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인들아!
방금 변백현이랑 학원애들이랑 놀고왔다ㅋㅋㅋㅋㅋ
노래방 갔는데 역시 노래 진짜 잘해..
실용음악 하는 애지만 진짜 특출나게 잘해ㅠㅠ목소리가 진짜 꿀..
변백현을 비롯해서 애들 거의다 노래를 너무 잘해서..내가 쭈구리같아서
난 한두곡 쯤 부르다가 애들 노래부르는거 듣고있었는데
애들이랑 서서 노래부르다가 갑자기 내 옆에 바짝붙어앉는거야
"야 잘들어"
"뭔데ㅋㅋㅋㅋ뭘 잘들어?"
"나 노래할거야."
"방금도 했잖아."
"아니,이번 노래는 가사 잘 봐."
갑자기 옆에앉아가지곤 하도 들으라고 들으라고 징징대길래
무슨 노랜가 싶었더니
널 생각해 였어!
노래 듣는데 진짜 설렘사할뻔..
마지막 가사쯤에
'우리 함께 한 순간 순간,그 순간이 소중해서
말로 다 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네게 보여줄게.'
이런 가사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나 쳐다보고 웃으면서 노래부르길래
나 진짜ㅠㅠㅠㅠㅠㅠ사망..
..부끄러워하는거 티날까봐 괜히 틱틱대면서
"아 뭔데~~이런건 여자친구 생기면 해줘라!" 이랬더니
갑자기 내 손 깍지껴서 잡고
"너 아니야?"
이럼...설렘사....
응...그래...아직 아니잖아
얼른 고백해달라고..
아 그리고, 몰랐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 사이에서는
변백현이랑 나랑 대학가면 사귈거같다고 이미 소문이 무성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만 모름,
사람들이 우리둘 사이를 이상하게본다는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긴놈
여튼 노래방갔다가 집 와서 바로 글쓰는 중이당
내가 어제 변백현 박력터졌던 썰 들고와준댔자나!
그래서 들고옴
내가 변백현이랑 친해지고,갠톡 한지 얼마 안됐을때 일이였어
하필 주말동안 징하게 놀고
일요일 밤에!!12시 다 돼서 생리가 터진거야
근데 내가 생리통이 진짜 심하거든ㅋㅋㅋㅋㅋㅋㅋ
알약도 못삼켜서 진통제도 못먹고
그냥 하루종일 아픈채로 있어야되는데,
월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니나다를까 배,허리,골반 다 아픈거야
그래서 학교에서도 하루종일 누워있었어ㅠㅠ
1교시부터 9교시까지 점심 저녁도 안먹고 하루종일 엎드려있다가
변백현이 하도 빨리오라고 찡찡대길래
아픈데도 너무 가고싶어서 학교 보충 끝나자마자 바로 가방메고 학원을 갔지
버스타고 학원 도착했는데
학교에서 하루종일 엎드려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움직이고,무거운거 메고 하니까
또 허리아프고 배가 겁나 아픈거야ㅠㅠㅠ
게다가 연습실이 진짜 추웠거든..생리할땐 따뜻한데 있어야 좋잖아
춥고,배아프고,허리아프고 또 생리때라 신경 예민해져서 괜히 짜증나고ㅠㅠㅠㅜㅠ
괜히왔나 싶기도하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움직이기 힘들어서
학원 연습실 책상위에 엎드려서 계속 혼자 징징대고있었어
변백현한테 학원 왔다고 인사도 못하고 엎드려있었는데
갑자기 연습실 문이 벌컥 열리는거야
당연히 변백현이였지.
"어 왔네?"
"아 응..왔어.연습하고있었어?"
"아니,너 기다리고 있었지ㅋㅋㅋㅋ학원 오자마자 자냐"
"어?아,피곤해서.."
"표정이 왜 안좋아?어디 아파?"
말 몇번 주고받았다고 잽싸게 아픈걸 눈치챈거야
일부러 피곤한척도 했는데ㅠㅠㅠㅠㅠㅠ
바로 내 턱 붙잡고 얼굴 요리조리 살피더니
이마에 손바닥을 대보려고 하는거야
"아 됐어,진짜 안아프다니까?ㅋㅋㅋ"
아니!!정말로 난 열도 안나고,
그냥 단순히 생리통인데!!!
이마에 손바닥 대봤는데 열 안나면 괜히 민망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배가 아프다고 배가ㅠㅠㅠㅠㅠ차라리 감기면 감기라고 말을하지..
생리통인데 그걸 어떻게 말해ㅠㅠㅠㅠㅠㅠ
"하나도 안아파 진짜로~~우리 멍멍이 지금 걱정하는거야?
자다일어나서 표정 안좋았던거야,이제 괜찮지?"
일부러 웃으면서 변백현 머리 쓰담쓰담하니까
그래도 낌새가 이상한건지 갸우뚱 하더라고..
내가 연기를 너무 못해가지고
표정 안좋은게 티가났나봐ㅠㅠ
"안아프다고?너 표정 진짜 아파보이는데?"
별로 탐탁치않은 표정으로 내 볼 쓰다듬어주고
연습열심히하라고 하고 나가길래
한시름 놨다 싶어서 다시 책상위에 엎드려서 배 쓰다듬고 있었어ㅠㅠ배가 너무 차가워서..
한참 누워있는데 변백현이 내 바로 앞 연습실로 자리 옮겼는지
변백현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우리학원이 방음이 좀 안돼서 붙어있는 연습실끼리는 노래소리,말소리,통화소리까지 다 들리는데
변백현이 진짜 열심히 노래하는데,갑자기 노랫소리가 뚝 끊기더니
방에서 혼잣말을 하는거야
난 아파서 연습안하고있었고,두 방 다 조용하니까 소리가 더 잘들렸어.
"아,근데 얘 왜 연습하는 소리가 안들리지?"
"진짜 아픈가.표정 안좋던데."
"아,존나 뭘 어떻게 해줘야돼.어디 아픈줄 알고."
"헐,씨발.설마 생리통?"
자기혼자 중얼거리더니만 어디다가 전화를 거는거야
"야,너 학원 오는길이지."
"진통제 좀 사와주면 안되냐?"
"OOO 아픈것같아."
"어,존나 미안.부탁할게."
아 진짜!!!눈치는 대따 빨라가지고 나 생리통인걸 금방 알아버린거얔ㅋㅋㅋㅋㅋㅋ
남자애가..그런것만 잘 알아가지곤..
통화상대 목소리 들어보니까 김종인인것같고,김종인 성격상 심부름같은거 시키면 절대 안해주는데
변백현 목소리가 진짜ㅋㅋㅋ너무 심각해서 김종인도 "아..응,응." 이러고 끊더라
난 아프고,근데 안아프다고 거짓말쳤고.
변백현은 내가 아픈걸 눈치챘고,김종인은 약을 사서 오기로 했고.
도대체 나보고 어떡하란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아프기도 하고 애들한테도 미안하니까 몰래 집이나 가야겠다싶어서
주섬주섬 짐 싸고 있었는데
또 연습실 문이 벌컥 열리는거야
아니 제발 노크좀 하라고..
"야,너 가게?"
"응,오늘 목상태가 좀 안좋아서."
"지랄,너 존나 아프지."
"뭐래,'건강'하면 나 아니냐?ㅋㅋㅋㅋ하나도 안아파!"
"10분만 기다려 봐.가더라도 약 먹고 가."
"약 없어."
"김종인이 사오기로 했어."
"나 안아프다니까?"
아니 이 멍멍이가 힘은 또 왜그렇게 센지
내 가방 뺏어들고 계속 '가지마,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이러고,
아얘 내 가방을 자기 연습실로 옮겨놓은거야
그래서 나 진짜 가야된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변백현 연습실가서
내 가방 들고 나오려고하는데
애가 갑자기 날 돌려세우더니 내 어깨를 붙잡는거야
그래서 개깜짝놀라서 눈만 꿈뻑이고 있었지.
"아,미치겠다."
"안미쳤거든?나 갈거야,하나도 안아프고..."
"너 샜어."
미친!!!!!!!ㅠㅠㅠㅠㅠㅠ
난 진짜 몰랐단말이야?근데 생리가 샜다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
하필 교복이 회색이여서... 봤나보지..ㅠㅠㅠㅠㅠㅠㅠㅠ
보긴 본건데..아니 그걸ㅠㅠㅠㅠㅠ말하니까..겁나 민망하고..
다른사람도 아니고 변백현이 봐버려서 너무 짜증나는거야 여자애가 지저분하게 그게 뭐야..ㅠㅠㅠㅠ
그래서 얼굴 새빨개져서 한숨 푹 쉬고 말했지.
"그래,그러니까 간다고.."
"아 어떡하냐.솔직히 말해,너 그거때문에 배 아픈거 맞지?"
"어,사실 진짜 아파.아픈데 니가 학원 빨리 오래서 온거고,왔는데 너무 아파서 이제 가려고.
진짜 민망하고 부끄러우니까 쫌만 나와주면 안돼?그리고 나 알약 못삼켜서 약 사와도 못먹어.종인이한테는 미안하다고 전해줘.
나 진짜 가면 안돼?지금 너무 쪽팔리거든.."
원래 생리때되면 그렇잖아,아 나만그런가?
괜히 별거 아닌일에도 짜증나고ㅠㅠ예민해지고ㅠㅠㅠㅠㅠㅠㅠ
가뜩이나 배아픈데 내가 좋아하는애가 생리 샌거까지 봐버리고..
너무 속상해서 표정 안좋게 하고 속사포로 말하고 연습실 나가려고했더니
또 팔목을 붙잡는거야,
"아,쫌.잡지 말라고"
"그렇게 해서 어떻게 혼자 가려고.같이 가.나도 지금 갈래."
"아 진짜,짜증내서 미안한데 백현아,너 연습해,나 혼자갈 수 있어."
"간다고."
내가 하도 짜증내면서 혼자갈거라고 말하니까
변백현도 좀 짜증났는지 정색하더니 연습실 정리하고 바로 내 손잡고 학원 빠져나왔어
근데 나오는 길에 김종인을 만난거야..
김종인이 뭣도모르고 약봉지 흔들면서
"약 사왔는데?"
이러니까 변백현이 약봉투 확 낚아채고 다시 계단 내려감..
종인이한테 너무 미안했음..나때문에 사와줬는데 고맙단 말도 못하고 보내서ㅠㅠㅠ
내려가는데 너무 빨리내려가서 내가 배아프다고 좀 천천히 가면 안되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천천히 내려가더라ㅋㅋㅋ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 한마디도 안했어..괜히 짜증냈나 싶기도 하고ㅠㅠㅠ
좀 떨어져서 버스정류장에 서있는데 변백현이 자기 후드집업을 벗는거야
그리고 나보고 자기 앞에 서 보라고 하길래
쭈뼛쭈뼛 앞에 가서 섰더니,내 허리에 자기 후드집업 둘러주더라
아마 치마에 ..그거 샌 자국 가리려고 둘러준거같았어
"버스 타도 이거 빼지마."
"너 옷 더러워져."
"뭐? 뭐가 더러워.그냥 하고 있어."
아니 자기 옷에 묻으면 어떡하냐고ㅠㅠㅠㅠ..
애가 자꾸 빼지말고 좀 하고있으라길래
너무 미안해서 허리에 묶어둔거 풀려고하니까
내 손 억지로 붙잡고 못풀게하더라
그래서 괜히 손가락 꼼지락대니까
'귀여워ㅋㅋㅋㅋㅋ' 이러고 내 손 깍지껴서 잡음..
진짜 아픈데 그순간마저도 설레게 하기 있냐고ㅠㅠㅠ
하는수없이 변백현 옷 허리에 두른채로 버스타서
의자에 앉으면 샌거 묻을까봐 일부러 자리 있는데도 안 앉고 계속 서있으니까
변백현도 내 옆에 서서 한손으론 손잡이잡고 한손으론 내 허리감싸고 쭉 서서 가주더라ㅋㅋㅋㅋ
한 20분 쯤 지났나?다음 정류장이 나 내리는 정류장이였어!
"야,나 내릴게.아까 짜증내서 진짜 미안하고.오늘은 바래다 주지마.알겠지?"
혼자 내리는 문 앞에 서서 손 흔들고 인사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아니나다를까 애가 웃으면서 내리는 문쪽으로 걸어오는거야..
"야ㅋㅋㅋㅋㅋㅋ넌 내가 가란다고 갈 것 같냐?"
진짜 내가 너무너무너무 미안해서
바래다주기까지하면 괜히 죄지은느낌 들 것 같앗는데
이미..
내렸을땐 내옆에 변백현도 있더라ㅎ
그래 걔 말대로 가란다고 갈 애가 아니니까.
내가 막 미안하다고 중얼중얼거리면서 걸어가니까
변백현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실실웃으면서 내 뒤 따라서 계속 걸어오더라
걷는데 갑자기 '아맞다,' 하더니
내 가방 자기가 뺏어들고 걸음..
ㅋㅋㅋㅋㅋㅋㅋ익숙하지도 않으면서 왠 매너야.
그래도 좀 설레긴 하더라
가는데 내가 중간중간에 아파서 끙끙대니까
아까 정색하고,박력 터지게 내 손 붙잡고 하던건 어디갔는지
혼자 옆에서 힐끔힐끔 내 표정 살피고 계속 등 토닥여주더랔ㅋㅋㅋㅋㅋ
귀여운 멍멍이ㅠㅠㅠㅠㅠ주인님 아프다고 걱정해주는것같잖아..ㅠㅠㅠ
집 앞에 도착해서 내 가방 돌려받고
변백현 볼 쪼물딱거리고 고맙다고 하니까
변백현도 내 입술 만지작거리면서 자기 할 말 하더라ㅎㅎ내 입술 조물락대는게 걔 습관이야ㅡㅡ
"오늘 진짜 고마워.약은 집에가서..먹어 볼게..짜증내서 진짜 미안하구,집 조심해서 들어가! 옷은 내가 빨아서 줄게.멍멍이 수고 많았어 진짜로ㅠㅠ"
"아픈 와중에도 자꾸 멍멍이래ㅋㅋㅋㅋㅋ아프면 언제든지 말해,내가 니가 아니라서 어떤날 어떻게 아픈지 알 수가 없잖아.
그리고 오늘처럼 계속 엎드려있을 정도로 아픈날은 보고싶어도 참을테니까,학원 오지 말고 좀 쉬고.
빨리 오라고 존나 찡찡댔는데 미안해 죽을뻔했잖아."
진지한 말 하는게 민망하고 머쓱했는지 계속 머리 만지작거리면서 눈 못마주치고 말하길래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볼 쭉 늘리고
나 이제 간다고 뒤돌아서 걸어가니까
손 흔들면서 아프지말라고하고 자기도 뒤돌아서 가더라ㅎㅎ
집 갔는데 다행히 변백현 옷에는 피 안샜더라..다행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혹시나 냄새같은거..좀 날까봐 빨아서 주니까
내가 쓰는 섬유유연제 향 난다고 좋다면서 계속 입고다니더라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그거입고 놀앗당ㅎㅎ
헐 근데 박력터지는썰이라고 해놓고
사실별로 박력 안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력이 뭐죠...?
에이 멀라ㅠㅠㅠㅠ
아직 얘 만난지 두달도 채 안됐으니까!!
더 있다보면 박력터지는썰이 생기겠지??
내일은 변백현이랑 단 둘이!!쇼핑하고 영화보러가기로했당ㅎㅎ
공포영화 보기로했는데ㅠㅠㅠㅠㅠㅠ벌써 무서워 죽겟씀..
내일 영화보고~놀고 나서 후기 쓰러 올게!!
오늘은 좀 일찍왓네ㅎㅎㅎ다들 불토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