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글잡인들
나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글잡에 똥얘기를 싸고 가겟어
뭐 먼저 얘기할까? 역시 초딩때 이야기지! 암!
때는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
나는 친구와 2인 1조로 탐구 발표회를 준비하고있어쯤... 물론 방학이라 다른 친구들은ㄴㄴ 아무도 없고
그 친구는 기아 팬이니까 김기아라고 할게.
그리고 나는 기아와 노닥거리며 종이컵을 갈기갈기 찢고 있었지.
근데 쌤이 조용히하라고 막 그래서 화장실에서 이야기를 하려고 화장실로 갔어...
그러다고 내가 일진이었다거나 이런거 전혀 아니야!!! 나는 찐따였다고!!!!
그런데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역한 smell이 콧속 세포를 난도질하는거임!!!!
나와 기아는 경악을 했지. 내 인생사 두번째로 고약한 냄새였어. 첫째는 먹을거 2달 썩혀서 반죽된 냄새.
그러나 나와 기아는 당시 탐구발표회를 준비하고 있었고
우리는 쓸데없는 탐구열에 휩싸여 냄새의 근원지인 화장실 칸의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
변기뚜껑의 봉인을 해제했어.
지금 생각해도 그랬으면 안되는건데. 이렇게 큰 트라우마가 생길줄 알았으면 안했을거야 아마...
아... 정말 그 자태와 냄새는 몇년이 지났지만 생생하게 기억되어.
그것을 처음 본 느낌은...
뻥튀기를 먹으면서 무한도전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스파르타쿠스가 나와서 스빠르타를 외지며 내 멘탈을 처형하고 상처에 강냉이 가루를 뿌리는 느낌?
아 몰라 이건 헛소리야 하여간에 정말 충격이었어.
그게 아마도 누가 설사를 하고 내리긴 내렸는데 그게 역류해서 변기통 속에 고인 것 같았어.
그리고 역류한지 오래되었는지 물과 배설물은 섞이지 않고 분리되어
배설물은 아래로 가라앉아있고 물은 오히려 맑고 투명한... 뭔지 상상이 가?
변의 색깔은 정말 건강해보였어. 간간히 고춧가루가 보이는 듯 했지.
누군진 몰라도 참 장이 기똥차구나 싶더라.
그 모습을 본 나와 기아는 토기가 초당 5cm의 속도로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으며 화장실을 박차고 나왔어.
그리고 아직도 우리는 그것을 '묽은 단팥빵' 이라 이름짓고 가끔 이야기 하고 해.
또, 초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다시는 그 화장실에 가지 않았어...^-^
이걸로 첫 이야기는 일단 끝이야.
앞으로도 내 건강한 멘탈을 위해 여기에 이야기를 좀 쏟아 붓겠어
그럼 모두 안녕... 이 모든 이야기가 꿈에 나오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