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각 」 " 제발 !!! 조용히좀 하고!! 술먹었으면 , 자라고요!! " 또 싸웠다 또 또 엄마가 술먹을때마다 싸운다 정말 , 나도 힘든데 누가보면 내가 잘못됬다 . 누가 엄마한테 욕하냐 이딴식으로 말하겠지 근데 나도 내 나름대로 짜증난다 " 엄마한테 지랄이라니 " " 내가 너 비염있어서 비싼 꽃도 들여샀는데 " " 지랄? " " 제발 곱게 자라고요. 술먹었으면 " " 지혼자 오해 해놓고 " " 지혼자? " " 지? " 엄마는 리모콘으로 내 머리를 툭툭 친다. 짜증난다. 정말로..... 하지만 난 어렸다. 18살이라는 나이에 , 사춘기가 온 정말로 평범한 학생이다 단순하게 연예인을 좋아할 시기였고 엄마한테 짜증도 부릴시기였으니까 " 내 이름으로 되있는집인데 누가 나가라는거야 " " 니가 나가야지 " 짜증내고 새벽에 한바탕 싸우고는 엄만 방으로 들어가서 리모콘을 찾았다. 그걸로 내 머리를 툭툭 쳤으면서 나한테 찾아달라 뭐라 한다 짜증나네 애초에 엄만 스트레스 받으면 안된다고 뭐라뭐라 한다 그러면서 내 스트레스는 생각안한다 나도 사람이고 스트레스를 받을수있는데 나는 왜 스트레스를 받아도 아무한테도 말 못하는걸까 나도 말하고 싶다. 누군가한테 이말을 전해주고싶었다. 난 짜증나서 폰과 지갑을 찾고는 그자리에서 나가버렸다. * 근처 아파트 놀이터에 앉아서는 모래를 발로 차고있다. 폰을켜보니 ,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해맑게 웃고있는 사진이 보였다. 나도 힘내려고 했다. 하지만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끝까지 멈추지않았다. 조명으론 나의 그림자만이 보이지 않았었지만 그림자가 한개가 더 겹쳐졌다. 고개를 들어봤다. " 어두운데 여기서 뭐하노 " " ... " " 걱정 안하시나 " " 부모님이 " 말하면서 내 의자옆에 앉았다. 땀을 뻘뻘흘리면서 지금까지 운동을 하고온건지 한손에는 축구공이 들려있었다. " ..걱정 안하셔 " " 싸워서 나온거니까 " " 가스나가 위험하게 " " 가자 , 집 어딘데 " 나를 데려다 주려는듯 자신의 손을 내밀고 잡으라는듯 까닥까닥 거린다. 난 손을 뻗어 손을 잡았다. 그리고 길가를 걸었다. 새벽이였던 터라 , 사람없이 고요했다. 난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걷다가 멈췄다. " .. 들어가기 싫어 " " 들어가면 또 싸워 " " ... " " 조금 앉았다가 가자 " 근처에 있던 벤치에 앉았다. 우리둘은 다시 갈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앉아있었다. 고요하기만 했고 가끔씩 들리는 차들의 소리뿐이였다. " 가자 " " 더 늦으면 위험하다이가 " 우리둘은 다시 길가를 걸었다. 처음잡은 남자아이의 손이였다. 두근거림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래도 , 슬플때 주변에 누군가 있어줘서 너무나도 행복한것 같았다. 내 집에 도착할때까지 손은 놓치 않았다. " 있지.. " " 와? " " 이름이.. 뭐야? " " 나? " " 응.. " " 내는 박우진 " " 니 이름은 뭔데? " " 김여주 " " 이름 이쁘네 " " 얼굴이랑 맞게 , 잘어울려 " " ...너도 " 그러고는 남자아이 , 아니 박우진이란 아이는 덧니를 보이며 해맑게 웃어주었고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 꼭 화해하기 바라고 " " 내는 간다 - " " 퍼뜩 드가라 " " ..응 , 잘가 " 우진이의 뒷모습은 점점 사라졌다. 난 집의 문을 열고들어갔다. 엄만 기다렸다는듯이 내가 들어오자마자 나를 꼭 안아주었다. " ..엄마가 심했지 " " 아니야.. 내가 더 심했지 " " 수고 많았어 여주야 , 여주가 쓴 글이랑 " " 일기를.. 엄마가 잠시사이에 읽었어 " " 읽고나니까, 여주마음 몰라준거같아서 속상했어 " " 엄마도 발전해볼께 " " 응.. 나도 " * " 그것마저 환각의 「 일부 」 였지만 " " 잠시만이라도 행복했어 . " " 잠시라도 엄마를 볼수있었으니까 " " 이번에는 환각이아닌 " " 진짜 우진이를 보고싶어 " "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 우진이가 보고싶어 " " 잠시라도 행복한 환각이였으니까 " " 우진이 만큼은 실현시키고 싶어 " " 꽤 , 흥미롭네 " " 그럼 다행이고 " " 그럼 한번 , 실현시켜볼까? " " ..응 " " 물론 댓가가 있겠지? " " 당연히.. " 다니엘은 웃다가 진지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 이번에는 뭘 원하는데? " " 키스로 부탁해 " 싱긋 웃으며 다가왔다. 점점 얼굴은 가까워졌고 그대로 두입은 서로 맞춰졌다. 꽤 길게 이어지더니 떨어졌다. " 됐지? " " 더한것도 받고싶었는데 " " 참을께 " 다니엘의 말을 끝으로 절대 열리지 않을것 같은문이 순식간에 쉽게 열려버렸다. " 또 왜불렀어 " " 우리 여주가 부탁하는데 , 당연히 불러야지 - " " 안그래 여주야? " 다니엘은 웃으면서 내 뒷머리를 쓰다듬는다. " 그래서 이번에는 뭐 구해다 달라는건데.. " " 기억캡슐 " " 아 물론 우리 여주가 잠시 먹은 환각도 섞여있는걸로 " " 거기 안에있는 남자아이를 " " 실체화 시킬 예정이니 " " 빠르게 구해줬으면 좋겠네 ㅎ " " 3일이내로 " " 기간이 초과되면? " " 너의 주인은 한마디로 끝이지 " " 우리가 살려주고있는거잖아? " " ..무서운 협박이네 " " 쨋든 빠르게 구해보지 " " 응 , 부탁해 " 다시 문이열리곤 민현이 나갔다. 진짜.. 장난스러우면서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우리는 실체화 연구를 진행하며 의료기술과 각종 기술들을 연구하고있다. 간단하게 연구원들이라고 생각하면된다. " 여주야 " " 어? " " 아까받은대가 " " 더 길게 받고싶은데 " " 그리고 , 나 귀찮은일 싫어하는거 알지? " " ..싫으면 " " 우진이란놈을 실체화 시키는 대신 " " 어딘가 망가질지도 모르겠지? " " 아 그리고 여주야 " " 실체화 되도 , 너 나한테서 못도망가는거 .. 알고있지? " " 당연히.. " 아까전 처럼 우리의 입술은 다시금 겹쳐졌다. 찐하게 그리고 어딘가 마음한편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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