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인들아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여기다가 나 썸타는 썰 좀 풀어도되지? 아 내가 진짜 이 멍멍이땜에 미치것다ㅠㅠ 내가 실용음악 학원을 다니거든? 처음에 A학원을 다니다가 B학원으로 옮겼다가 다시 A학원을 다니게됐는데ㅋㅋㅋㅋㅋ 한..반년만에 갔나? 너무 오랜만에 가는거라서 언니 오빠들,애들 다 너무 반가워서 막 떠들다가 무심결에 쇼파 쪽을 보는데 진짜 강아지처럼 생긴 남자애가 있는거야ㅋㅋㅋㅋㅋㅋ 옷은 좀 깔끔하게 잘 입고 눈꼬리 다 쳐져가지곤 순하게 생기고 키는ㅋㅋㅋㅋㅋ한 173 돼보였어..작은데..얼굴이 커버해주더랔ㅋㅋㅋㅋㅋ 첫날에 쌤들이 나 소개해주는데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눈 똘망똘망하게 뜨고 박수쳐주길래 그냥 되게 귀여운 애구나.성격 밝구나.이생각 하고 넘겼는데 내가 예전에 학원다닐때 친했던 남자애들이 그대로 학원을 다니고있었거든? 그래서 남자애들이랑 같이 밥먹으러다니고 노래방도 가고 하면서 친하게지내는데 항상 놀러다닐때마다 그 강아지같은 애도 끼어서 가는거야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까 나 = 내 남사친들 = 강아지같은 애 이렇게 다 친한사인데 나랑 강아지같은애랑만 어색한사이였던거야ㅋㅋㅋㅋ 그래서 애들이 너네도 좀 친해지라면서 단톡도 만들어주고 그 후로도 놀러갈때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급속도로 친해졌어. 이름이 변백현이였음ㅋㅋㅋㅋㅋ 한참 단톡으로 놀고 매일 밥먹으러 같이가고 그렇게 지내다가. 하루는 학원 댄스연습실에서 애들 다같이 무서운얘기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문열고 들어와서 자기도 끼워달라는거야ㅋㅋㅋㅋㅋ 그래서 얼른 와서 앉으라고 내 옆자리 탕탕 치니까 "내 전용석." 이러고 내 뒤에 앉는거야 그니까...어...내 뒤에 다리 벌리고 앉아서 걔 다리 사이에 내가 앉아있는 꼴...? 그자세로 내 허리에 손 감고 난 배에 힘주고ㅋㅋㅋㅋㅋ 내 어깨에 기대서 계속 무서운얘기 하는거 듣고있었는데 내가 움찔움찔 놀랄때마다 변백현이 뒤에서 머리쓰다듬어주고ㅋㅋㅋㅋㅋㅋ 귀에다대고 "오구오구,놀랬어!" 이러면서 놀리고ㅋㅋㅋㅋㅋ그날이 갑작스런 스킨십의 시작이였어 그렇게 무서운얘기 하면서 내 뒤에서 백허그하고,머리 쓰다듬어주고 한 이후로 완전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해대는거야 솔직히말해서 여자를 밝히나? 혹시 선수인가? 이런생각도 들긴 들었는데 사람 심리가 그렇잖앜ㅋㅋㅋㅋ어장인걸 알아도 내가 좋아하면 괜히 부정하게되고. 그래서 나도 '에이...어장 아니겠지.나한테 관심 쫌 있겠지?'이러고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계속 변백현이랑 이도저도아닌 사이로 지내고 있었어 3월 14일.어제 있었던 일이야 어제가 화이트데이였잖아ㅋㅋㅋㅋㅋ 어차피 사탕 받을 사람도 없겠다,아무 기대도 안하고 등교를 했는데 내 책상위에 댑따 커다란 상자가 있는거야ㅋㅋㅋㅋㅋㅋ 안에 뒤져보니까 '누군지는 말 안할게.그냥 예전부터 너 지켜보고 있었어.맛있게 먹어.' 이 내용이 그대로 적힌 쪽지가 들어있는거야 진짜 잠깐동안 '변백현이 보낸건가?' 생각도 했는데 변백현은 나랑 다른동네살아서 절대 아닐테고ㅋㅋㅋㅋㅋ 학교 애들한테 물어봐도 다 모른다고하고 진짜,말 그대로 익명한테 사탕을 받은거야 글씨 보아하니 남자가 준거같길래..좀 기분 좋아서 애지중지 품에 안고다니다가 그대로 학원을 갔어.누가봐도 사.탕.받.았.다. 티가 날 만큼ㅋㅋㅋㅋㅋㅋ러블리한 박스를 껴안고! 학원 들어가자마자 학원 쌤들한테 상자 보여주면서 어떤 남자애가 줬다고 엄청 큰소리로 자랑하고있는데 갑자기 변백현이 연습하다가 확 튀어나와가지고 "뭐라고?!!!!!!" 소리 지르더니 내 상자를 뺏어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변백현을 멍멍이라고 부르거든? 그래서 일부러 혼내는 척 하면서 "멍멍이,얼른 줘." "너 진짜 맞는다,얼른 내놔." 하고 목소리 깔고 말했더니 변백현 특유의 삐진표정이있어ㅠㅠㅠㅠㅠ 아랫입술 쭉 내밀고 눈꼬리 축 내리고 힝.. 하는거같은 표정ㅠㅠㅠㅠㅠ 그표정으로 "다른남자 사탕이 그렇게 좋았어?" 이러고 자기 연습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는거야.. 또 우리 멍멍이 삐졌구나싶어서 "문열어!뽀뽀해주께 변백현!!" 이러니까 바로 문 벌컥열고 내 양 볼 붙잡고 얼굴을 엄청 가까이 들이미는거야ㅋㅋㅋㅋㅋ 그래서 팔 한대 때리고 본론에 들어갔지. 내가 변백현 연습실에 들어간 이유. "야.오늘 화이트데이야ㅋㅋㅋㅋㅋ" "알고있는데?" "뭐, 사탕이라던가,사탕이라던가,사탕은?" 대놓고 나 사탕좀 줘. 했더니 눈치없게 히히덕거리면서 웃더니 "사탕 말고 여기 뽀뽀해,존나 새콤달콤해 내 입술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입술을 쭉 내미는거야ㅡㅡ 그래서 손가락으로 입술 툭툭 튕기고 진짜로 사탕을 안준비한거같길래.. 내가 들고있던 상자에서 하나 꺼내주고 "먹고 돼지 돼라~~우리 멍멍이~~~이제 꿀꿀이 되자!" 우쭈쭈 한번 해주고 문 쾅 닫고 내 연습실 찾아서 들어갔지! 들어와서 혼자 좀 우울해있었어 사탕 ....변백현은 줄줄 알았는데.. 물론 사탕이 다가 아닌건 아는데 그래도!!!!!!! 이게 대한민국 상술의 폐해다!!! 괜히 사람 기대하게하고!!!!!! 쨋든 연습실 들어가고 난 뒤로부터는 세시간동안 계속 연습만 하다가 애들이 집 가자고 하길래 가방싸고 옷입고 또 아까처럼 상자 껴안고 밖으로 나갔지 남자애들 두명이서 앞서걷고 난 조금 뒤떨어져서 변백현이랑 같이 걸어가고있는데 변백현이 내 상자 힐끔힐끔 쳐다보더니 계속 "아 씨...." "아..씨..." 이러는거야 그래서 뭔가싶어서 "무슨 일 있어?" 이러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거야 별일아닌거같길래 난 다시 상자 품에안고 금이야 옥이야~~버스정류장 가는 내내 품에안고 쓰다듬고 난리를 부렸어 버스타고 난 뒤에도 계속 상자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사탕 뜯어먹고.. 그렇게 한 20분정도 달려서 네명 다 똑같은 정류장에서 내렸어 나랑 남자애들 두명은 같은동네고,변백현은 아마 나 바래다주려고 우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걸꺼야 거의 매일 자주 바래주거든! 다 같이 내려서 남자애들 두명한테 인사해주고 오늘은 변백현이 평소와 다르게 별로 깝치지를않길래.. 진짜 조용하게 집 앞까지 걸어갔어. 애 표정이 뭐 말할것있는 표정인거같길래 한참 뚫어져라 쳐다봤더니 애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봤더니 추파춥스 다섯개ㅋㅋㅋㅋㅋㅋㅋㅋ 딸기맛,딸기맛,딸기맛,딸기맛,딸기맛 손에 꽉 쥐어주길래 너무 귀여워서 "멍멍이ㅋㅋㅋㅋㅋㅋ이거 언제 준비했어?아까 내가 사탕달래서 사놓은거야?안사도 되는데!" 이러고 한 손으로 볼 부비부비거렸더니 내 팔목 잡고 하지말라는거야.. 그래서 고개 끄덕이고 "진짜 고마워 멍멍이!!!잘먹을게!!!" 인사하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돌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날 껴안는거야 진짜 깜짝놀래가지곸ㅋㅋㅋㅋㅋㅋ미쳤냐고 소리지를뻔했어 ㅇ아니 배에 힘 안주고있었는데ㅠㅠㅠㅠㅠ 허리를 꽉 끌어안은거야ㅠㅠㅠㅠ개 심쿵 "미쳤어?!!!!" "왜." "갑자기 껴안으면 어떡해!!!" "한두번이야?" "아 미친놈 진짜...나 들어간다." 놀란가슴 가라앉히고 진짜 집 들어가려고 허리에서 변백현 손 치워내고 다다다 뛰어가서 계단오르려는데 변백현이 멀리서 소리치는거야 "야!!!" "왜!" "존나,어떤 애한테 사탕 받아와서는 좋다고 지랄이야 지랄은!!" "너 같음 안좋겠냐!!왕 많이 받았는데!!!" "빼빼로데이 두고봐!!!!!!100개 사서 다 너랑 빼빼로 뽀뽀할거다!!!!" 이러고 뒤돌아서 집 가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멍멍이....귀여워가지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내가진짜 귀여운남자를 싫어했는데 얘때문에 귀여운남자가 좋아지려고한다 진짜ㅠㅠㅠㅠㅠ 아직 사귀는것도 아니고 진짜 말그대로 썸 타는건데 나만 너무 좋아하는가?.. 여튼.. 오늘은 진짜 명백히 질투한거아니야?ㅠ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 귀여워 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저녁에 변백현이랑 애들이랑 다같이 놀러가기로했는데 백현이랑만 붙어다녀야겟다ㅋㅋㅋㅋㅋ 학원 다시 옮기길 잘했나봐..이렇게 귀염둥이가 있을줄이야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귀엽기만 한 애 같은데.. 가끔은 또 박력터지긴 해 내일은 박력터지는 변백현 멍멍이썰로 돌아올게!!!! 분량도 거의 두배로 오도록 노력해볼게!! 일단 난 지금 잠이오니까.. 급마무리.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