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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세븐틴 더보이즈 변우석
소복 전체글ll조회 797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집 앞 편의점은 늘 한가하다. 아파트 중간에 큰 마트가 있을 뿐더러 이 편의점은 구석 중에도 구석에 있었다. 여기에 편의점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도 꽤 된다. 덕분에 알바생인 나는 거의 놀면서 돈을 버는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는 사람이 없어 노트북으로 게임도 하고 가끔은 강의도 듣는다. 일바를 한 지는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단골들의 얼굴을 익히고 그들이 뭘 사가는 지 기억하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4850원 입니다. 봉투에 담아 드릴까요?” 

“네.” 

 

 

 

 

 

 

 

오후 7시 25분.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초콜렛을 사가는 양갈래 머리를 한 초등학생. 

오후 8시 40분. 담배는 하루에 무조건 한 갑 이상이라며 매일같이 디스 플러스 한 갑을 사가는 머리 까진 아저씨. 

오후 9시. 클럽에 가는 건지 화려한 옷을 입고 숙취 해소제 한 병을 사가는 여자. 

오후 11시 36분. 독서실에서 집에 들어가는 것인지 참고서가 가득한 가방을 들고 핫식스를 사가는 안경 낀 남학생. 

 

 

 

 

 

 

 

그리고 새벽 1시 30분.  

 

 

 

 

 

 

 

_딸랑 

 

 

 

 

 

 

“어서오세요.” 

“말보루 레드 주세요.” 

“4500원 입니다.” 

“여기 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마지막 단골 손님이 매일같이 사가는 물건은 말보루 레드. 

 

 

 

 

 

 

 

 

 

 

 

 

 

 

 

 

 

 

 

 

“진짜 매일 같이 와.” 

“맨날 한 갑씩 피나보지.” 

 

 

 

 

 

 

 

소주를 들이킨 수영이 말하자 정국이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수영이는 그런 정국의 반응에 그런가, 하며 다시 잔을 채웠다. 

 

 

 

 

 

 

“진짜 그 정도면 옷에 담배냄새 확 묻어나겠다.” 

 

 

 

 

 

 

수영이는 가만히 남자가 제 앞에 섰을 때를 떠올렸다. 

 

 

 

 

 

 

 

 

“그것도 아닌 것 같은데...” 

“잘생겼냐?” 

“오질나게...... 헐,” 

 

 

 

 

 

 

 

저도 모르게 진심을 내뱉었다. 

 

 

 

 

 

 

 

“그래서 그렇게 관심이 많으시구만?”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무의식 중에 본심 나왔네.” 

 

 

 

 

 

 

 

 

 

정국의 말에도 수영이는 방금의 발언을 마구 삼키고 싶었다. 설마, 설마... 

 

 

 

 

 

 

 

 

 

“외롭냐? 왜 남의 사생활에 그렇게 관심이 많아?” 

“몰라. 단골들은 다 관심이 가.” 

“박수영 살만한가보네~ 남 인생에 참견도 하고.” 

“이게 뭔 참견이냐?” 

 

 

 

 

 

 

 

 

 

후우- 수영이 한숨을 쉬며 벽에 기대어 앉았다. 술냄새가 코 끝을 찔렀다. 

 

 

 

 

 

 

 

 

 

 

“아아, 지민이 보고 싶다아!!!” 

“야, 이제 지민이 가고 30분 지났다.” 

“넌 필요없어. 말랑말랑 우리 지민이가 필요해.” 

 

 

 

 

 

 

 

 

 

 

수영이의 말에 어깨를 으쓱한 정국이 안주를 뒤적였다. 지민은 방금 전까지 같이 술을 마시던 친구인데 말랑말랑하고 순둥하게 생긴 외모와 그에 걸맞는 귀엽고 따뜻한 성격으로 만인의 귀여움을 사는 동기였다. 수영이는 그런 지민에게 유독 고민 상담을 잘 하는 편이었다. 고민을 털어놓으면 걱정스런 얼굴로  

 

 

 

 

 

 

 

 

 

 

_그랬구나. 혼자 많이 힘들었겠다... 

 

 

 

 

 

 

 

 

 

 

 

라며 꽤 귀여운 말로 먼저 위로를 건네는 지민을 떠올린 수영이 괜히 정국의 손등을 꼬집었다. 

 

 

 

 

 

 

 

 

“아야!” 

“넌 아파도 싸.” 

“뭐라는 거야, 취헤서 헛소리 하나.” 

 

 

 

 

 

 

 

 

 

 

 

 

 

 

 

 

 

 

 

 

 

 

 

 

 

 

 

 

어김없이 출근이다. 오늘도 역시 오후 7시 25분, 오후 8시 40분, 오후 9시, 오후 11시 36분 차례로 단골 손님을 보냈다. 역시 순탄한 하루. 수영이는 손님이 없는 틈을 타 폐기 삼각김밥을 까먹으며 카운터 의자에 앉았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밖에는 지나다니는 차들이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따라 좀 무섭네.” 

 

 

 

 

 

 

 

혼잣말로 중얼거린 수영이 삼각김밥을 다 먹고 무릎을 툭툭, 털고 일어났다. 다 먹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넣고 다시 카운터로 와 핸드폰을 집어들자, 

 

 

 

 

 

 

 

 

 

“얼레, 1시 30ㅂ-“ 

 

 

 

 

 

 

 

 

 

 

_딸랑 

 

 

 

 

 

 

 

 

 

 

 

“어서오세요.” 

 

 

 

 

 

 

 

 

 

 

 

왔다. 말보루. 

 

 

 

 

 

 

 

 

 

 

 

 

 

“말보루 레드 하나 주세요.” 

 

 

 

 

 

 

 

 

 

 

 

이젠 가격을 말하지도 않았는데 정확히 현금을 내는구나. 근데 진짜 하루 한 갑씩 피는 건가. 담배냄새가 나지는 않는데. 

 

 

 

 

 

 

 

 

 

“...저기요.” 

 

 

 

 

 

 

 

 

 

 

 

 

뭐지 되게 좋은 향인데, 민트향? 

 

 

 

 

 

 

 

 

 

 

 

“저기요.” 

 

 

 

 

 

 

 

 

 

 

 

 

 

이게 무슨 향이지. 박지민이랑 전정국은 이런 향수 안 쓰는데... 

 

 

 

 

 

 

 

 

 

 

“이봐요.” 

 

 

 

 

 

 

 

 

 

그 때 남자가 수영이의 눈 앞에 손을 흔들며 목소리를 조금 키웠다. 

 

 

 

 

 

 

 

 

 

“느에?!???!!” 

“담배, 주셔야죠.” 

“아!!! 네네네네!!! 죄송해요!” 

“아닙니다. 그럼 안녕히 계ㅅ-“ 

“저기, 향수 뭐 뿌리세요?” 

 

 

 

 

 

 

 

 

 

속으로 궁금해하다가 끝끝내 물어버렸다. 

 

 

 

 

 

 

 

 

 

 

 

“...네?” 

“향수... 아니 너무 좋길래요...” 

 

 

 

 

 

 

 

 

 

 

 

필터링 없이 쑥쑥 내뱉는 수영 덕분에 남자는 적잖게 당황한 듯 잠깐 멍하니 서있다 이내 큭큭 하고 얕게 웃으며 답했다. 

 

 

 

 

 

 

 

 

 

 

 

 

 

“피코라반 인빅터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향수입니다.” 

 

 

 

 

 

 

 

 

 

 

 

 

말을 마친 남자가 간단히 목례를 하고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파... 파코... 뭐...?” 

 

 

 

 

 

 

 

 

 

 

 

아씨... 어려워... 

 

 

결국 기억하지 못 한 수영이는 내일 학교가서 박지민 전정국한테 아냐고 물어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잔잔히 남은 잔향을 맡았다. 

 

 

 

 

 

 

 

 

 

 

 

 

 

 

 

 

 

 

 

 

 

윤기는 편의점을 나오며 계속해서 큭큭 거리며 웃었다. 안 그래도 피곤한 상태인데 돈만 받고 담배는 주지 않기에 알바를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하고 조금 짜증이 났었는데 정신차리고 한다는 질문이 무슨 향수 쓰세요? 라니. 그럼 멍때리는 동안 계속 내 냄새를 맡고 있었다는 말인가? 갑자기 화악 올라오는 열기에 윤기가 제 팔을 들어 냄새를 맡았다. 아 젠장, 갑자기 신경쓰이네. 이제부터 꼬박꼬박 향수 뿌려야겠다 라고 생각한 윤기였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말보루 레드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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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윤기가 너무 설레요..!! 다음 편 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2
아 기여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기여워ㅜㅜㅜㅜㅜㅜ윤기
6년 전
독자4
글 너무 좋아요 신알신하고 갑니다 ㅜㅜ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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