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번화가가 아닌 한적한 길목에 위치하여 마음의 휴식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곳 카페&갤러리는
유능한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와 파티쉐 가 만든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동시에 갤러리를 감상하실 수 있는 갤러리 카페입니다.
저희 카페에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 항상 최선의 서비스로 ㄷ(쨍그랑-!) ....야익!! 변백현! 김종대! 또 뭘 깨트린 거야!!!
.
.
.
.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 〈reunion...>재회
"야 대박 이거 봤어?"
"뭐가? 뭐가??"
"화가 'baek' 그림이 또 백만 달러에 팔렸데"
"헐 백만 달러면... 우리 돈으로 10억 정도인가? 진짜 대박이다!"
"내가 아는 그림만 해도 거의 10억 이상에 팔렸으니깐.. 완전 재벌이다 재벌.. 이 사람한테 시집가고 싶다.."
"근데 얼굴 없는 화가로 활동하는 거 보면.. 얼굴 밝혀지면 그림값 떨어질 정도로 추남인 거 아니야??"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
저것들이 누가 누구보고 추남이래...
카페가 떠나갈 듯 깔깔 웃어대는 여학생들에 백현이 남몰래 흘겨보았다
요번에 별 기대 없이 경매에 걸었던 그림이 이번에도 생각지도 못한 높은 가격에 팔렸다
경매 시작부터 그림을 두고 치열했던 싸움은 처음 백현이 불렀던 가격의 10배 이상으로까지 이어져 나갔다
화가 'baek'의 인기는 백현의 생각보다 더 뜨거웠던 것이다
뭐 평생을 놀고 먹어도 될 정도로 돈이 쌓여있으니 카페 망할 일은 없겠네..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며 생각에 잠겨있던 백현이 앞 카페에서 나오는 사람에 시선을 돌렸다
그가 일한다던 카페의 직원 중 한 명이었다 그날 이후로 이렇게 앞 카페를 보는 일이 많아졌다
그 뒤로 찬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일부러 피하는 거겠지..
그렇게 아파하고 미워했음에도 이렇게 널 신경 쓰는 걸 보면 나도 참 무딘듯하다
깔깔대며 웃는 여학생들의 얘기를 들으며 백현은 다시 커피를 홀짝였다
.
.
.
.
.
.
.
.
.
"종대야 이거 좀 앞에 카페에 주고 와"
"에? 시러어어 나 그 카페 싫단 말이야 경수 시켜!"
"거기서 갖다 준 마카롱 제일 맛있게 먹은 게 너거든? 얼른 갔다 와"
"아 왜애애-! "
싫다며 계속 징징거렸지만 준면의 정색에 결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와플이 담긴 상자를 들고 카페를 나온 종대다
"그 미친놈 분명히 있을 거 같은데.."
눈썹을 한없이 축 늘어트리고 카페 문 앞에서 한참을 갈등하던 종대가 마음을 다잡고 문을 열었다
"앞에 카페에서 왔는데요-"
"어!...종대?"
"민석이 형..? 형이 왜 여깄어?!"
"야 그건 내가 할 소리거든? 야 진짜 오랜만이다-!"
"으핰핰핰 그러게!"
중국에서 천재 바리스타로 이름을 날렸을 때 종대와 같이 천재 바리스타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민석이었다
처음엔 라이벌 아닌 라이벌로 약간 서먹했던 둘이지만 종대의 특유의 친화력으로 의형제를 맺을 만큼 가까웠던 그들이었다
민석이 한국으로 오게 되면서 연락이 끊겼었지만 재회 2년 만에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그동안의 공백을 메꿨다
"형 여기서 일하는구나- 나 이 앞에 카페에서 일해!"
"그래? 한번 도 못본거 같은데- 앞으로 자주 놀러 가야겠다"
"민석 누구 왔어? ....종대?"
약간 소란스러워진 카페에 루한이 고개를 내밀자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어! 루한 형!! 형도 여기서 일해?"
"어 민석랑 같이"
"여전히 둘이 같이 다니는 구나-"
"내가 저놈이랑 일까지 같이 할 줄은 몰랐다.."
"민석아 나도 너랑 같이 일해서 행복해"
"넌 어떻게 그 말이 그렇게 해석되냐..? 더우니깐 떨어져!"
"으핰핰 여전하네- 와플 가져왔는데 같이 먹자 우리 카페 와플 완전 맛있어!"
"그래 루한 아메리카노 3잔 타와-"
종대가 가져온 딸기와 플과 루한이 만들어온 아메리카노를 먹으며 그동안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얘기를 하니
어느새 1시간여가 지나있었다
"-그래서 호텔일 그만두고 카페로 오게 된 거야 "
"너네 카페 갤러리지? 다음에 가서 구경이나 해야겠다"
"그래 자주자주 놀러 와! 근데 이 카페 는 이름이 뭐야? 간판 일본어지?"
"응, 일본어야 손님들도 모르시는 분들 많더라-"
"사장이 일본 사람이야?"
"아니- 한국 사람이야 내 후배 거든.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정했다고한던ㄷ.. 크리스 시킨 거 다 사 왔어?"
"원두는 배달시켰고 나머지는 다 사 왔지.. 어 너?"
"히익-! ㅎ..형 나중에 또 올게!"
딸랑소리와 함께 뒤를 돌아본 종대는 자신의 뒤에 바로 서있는 크리스에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급하게 가게를 나갔다
"또 부끄러워 하네-"
"제가 왜 저러지? 너 종대랑 아는 사이야?"
"음.. 아는 사이기는 하지-"
종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크리스가 웃음 지었다
"귀엽네."
---------------------------------------------------------------------
짧다 짧아..
오랜만이죠? 아티입니다. 급하게 쓴거라 분량도짧고 재미도 없어서 포인트 낮췄어요ㅜ
아마 레이는 다음에 화 에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하고요
조만간 또 글올리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