을 그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들으며 쉬는데 이상한 기분에 배위에 손을 올리자 퉁퉁 느껴지는 아기의 발차기. 당황스레 그를 쳐다보다 그의 손을 잡아 내 배에 올려주자 대답이라도 하는듯이 또 한번 발을 차는 아기. 우리 둘 다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보다가 푸하하 웃으며 다시 배에 손을 올려 한동안 아기의 발차기를 느끼는 그.
"…야 축구선수 하려나보다"
"어휴…안돼 힘들어"
"왜? 아빠가 구자철인데 아들도 선수하면 어때서?"
"…매일 해외로 보내야 돼잖아…"
"…"
가라앉은 목소리로 슬쩍 중얼대자 그의 얼굴이 잠시 굳었다가 다시 나를 품속에 넣고 끌어안으며 묵묵히 내 등을 토닥이는 그. 왠지 무거운 분위기와 곧 있으면 다시 그를 해외로 보내야 한다는 마음에 울컥해 코끝이 찡해져 눈물을 그의 어깨에 톡톡 두어발을 떨어뜨리자 당황해 내 얼굴을 살피더니 조심스레 눈물을 닦으며 다시 입을 여는 그.
"…아기 낳으면 바로 결혼하자."
"…"
"같이 살자 빨리"
그리고는 내 이마에 조심스레 뽀뽀하는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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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포맷후에 직찍이고 뭐고 다 날라가서 예쁜 사진이 많이 없네요ㅠㅠㅠㅠㅠ 빨리 폰에 있는거 옮겨야 하는데 예쁜 사진 있으시면 댓글로 올려주세여..
좋은건 나눠요,.. 자철선수 성용선수가 요새 많이 나와서 사실 고민했었는데 저번 혼전임신때 썼던걸 이어간거라 그냥 옮겨 적었어요! 다음엔 오랜만에 나오는 선수들로 가득 쓸게용! 그리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오랜만에 종우선수 나와서 행복하네요ㅎㅎ 전 최애가 자철선수인데도 글쓸때는 종우선수쓸때가 젤 행복해여..하ㅏㅎㅎ핳헤헿헤
부산 살고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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