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숨죽이고 단 두명만을 향해 있다.
잠시후....
"컷!!OK!!"
감독님의 OK 사인...
경수를 바라보는 여주의 마지막 씬.
여주는 그 감정을 못 이겨 결국은 주저앉아 눈물을 멈추지 않는다.
"여주야...수고했어..."
"수고했다"
모든 스탭들이 그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여주에게 말을 건넸다.
"네...고맙습니다....ㅠ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어느새 역할에 몰두해버린 여주는 여주인공처럼...
소매로 멈추지 않는 눈물을 꾹꾹 닦는다.
"그만울어...눈 붓겠다..."
걱정 어린 코디의 말에 여주는 눈물이 고인 채 웃어준다.
그순간....
누군가 여주를 품에 안는다.
"수고했어. 김여주!"
"선배님!"
여주를 토닥토닥 한번 해주더니...씽긋 웃어주시고는...
목발을 짚으신 채, 매니저들과 이동을 하신다.
"야~"
멍하게 서 있는 여주를 매니저가 툭친다.
"어?"
"뭐해. 늦었어. 얼른가서 쉬어야지"
"아...음..."
둘의 가벼운 포옹을 그저...동료로서 그러려니...
모든 스탭들은 가벼이 지나갔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 혼란스러운 이는...김여주....그녀 뿐이였다.
"내일은 오후에 스페셜 촬영하는 거 밖에 없으니까...오랜만에 늦잠 자도 돼"
마지막 촬영이여서...우울해 한다고 생각한 매니저가 장난스레 말을 걸었다.
"응...."
그런 매니저의 말에도...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건성으로 대답하는 여주.
"매니저 오빠...도착하면 깨워줘. 나 한숨 잘게"
"그래"
차 안에 있는 담요를 덮고 잠을 청해보려 눈을 감았다.
그러나 잠이 오지 않는다.
심장이 이상하다.
뭣 때문인지....쿵쾅쿵쾅 뛴다...
잠을 청하려던 여주는 곰곰이 아까에 일을 떠올린다.
'컷'소리에 자신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드디어 끝났다는 성취감과, 정말 끝인가하는 허무함에서...
멈추지 못했던 눈물이...한 사람의 품에 안긴 후...
이상하게도 멈춰버렸다.
따뜻하나 안도가 느껴졌다.
'이건 뭐지...?'
"푹 자. 내일 11시쯤 올게."
"응..."
"여주야. 잘자-"
코디언니와 매니저 오빠가 여주를 방에 데려다 주고 갔다.
여주는 방에 들어서서도 침대에 앉아 멍해 있다.
'아니...아닐거야...'
머리를 세차게 흔들던 여주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아무 생각도 하기 귀찮다는 듯...
"내일이 마지막 인가...."
"괜찮겠어? 다리..오늘 무리한 거 아닌가?"
"괜찮아. 근데 내일 김여주 오나?"
"아마 올걸? 내일 스페셜 방송인가? 그거 촬영 한다는 데요."
"아..."
"왜요?"
"아냐...오늘 수고했어요 형."
"나보다 네가 수고했지....쉬어"
경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러나...경수 또한 잠을 자지 않았다.
아니,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왜....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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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는 엑소로 잘나가고 연기자로도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연예인으로 나오고 여주는 스엠 신인연기자라 보면 돼.
간간히 다른 멤버들도 넣어볼까 생각중인데 일단은 둘을 중점으로 전개될 예정임
내 본진 빙의글로 쓰려다가 만거라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