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 여선생 여고 남선생 연애하기 05
부제 ; 처음과 익숙함 그 사이.
안녕! ㄴ, 늦었지ㅠㅠㅠㅠㅠㅠㅠㅜㅜ진짜 진짜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
날 때려 (무릎을 꿇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내가 많이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많이 많이 조화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드디어!!!!!!!!!!!! 담임을 맡았어!!!!!!!!!!!!
와, 진짜 2년만에 처음으로 담임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진짜 감격스럽다ㅠㅠㅜㅜㅠㅜㅠㅠ
아직 선생 2년차라 그런가 아니면 내가 못미더우셨나.. 나는 담임 진짜 해보고 싶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담임 맡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말할 때마다 딴청하면서 말돌리시고.. 하여튼 담임은 안해주셨었거든..ㅎㅎㅎㅎㅎㅎ
근데 부장쌤이 (그 맨 처음에 말했던 그 알지? 맨날 초보선생들 부려먹는 그 부장쌤.. 아직도 여전해ㅡㅡ)
먼저 나보고 같이 불편한 점심먹고 나오는데 이번에 담임을!! 맡을거냐고!!
"O쌤, 이번에 담임 한번 해볼래?"
".. 예? 저요?"
"음, 이제 2년 정도 됬으니까. 담임 한 번 할 때 되지 않았나."
"헐, 아니 저 진짜 담임해도 되요?? 진심이세요?"
"어, 한 번 하지 그래."
"아, 진짜. 헐, 쌤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ㅜㅜㅠㅜㅠ"
"그리고."
"네, 네! 무엇이든 부탁하세요!"
"헐 같은 말은 왠만하면 쓰지 말지? 담임 할 사람이 그런말을 쓰면 되나."
"네! 이제 절대 안쓸게요! 감사합니다!"
부장쌤이 천사로 보이는 순간이였다ㅠㅠㅠㅜㅜㅠ
근데 내가 저기서 혼나면서도 왜 샐샐 웃었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OO님의 기분이 만렙을 달성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완전 바보같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ㅜㅠ
아무튼 그렇게 태어나서 처음 담임을 맡고 기분 좋아서 제일 먼저 경수한테 전화했지!
근데 들ㄹㅕ오는건 뚜 뚜 뚜 뚜 뚜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ㅎ
막 섭섭해질려는 차에 머리를 슥 지나가는 생각이.. 아 그래 지금은 수업시간이였지....
그래서 다시 여교사휴게실에서부터 신나게 교무실로 뛰어갔어
내가 샐샐 터져나오는 웃음을 감당 못하고 컴퓨터 화면만 보고 있는데
옆에서 은지가 팔꿈치 꼬집으면서
"뭔 좋은 일 있길래, 샐샐 웃어대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야, 야. 정신차려."
"..ㅎㅎㅎㅎㅎㅎㅎㅎㅎ어?ㅎㅎㅎ은지야, 왜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혹시 너 미쳤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내가 뭘ㅎㅎㅎㅎㅎㅎㅎ"
"정신차리라니까. 니 완전 지금 정신 나가서 헬렐레 팔렐레한 사람 같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은지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ㅇ,왜"
"나 담임 맡았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다들 업무보고 계시니까 은지한테 소곤소곤 말해주니까
애가 눈 진짜 크게 뜨면서 진짜? 레알? 진심? 부장이 시켜주드나? 헐 대박
이러면서 내가 담임 진짜 하고 싶어했던거 아니까 막 둘이 손뼉치면서 좋아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부장쌤이 무슨 레이저 나올 것처럼 째려보길래 슬금슬금 눈치보면서 휴게실가서 또 좋아하고ㅋㅋㅋㅋㅋ
그날은 하루 종일 진짜 좋아서 정신 빼고 다닌듯..ㅎㅎㅎㅎㅎㅎㅎ
선생님들이 나 볼 때마다
"쌤, 무슨 좋은 일 있어?"
"O쌤, 남자친구한테 무슨 프러포즈라도 받았나보지?"
"오늘 하루 종일 왜이렇게 기분이 좋아?"
"오늘 쌤 생일이야?"
"쌤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어?"
"오늘 수업 아무것도 없어서 그렇게 기분이 좋나?"
프러포즈를 받았냐니, 남친 있는지 모르는 쌤은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냐니..생일이냐니..
별소리를 다들었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기분이 좋은 걸 어떡해ㅎㅎㅎㅎㅎㅎㅎ
수업도 되게 신나게 평소랑 다르니까 애들도
"쌤 오늘 남친한테 반지 받았어여?"
"오늘 남친이랑 뜨거운 밤 보내기로 했어여?"
"어디 아프세여?"
...ㅎ 뜨.. 뜨거운 밤이니 뭐니.. 어휴; 요즘은 애들 수준이 아주..
그날 막 웃고 다닌 다음부터는 쌤들이 내가 조금만 안웃어도 안좋은일있냐면서 아프냐고 그러신다..ㅎ
학교 수업 다 끝나고 노래부르면서 겉옷챙겨입고 가방챙기는데
딱 맞게 경수한테 전화와서 받으면서 1층으로 내려갔어
"여보세요~"
-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아."
"헐, 나 기분 좋은 거 어떻게 알았어? 소오름"
- "너 얼굴이 싱글벙글하고만."
"에? 너 어딘데? 나 보여?"
- "하여간 눈치는 더럽게 없어. 교문 앞."
"어, 애인!!!!!!!!!!!!"
1층으로 내려가서 교문 쪽으로 걷는데 경수가 왜 그렇게 싱글벙글 하냐며 묻는거야
무슨 카메라라도 설치해뒀나 하고 막 고개 돌리면서 찾는데
교문 앞이라길래 애인이라면서 막 뛰어갔지 덕분에 지나가던 애들이 쳐다보더라ㅎㅎㅎㅎ..
몇몇 나 아는 애들은 내가 가서 경수한테 생글생글 웃으면서 막 반갑게 얘기하니까 와서는
"쌤 남자친구에여?"
"응, 쌤 남자친구!"
"헐, 쌤 남자친구 있었어여? 와, 대박."
"왜, 나 남자친구 없어보였어?"
"아니여, 그건 아닌데여! 우리학교에 쌤 좋아하는 애들 개많은데. 걔네 이제 무슨 재미로 학교와여."
"에?"
"근데 쌤."
"응, 왜."
"쌤 남자친구는 쌤 닮아서 쫌 많이 아담하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여?"
"너 빨리 튀는 걸 추천한다. 얼른 뛰어."
세훈이는 매일 아침에 나 찾아와서 조잘조잘대는 앤데ㅋㅋㅋㅋㅋㅋㅋ
잘생기기는 진짜 잘생겼어 키도 크고 어깨도 사하라 사막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가와서 나한테 남자친구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까
막 학교에 나 좋아하는 애들 많다면서.. 이제 걔네는 무슨 재미로 학교 오냐고.. 그러는거야 그 말 할 때 내가 경수 눈치를 보니까
그 때 부터 경수 미간이 조금씩 찌푸려지기 시작하더니 (벌벌)
세훈이가 '아담'이라는 돌직구를, 뒤이어 '어깨'라는 핵직구를.. 휴; 요즘 세대의 패기.jpg
경수의 표정은 완벽하게 일그러지고.. (부들부들)
그 때 내가 얼른 튀라고 해서 다행히 세훈이의 잘생긴 얼굴을 보호할 수 있었다ㅎㅎㅎㅎㅎ(뿌듯)
"... 요즘 고딩은 다 저러냐."
"너도 고등학교 쌤이면서 새삼스럽게 뭘"
"여고생이랑 확실히 다르네."
"뭐가?"
"싸가지를 밥말아 쳐먹었나. 어른 앞에서 패기넘치네, 저 자식이."
세훈이가 저 멀리 뛰어가고 나서 나한테 하는 말 듣고 순간 나도 쫄았다 소오름
휴, 세훈이한테 나중에 초코우유라도 사라고 해야겠어
내가 니 얼굴을 살리고, 니 미래를 살리고, 니 연애를 살렸다.
"그리고 넌,"
"?"
"우리 둘이 사귄다는 거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 일 있냐."
"뭐 어때! 알면 도경수 내남자라는 거 찜하는 거지"
"어이구야."
"이제 우리 경수 꼼짝없이 나한테 장가와야겠다?"
"참, 나. 내가 너 말고 딴 여자한테 장가갈지 어떻게알아."
"..와, 그럼 연애하는 건 나고 정작 결혼은 다른 여자랑? 헐, 완전 실망"
"얘기가 왜 또 거기로 새. 결혼은 당연히."
"당연히??"
경수가 안그래도 큰 목소리 왜그렇게 크게 부르냐며너 소문내냐면서 타박하는데
평소같으면 나도 말대답했겠지만 기분이 최고조였기에ㅎㅎㅎㅎㅎㅎㅎ내남자라고 찜하는 거라니까
말로는 딴여자한테 장가갈 지 어떻게아냐고 하면서 입은 귀에 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얘기하다가 경수가 결혼은 당연히, 이러는거야 그래서 설렘반 기대반으로 초롱초롱하게 쳐다봤지
내가 무슨 슈렉 고양이처럼 쳐다보니까 얘가 머리에 꿀밤 먹이면서
"너랑 하지 멍청아. 내가 여자가 어딨냐."
빈말이라도 기분은 진짜 좋았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OOO님의 기분이 다시 한번 만렙을 찍었습니다.
결혼해(짝) 결혼해(짝) |
죄인은 할말이 없습니다...... 사랑해요, 죄송해요. 학교 때무네 너무 바빠서 이제야 인스티즈 들어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 독자님들.. 저 반장선거도 떨어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 발목도 다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 지난주는 정말 최악의 한주였어여..ㅎ 이제 반장선거 끝났으니까 인강 듣는 척하고 들어와서 써야겠어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쫌만 기다려줘요~♡ |
♡상견례는 언제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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