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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984l 6

 

 

 

 

 

 

 

 

 

왜 이제 들어와요? 묻는 말이 제법 매섭다.









" 회식 있다고 했잖아, 기다렸어? "

" ……. "

" 태민아? "



 





들어갈게요. 저를 무표정으로 쳐다보다 그대로 방으로 들어간다. 신발을 벗다말고 어정쩡한 자세로 방문이 닫히는 걸 멍청하게 쳐다봤다. 뭐야, 화났나? 눈을 마구 깜박이다 신발을 훌훌 털어 벗어던지고 방으로 들어왔다. 자켓을 벗어 옷걸이에 걸어놓고, 대충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푹 누웠다. 푹신푹신한 이불의 느낌이 좋아 마구 볼을 비비다가 휴대폰을 들었다. 7월 18일, PM 11시. ……7월 18일?



벌떡 일어나 방을 나왔다. 미쳤어, 그걸 까먹으면 어떡해! 아, 진짜! 머리를 콩콩 치며 태민이 방 문 앞에 조심스럽게 섰다. 태민아, 자? 작게 물어보자 대답이 없다.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가자 벽 쪽을 향해 누워있는 태민이가 보였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꼴이, 확실히 삐졌다. 아, 어떡하지. 푸ㅡ 한숨을 쉬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이불을 어깨까지 끌어내리자 약하게 흔들리는 어깨가 보였다.









" 이태민, 안자는 거 다 알거든. "

" ……. "

" 태민아아. "

" 오늘 무슨 날인지 알긴 해요? "









당, 당연하지! 저를 향해 돌아눕는 태민이를 내려다봤다. 정말 화가 난 모양인지 후, 한 숨을 푹 쉬는 모양새에 미안해져 다가가 살짝 끌어안았다. 미안해, 내가 회사일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잊어버리고 있었어. 사실을 털어놓자 어깨에 고개를 묻고 있던 태민이가 작게 웃는다. 어, 웃었다.









" 많이 화났어? "

" 선물은요? "

" ……선물? "

" 네. "









선물, 어, 그게……. 우물쭈물 거리는 손을 확 잡아챈 태민이가 없어요? 한다. 어, 어ㅡ 그게, 그러니까. 대답을 하지 못하고 넘기려하자 인상을 쓰는가 싶더니, 허리를 끌어당겨 입을 맞춘다. ……입을 맞춘다고?









" 야, 잠ㄲ, 이태민! "

" 왜요. "

" 너, 너, 잠깐, 이게ㅡ "









태연한 표정으로 내 허리를 다시 끌어당겨 입술을 맞댄다. 놀라서 밀어내는데 언제 이렇게 힘이 세진건지, 꾹 버티며 가볍게 아랫입술을 깨문다. 아ㅡ 저도 모르게 벌어진 틈새로 말캉한 혀가 얽혔다. 으응, 귀가 붉어지는 느낌에 태민이의 옷자락을 꽉 쥐었다. 고개를 틀어 깊숙이 파고들어오는 태민이를 가만히 받아주는 나를 발견하고 급하게 밀어냈다. 팍, 가슴팍을 치자 그대로 밀려난 태민이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본다.









" 종현아. "

" 뭐? 종현아? " 

" 좋아해. "









……어? 눈을 마구 깜박이는 사이에 어느새 또 다시 허리를 잡아당긴 태민이에 의해 입술이 부딪혔다. 순식간에 파고들어오는 혀를 막을 새도 없이 입안을 휘젓는다. 아직 상황파악이 덜 된 머리가 바쁘게 돌아갔다. 종현아, 좋아해. 반말도 모자라서, 좋아한다고? 나를? 내 이름이 김종현이 아니었던가? 어느새 입술을 떼고 이마와 콧잔등, 볼에 차례대로 짧게 입을 맞춘 태민이가 나와 눈을 마주했다.



진짜, 날 좋아한다고? 입을 벙긋거렸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술기운이 이제야 도는 건지 볼이 화끈 달아올랐다. 손을 들어 두 볼을 감싸고 고개를 푹 숙였다. 11살이나 어린 태민이한테 이런 말을 듣다니. 귀까지 확 달아올라 고개를 들지 못하는데, 태민이가 턱을 쥐고 고개를 들게 한다. 잠깐만, 나, 지금! 얼굴 완전 빨갛다고……! 후끈 달아오른 볼을 힐끔 본 태민이가 작게 웃는다. 이, 씨…….









" 아저씨. "

" 뭐. "

" 김종현. "

" 뭐? 야! "

" 종현아. "

" 이게 진짜……! "

" 좋아해. "









……씨. 꿀밤이라도 먹이려고 들었던 손을 그대로 내렸다. 이건 반칙이야.







" 잠이나 자. "

" 좋아한다니까? "

" 왜 반말이야! "









말 돌리지마. 장난기 가득했던 얼굴이 갑자기 진지해졌다. 윽. 입술을 꾹 깨물고 눈을 굴리며 주위를 둘러보다 다시 태민이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장난 같아? 묻는 말에 진심이 가득 담겨있어 마구 고개를 저었다. 근데, 이건, 말이 안 되잖아.







" 왜 말이 안 돼? "

" 너랑 나는 11살 차이나 나고……- "

" 사랑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

" 아니, "









너는 상관없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있어.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벙긋거리다 입을 다물었다. 사랑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니. 드라마에서만 들었던 그 말을 태민이한테 듣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직접. 으우……. 곤란한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들어난 모양인지 태민이가 마른세수를 하며 한숨을 쉬었다. 싫어요? 묻는 말에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좋은데, 좋은데……. 나는, 그러니까.







" 걱정 돼. "

" ……. "

" 나는, 32살이나 된 아저씨지만 너는 아니잖아. "

" 종현아. "

" 너는 이제 21살이고, 어……. "

 

 

 

 

사실 세상이 너를 어떻게 볼까 걱정 돼. 나 같은 아저씨한테 발목 잡혀서 네 꿈을 펼치지 못하면 어떡해. 금세 분위기가 축 가라앉았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나는 32살 아저씨지만, 태민이는 21살. 앞날이 창창한 대학생이었다. 네가 욕 먹는 건 싫어. 단호한 내 말에 태민이가 가만히 쳐다보다 한숨을 쉰다.









" 난 괜찮아요. "

" 태민아. "

" 남들이 무슨 상관이야. 내가 아저씨랑 연애 좀 하겠다는데. "









김종현 그렇게 안 봤는데 겁이 많네. 그 말에 발끈한 내가 아니거든! 하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래? 한다.









" 그럼 나랑 연애해요. "

" ……. "

" 겁 없다며, 주위 시선 신경 쓰지 말아요. "

" 태민, "

" 내가 아저씨가 좋은데, 어떡해요. "









아저씨도 나 좋죠, 그렇죠? 하는 말에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다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어요. 어? 그럼 됐다고. 어느새 다시 짧아진 말이 신경 쓰여 뭐라고 말이라도 하려는데, 바로 앞까지 다가온 태민이의 얼굴에 힉, 놀라 눈을 꾹 감았다.









" 눈은 왜 감아? "

" 니가, 갑자기 오니까……! "

" 뽀뽀해달라고? "









쪽. 짧게 입 맞추는 소리에 눈을 팍 떴다. 미쳤, 말 하려던 입은 또 다시 막혔다. 허리를 꽉 끌어안고 깊게 입 맞추는 태민이의 행동에 푸, 하는 수 없이 태민이의 목에 손을 둘렀다. 더 세게 끌어안는 느낌에 안 보이게 웃었다. 근데, 얘 왜 이렇게 키스를 잘해?

 

 

 

 

 

 

 

 

탬쫑 흥ㅇ해라..S2

다른분 선물로 쓴 픽이었는데 인티에도 올려요. 다른곳에 퍼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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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헝허허어 탬쫑 행쇼
11년 전
독자2
으아 ㅠㅠ조으다 ㅠㅠ
11년 전
독자3
으어어어 탬쫑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달달하고좋네여ㅠㅜㅠ
11년 전
독자4
탬쫑ㅠㅠㅠ흥해라ㅠㅠㅠ
11년 전
독자5
탬쫑너무좋아요ㅠㅠㅜㅜㅜㅜ
11년 전
독자6
탬쫑 진심 행쇼ㅠㅠㅠㅠㅠ햄뽂하다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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