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짜증나고 울컥해서 울뻔했다ㅡㅡ
난 또 어제 .. 키스하길래 오늘 사귀자고 할 줄 알았지,아님 좋아한다고 고백이라도 한다던가..
근데 되려 자기가 피하는 이유가 뭔데 도대체ㅋㅋㅋㅋㅋㅋ
내가 변백현 방에 들어가서 그런 말 하고있는 자체가 너무 자존심상하고 짜증나서
방 문 열고 확 나가려고 하니까
그제서야 내 팔목을 붙잡는거야
내가 붙잡는다고 잡혀있을줄 아나ㅋㅋㅋㅋ완전 짜증냈지
"나가라며"
"아니 그게 아니고.."
"왜,키스 한 번 하고나니까 갑자기 싫어져?"
"야.무슨 말을 그런식으로 하냐."
"그럼 지금 니가 그러는 이유가 뭔데,내가 너보고 키스 해달라그랬어?자기가 술 취해서 해놓고 하자 마자 심란한 표정 짓는 건 뭔데?
그 다음날 연락까지 안하고,학원 왔는데 피하고.그럴거면 하지를 말던가.
내가 기억 못 할줄 알았어?술 취한 애한테 키스하면 어떤반응 나올까,다음날 기억은 할까,그런게 궁금했던거야?"
"내가 단순히 술기운에 너한테 그런 것 같냐.술이 들어가건 안 들어가건 너 볼 때 마다 너한테 키스하고 싶었어
그러는 너는 나 안 밀어낸 이유가 뭔데.난 씨발,안 밀어내길래 너도 나 좋아하는 줄 알고 다음날 얼굴은 어떻게 볼까,존나 부끄러운데 어떡하지,하면서
얼굴에 좋아하는거 훤히 티 날까봐 일부러 존나 피해다닌건데.넌 여자애가 왜 그렇게 키스를 하고도 부끄럼이 없냐.난 지금도 떨려 죽겠는데ㅋㅋㅋㅋ"
듣고 보니까 나는 나대로,변백현은 변백현대로 오해가 있었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부끄러워서..연락을 안했다니..소녀도 아니고.
말 끝내고 나서 변백현 얼굴 보는데 진짜 빨갛게 물들어있는거야..
어제 키스하던 변백현 어디가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예민하게 군 거 좀 미안하기도 하고,변백현이 귀엽기도 해서 결국엔 벽에 기대서 실실 웃으니까
변백현이 뭘 웃냐면서 내 이마 콩 때리더라
나도 거기 계속있다보니까 왠지모르게 부끄러워지는것같아서
문 열고 휙 나가려고하니까 변백현이 갑자기 다급하게 날 부르는거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뭔가싶어서 다시 문닫고 들어가니까
평소처럼 내 손 깍지껴 잡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에 한번은 잡아야 마음이 편하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너 내 연락 하루종일 기다렸냐 진짜?"
"하루종일 까진 아닌데~~"
"어제 일 기억하긴 해?"
"..그럼 기억 안나겠어?"
"아 존나 부끄럽네!!나 원래 부끄럼 존나 안타는데,니 앞에만 있으면 존나 부끄러워ㅋㅋㅋㅋ"
"우리 멍멍이 소녀네 소녀~~"
"ㅋㅋㅋㅋㅋㅋ나중에 성인 되면 끝내주게 한 번 해줄게.어젠 너무 부족했어"
"..뭘?"
"키스"
방금 전 까지는 부끄러워했으면서!!!!!!!!!왜 갑자기 당당한겨ㅠㅠ
깜짝놀래서 손 깍지 풀고 연습실 빠져나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내 연습실 들어와서 거울보는데 이번엔 내 얼굴이 다 빨갛더라..
나 부끄러우라고 일부러 노린건가?너무 부끄러워서 혼자 피아노위에 엎드려서 피아노 쿵쿵 치고있는데
변백현이 그새를 못참고 내 연습실 들어와서 내 볼이랑 손이랑 만지작거리다가 나가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는 내 볼때기랑 손가락을 만지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대..
여튼 변백현이 나 피하는줄만 알았더니ㅋㅋㅋㅋㅋㅋㅋ그냥 해프닝?이었어
학원 마치고 또 평소처럼 변백현이 우리집 앞까지 나 바래다주는데
오늘은 진짜 보내기싫어하더라
"아 오늘 왜이렇게 보내기 싫지?"
"보내지 마 그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한테 혼나잖아,벌써부터 밉보이면 안 돼.장모님 될 사람한테."
"...또 헛소리 한다."
"헛소리 아닌데?ㅋㅋㅋㅋㅋ"
"근데 나..좀 추워서 빨리 들어가고싶긴 해."
"안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춥다고 집에들어가고싶다하니까 자기 옷 벌리고 팔락팔락하면서 자꾸 자기 품으로 들어오라고 그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쪼르르 달려가서 안겨있으니까 옷으로 나 감싸고 토닥거려주다가 갑자기 머리통위에 뽀뽀하더라
깜짝놀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짓궂은 마음에ㅋㅋㅋㅋ장난으로 고개 들고 입술 쭉 내미니까
이번엔 변백현이 깜짝 놀래서 헛기침하고 나 밀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발 놀랬잖아 갑자기 얼굴 들이밀어서..맨정신에 이렇게 가까이 오면 어떡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 심장어택 당한다"
"오빠는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멍멍이 주제에!부끄러워서 내빼기는~~"
"ㅋㅋㅋㅋㅋㅋㅋㅋ추우니까 빨리 들어가 감기걸린다"
"응 너도 추우니까 조심해서 들어가!"
"그래ㅋㅋㅋㅋㅋㅋ오늘 밤에는 카톡할게."
카톡한다고 하고 나서 손뽀뽀 날리더니 자기혼자 부끄러워서 발 동동구르고 골목 빠져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어제 술마실때의 그 남자다움은 어디갔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약속대로 지금 카톡와서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부끄럼쟁이 변백현이라고 놀리는중이당
변백현 오늘따라 자꾸 카톡으로
[같은 대학 가서 사귀자
CC 하자
열심히해서 같은 대학가자]
이런말 많이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좋구만♡
오늘은 별 설레는 썰도 없고..
그냥 변백현이 부끄러웠다는 ....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