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금 선택은 자유예용 ↑
** 다소 폭력적인 장면 포함 주의 **
악몽 꾸고 있는 호시 토닥거리느라 여주 책 읽지를 못 했다 호시는 점점 안정을 되찾았고 울음도 차차 잦아들었다 여주 토닥여주면서 한참을 생각할 듯 호시를 힘들게 하는 게 무엇일까, 대체 누구한테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는 걸까, 혹시 그 방 속의 여성과 관련이 있는 건가... 여주 계속 생각하다 머리 아프고 자신도 하루동안 이것저것 많은 새로운 걸 접해서 눈꺼풀 무겁다 하루 아침에 평범한 마을에 사는 여성이었다가 저승의 신의 부인이라니 여주는 상상치도 못 한 일이었다 호시 토닥여주는 손도 점점 느릿해져 가고 여주 그대로 호시 옆에서 잠든다
호시 다음날이 되어서야 눈을 뜨는데 뭔가가 몸이 무겁다 무엇인가 싶어서 상체를 힘겹게 일으키니 자신의 옆에서 곤히 잠든 여주 보인다 호시 눈 비비며 여주 똑바로 눕게 하고선 이불까지 덮어줄 듯 그리곤 일어나서 찌뿌등한 몸 스트레칭 한 번 하고선 밖으로 나가려는데 아까 전의 악몽이 눈 앞에 그려진다 모두들 절 보고선 살인자, 배신자, 아비만도 못한 놈이라 지칭하는 환청까지 들린다 머리가 어지럽다 숨통이 점점 조여온다 눈이 흐려진다 이게 모두 그 날의 기억 때문이다 호시 악몽 때문에 잘 서있다가 갑자기 휘청거릴 듯 잘게 떠는 손 억지로 들어서 방문 열고선 아무 부하 잡고선 나, 나... 아니, 내가 많이 잘못한 거야? 어? 그런 거야? 라 말하는데 부하 뭔지도 몰라 당황한 채 호시 바라본다 호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부하 꽉 잡고는 대답, 대답이라고 해줘... 라고 말하며 점점 떨림 심해질 거 같다 부하 뭔가 호시 상태 안 좋은 걸 알아채리고 호시 전속 부하인 켄타우로스 부를 듯 그럼 켄타우로스 달려오더니 호시 입에 뭔가를 먹인다 호시 그거 먹고선 진정되는 듯 불안정했던 숨 고르게 쉬며 떨림도 잦아진다 호시 정신 차리고 머리 부여잡을 듯 그리곤 주저 앉아서 그 날, 그 날에... 내가 그러지만 않았어도... 라며 계속 중얼거릴 듯 호시 옆에 켄타우로스가 호시에게 저기, 장부 몰래 고친 놈 찾았습니다. 지금 지하실에 있는데 같이... 호시 켄타우로스 말 끝까지 듣지도 않고 앞으로 향하며 특유의 섬짓한 눈을 뜨고선 가자. 라 말한다
호시 가면서 그 놈을 어떻게 조질까 생각한다 감히 멋대로 행동을 하다니, 그것도 인간계 사람들의 수명이 달린 장부를 멋대로 만져서 피해를 입게 하다니... 만약 이걸 제 아비가 알았음 그 놈은 살아있어도 산 게 아니었을 것이다 칼 같다고, 극악무도하다고 신들 사이에서 소문난 호시의 아버진 신들의 왕, 그리스 로마 신화로 따지자면 제우스 같은 존재이다 제 아비한테까지 안 가서 다행이지... 만약에 호시의 아버지도 알게 되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잔인한 짓들이 행해질 것이었다 호시 지하실에 도착해서 구속복을 차고 있는 놈을 보았다 평소 호시를 잘 따르고 있던 놈이었다 호시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니며, 호시에게 아첨을 잘하는.. 그런 놈이었다 호시 한 마디도 없이 앞에 앉아서는 놈을 쳐다본다 호시의 찢어진 날카로운 눈이 더욱 날카롭게 빛난다 금방이라도 사지를 찢어버릴 거 같은, 놈의 장기를 뜯어낼 거 같은 눈빛 호시는 꾸역꾸역 올라오는 화를 참고선 나지막히 왜 그딴 행동을 한 거지? 중벌이 내려질 걸 알면서도 그 짓을 한 동기는 뭘까 참 궁금하네. 라 말한다 그럼 앞에 앉아있는 놈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어차피 좋아할 거였잖아요. 인간은 별 쓸모없는 동물이라며, 장부 하나에 죽고 사는 게 결정되는 그런 쉬운 놈들이라며 비웃을 거면서 이제와서요? 라고 말한다 그럼 호시 세게 발로 그 놈 명치쪽 걷어찰 듯 그럼 그대로 그 놈 넘어가서 쿨럭거린다 호시 섬짓한 얼굴로 다가가선 머리 밟으며 누가, 그러라고, 했냐고. 하며 음절마다 밟은 발에 힘줄 듯 그럼 그 놈 아픈 듯 미간 찡그리며 덜덜 떠는 목소리로 저 혼자, 저 혼자 그런 건데요? 라고 말하는데 호시 그 놈 혼자 이런 큰일을 저지를 거란 생각 추호도 안 했다 그 놈이 한 짓 뒤엔 배후가 있을 거란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장부 조작을 위에서 허락없이 하게 된다면 중벌이 내려질 뿐더러, 저지른 사람의 3대의 생사가 걸려있기도 했다 호시 계속 밟다가 머리 한 번 걷어찬다 그리고선 그 놈 머리채 잡고선 고개 들게 한다 그럼 상처 가득한 그 놈 얼굴 보이겠지 호시 머리채 잡은 손에 힘 주며 이번이 마지막. 정말로, 시킨 놈 한 명도 없는 거 맞아? 라고 물으면 덜덜 떨면서 그제서야 사실을 말할 듯 아, 아뇨... 사실은, 우, 우지... 우지님이 시키셔서. 그 놈 입에서 나온 말이 충격적이라 호시 눈 커질 듯 머리채 잡던 손 놓고선 정말, 진짜로 그런 거야, 아님... 이라고 말하는데 말 끝나기도 전에 덜덜 떨던 놈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연신 말한다 호시 켄타우로스 불러서 말한다 지금 당장, 바로 천상계로 가자고
호시가 천상계로 향하는 사이 여주 일어난다 여주 일어났는데 옆에 호시 없어서 당황해서 벌떡 상체 일으킨다 어디 갔지? 하며 이리저리 방 둘러보다가 문 살짝 열고 찾으려는데 양의 뿔이 달린 어느 부하가 호시는 지금 어디 갔다고 말해준다 그리고선 갑자기 길을 안내해주겠다며 여주에게 궁전 안내를 시킨다 사실은 호시 가기 전에 부하보고 만약 여주가 일어났음 나 대신 여기 길 알려주거나, 같이 뭔가 놀아주라고 명령 내리고 갔음 좋겠다... ㅜ.ㅜ 여주 일어나자마자 궁전 안내 받는데 방이 뭔가 많아서 놀란다 이걸 어떻게 다 기억하지... 하는데 익숙한 방문이 보인다 의문의 여성이 누워있는 방 여주는 부하 보고선 저 방은 뭐냐고 물어보는데 부하 얼굴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자그만하게 말한다 저 방은 저희도 잘 모르는 방이에요... 청소부도 저 방은 청소 안 하구... 저희도 자세한 건 몰라요. 저길 아는 건 호시님이랑 호시님 전속 부하들만 알고 계세요... 여주 그 말 듣고선 더욱 궁금해졌다 그런데 옆에서 부하 한 마디 거든다 저희들 사이에선 저기 안에 호시님 어머님, 헉. 부하 혼자 말하고 혼자 입 닫고선 놀란 눈으로 이건 잊어버리라고 한 뒤에 다른 곳으로 황급히 가자고 한다 여주 그 말 듣고 인상 찌푸려진다 어머니를 저렇게 방치한다고? 여주 더욱 의구심만 쌓여간 채 부하 뒤따를 듯
한 편 무작정 천상계로 찾아간 호시 보고 천상계에서 일하던 부하들 놀라서 호시 막고선 갑자기 찾아오면 안 된다고 말하는데 호시 그 말 무시하고 앞으로 향한다 막던 부하 호시 잡으려다가 지금 호시한테 풍기는 포스나 기 같은 거에 눌려서 쉽게 못할 듯 호시 우지가 있는 천상계 궁전 안에 들어가서 어느 한 부하한테 우지 어디있냐고 묻는데 우지 지금 없다 부하 말에 따르자면 우지는 지금 제물이 되서 온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바쁘다고 한다 호시 그 말 듣고 그럼 지금 당장 여기로 데려와. 라고 말한 뒤 자기 막는 부하들 다 제치고 우지 방으로 향할 듯 호시한테 명령 받은 부하 가기 싫어도 뒷감당이 무서워 우지한테 달려가선 발동동 구르며 호시가 찾아왔다고 말할 듯 그럼 우지 뭔가 쎄함을 느끼고선 알겠다며 궁전으로 향한다 궁전에 도착하니 부하들이 도착한 우지한테 지금 방에 계시다고 말한다 우지 알겠다고 하고선 방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호시한테 멱살 잡힌다 컥, 숨이 턱하고 막히는 느낌이다 호시 섬짓한 눈빛으로 우지 쳐다보면 우지 당황했지만 담담한 척 떨리는 목소리 숨기면서 갑자기 멱살부터 잡는 건 어디서 배운... 이라 말하려는데 말 끝나기도 전에 호시 그르렁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멱살 쥔 손 힘 주면서 네가 시켰다며? 라고 앞뒤 말 다 잘라먹고 말한다 우지 뭔 말인지 몰라서 되물으려는데 목이 너무 막혀와서 켁켁 거리면서 호시 손 툭툭 칠 듯 호시 그럼 손 풀고 나서 다시 말한다 네가 장부 조작하라고 그랬다면서? 이러자 우지 당황한 표정 다 드러난다 속으로 우지 어떻게 알았나 생각하다가 그 부하가 잡혔다고 생각한다 우지 표정 숨기려고 하지만 이미 호시는 우지의 당황한 표정 다 봐서 답 들을 것도 없을 듯 우지 초조한 듯 손가락 막 움직이면서 증거는? 이라 말한다 호시 그런 우지의 말에 웃으면서 네가 시킨 놈이 제 입으로 불었는데도? 라고 말하면 우지 얼굴 찡그리면서 그래, 만약 그렇다면 어쩔건데? 라고 말한다 호시 그러면 어이없다는 듯 바람 빠지는 소리 내면서 웃는다 호시 웃다 말고 정색하고 우지 쳐다보면서 다음주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겠지. 라고 말할 듯 우지 그 말 듣고 인상 찌푸린다 호시 더 이상 말해봤자 입만 아플 거 같아서 나가려는데 우지 붙잡고는 내가 왜 그런 악의적인 행동 저질렀는지 아직도 모를 거 같아? 그 때 일 내가 아직까지 기억 못 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이러는데 호시 그 말 듣자마자 머리 다시 띵하게 울려서 인상 찌푸린다 우지 그 일 생각하면 기억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우지 인상 찌푸린 호시 보고 말 이어 나간다 내가 왜 너랑 원수사이가 된 건지 기억 못 해? 라며 계속 말하는데 호시 숙였던 고개 확 들면서 핏대 세우고 우지 쳐다보며 그만하라고 말할 듯 그리고선 나중에 다시 대화하자며 나가버린다
호시 나가서 머리 부여잡고는 켄타우로스한테 다시 돌아가자고 한다 켄타우로스 알겠다며 다시 둘은 지하 세계로 간다 지하 세계 가서 궁전 들어가자마자 부하랑 놀고 있던 여주 보일 듯 여주 놀다말고 누가 왔다는 소리 듣자마자 호시인 거 같아서 벌떡 일어나는데 그게 호시 맞아서 달려나가서 호시 반긴다 호시 앞에 가서 기다렸잖아요! 라며 웃으며 농담하자 호시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많은 일 겪어서 피곤하다 어제는 대화를 많이 했다면 오늘은 악몽을 꿨고, 일어나자마자 믿었던 부하한테 배신까지 당했으니... 오늘이 더 피곤한 거 같았다 호시 여주 보자마자 여주한테 안겼으면 좋겠다 ㅜ.ㅜ 하루 본 사이인데 호시는 여주에게 뭔가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여주를 보자마자 안길 듯 갑자기 호시 안기자 여주 당황하지만 악몽 꾸던 호시가 저한테 했던 일이 떠올라서 그냥 안아준다 호시 여주가 안아주자마자 아까 전에 우지랑 신경전한 거에 쌓인 스트레스나 피로 다 풀린다 호시 몸 편안해지니깐 여주 더 세게 안을 듯 그럼 여주는 허허 웃다가 같이 꼬옥 안아준다
약간 이런 장면으로 서로의 그늘막? 쉼터? 가 되어주는 여주랑 호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