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왔어 얘들아ㅠ♡ㅠ
나 지금 집에 막 도망와서 글쓰는거야 어휴 무서워 ㅠㅠㅠㅠ
오늘 있었던 일을 써줄게.....
어제 경아를 팔아먹고 도저히 안되겠는거야... 그래서 오늘 만나자길래 그냥 나가면 맞아 죽을것 같고 그래서
찬열이가 추천해준 방법으로.. 여장을 하고 나가려고 했어.........
그런데 그 사람도 내 글을 본거야!! 어떡해ㅠ♡ㅠ!!
경아는 안 건드리기로 약속 받고 오늘 딱 나가려고 했는데.......
아 정말 도저히 무서워서 발이 안 떨어지는거야 ㅠㅠㅠㅠㅠ
그래서 경아가 약속이 있다고 먼저 나가길래...
조금 있다가 경아 방 들어가서 ......
옷 빌려입고 나갔어...ㅠㅠㅠㅠ!!!
그래도 불안해서 화장도 해보겠다고 막 하다가 망쳐서 다시 세수하고 나가느라고 약속시간보다 한참이나 늦은거 있지!!
그래서 어쩔수 없이 그냥 경아 옷만 입고.. 작년에 학교 축제때 썼던 긴 가발을... 쓰고 ㅠㅠㅠ
모자를 쓰고 나갔어.
약속장소에 나가니까 그 사람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거야!!!
근데 실물이 더 낫긴 하더랗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 이게 아니고......
무튼 그때부터 막 들키면 어떡하나 하고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힐끔힐끔 지켜보기만 했는데
눈이 딱 마주쳤어.....
근데 이 사람이 갑자기 씩 웃더니 나보고 이리 오라고 손짓을 막 해.
그래서 설마 들키겠어.. 하고 가까이 갔는데
굵 그사람 얇 나
저기요
???
그쪽 오빠는 언제나와요?
네?
그쪽 오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몰라요...
그래요? 흠........
이러길래 아 다행히 목소리 변조 티가 안났구나! 내가 경아인줄 알았구나. 하는데 갑자기 아까보다 더 씩 웃으면서 얼굴을 들이밀고 내 모자를 샥 벗기더니
사실 아까 그쪽 여동생 이 앞으로 지나가서 봤는데.
이러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나 너무 무서워서 그 사람 손에 들린 모자도 안 보이고 ㅠㅠㅠ 그냥 집으로 뛰어서 도망왔어...
오늘 딱 만나서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오려고 했는데 망했어ㅠ♡ㅠ!
모자 때문에 채팅하던거 차단도 못하겠고...... 우리 경아가 선물로 사준 모자란 말이야ㅠ♡ㅠ.... 흐앙...
이거 돌려받으려면 여장하지 말고 그냥 나오라는데 어떡하지? 무서워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