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Before Opening
중세유럽,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당대에 살던 사람들의 의무였다.
노예와 귀족. 평민과 왕. 계급이 철저하게 나누어져 있어, 답답하고 삭막하던 그 시대엔, 그들을 한번에 어우를 수 있던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것은 '마법'이다.
이름 모를 한 여인이 아름답고 긴 빨간 머리를 찰랑이며 시골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마법'을 선보였다.
사람을 공중에 띄운다. 손수건에서 장미가 나온다.
마을 사람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던 '마법'은 왕의 귀 까지 전달이 되었으나,
순진무구한 작은 마을 사람들과는 달리 총명하고 영특한 왕의 신하들은 곧바로 그것이 '트릭'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람들을 속였다는 괘씸죄로 그녀를 감옥에 체포하였으나, 이번에야 말로 정말 '마법'을 사용한 것인지
그녀는 다음 날,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녀가 탈옥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왕은 빨간머리의 여자들은 모조리 다 잡아 죽여버렸고 그들을 마녀라 칭했다.
한 신하의 입방정을 근원으로 소문은 부풀리고 부풀려져서
"왕에게 화가난 빨간머리 마녀집단이 어딘가에 숨어서 약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복수하려 들 것이다. 그들은 가짜 마법이 아닌 진짜 마법을 부린다."
라는 말이 어느 순간부턴 자연스러운 이치로 변해버렸고,
이는 기정사실화되어, 그 사건이 있고 몇십년이 후른 뒤엔 '마녀사냥꾼'이 생기기 시작했다.
19세가 되는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군인이나 마녀사냥꾼이 되어야 하고,
주로 군인은 강인하고 남자다운 사람. 마녀사냥꾼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들로 구성되어져 왔다.
마녀사냥꾼들은 빨간머리 여자라면 모두 다 잡아들였고, 한달 이상을 옥에 가둔 뒤 이듬 해 여자의 생일이 오면 공개처형을 집행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성인식을 치뤄 어른이 된 여자들 중 일부의 머리색이 빨갛게 변하기 시작하는데, 그들을 마녀로 간주하고 잡아갔다고 한다.
그 사실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딸을 낳으면 버리는 경우도 많았고, 딸을 평생 남자와의 관계 없이 순결한 처녀로 살게하는 부모들도 많았다.
그 시절, 하늘에선 표면온도가 가장 낮은 적색별이 많이 발견되었다.
TALK |
빙의글입니다. 프롤로그인 이번편과 문체는 달라질 것 같지만 빙의글 형식이 끝나고 시간이 남는 다면 소설체로 바꿔볼까도 고민중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