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 - 4
w.쫑and밍호우
마운국의 세자궁에서 그렇게 네 사람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
진기의 아버지이자 이태민이라는 자의 형님이 되시며 마운국의 국왕의 자리에 앉아 있는 이무룡은
국왕의 전용 휴식처인 운룡각에 앉아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몇십년을 함께 지내온 그의 친구이자 호위무사인 강건우가 서 있었다.
무룡은 하늘을 우러러 보다 몇십년을 자신의 옆에서 자신을 지켜온 친구를 보며 말했다.
" 지금... 내 아우.. 태민이는 어디쯤에 있는고? "
" 지금 미환의 숲을 지나고 있다고 합시다. "
건우의 대답에 무룡은 서글서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친구에게 말했다.
" 건우 이 사람아 , 자네하고 나하고는 둘도 없는 벗이 아닌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말을 놓게나. "
건우는 그 대답을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무룡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무룡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말했다.
" 그 말을 기다렸네 , 친구 "
무룡을 다시 하늘을 우러러 보고는 건우를 한번 돌아보고 말을 했다.
" 수년전 형님들과 아우님들을 죽이고 내가 이 왕좌에 올랐을때 말이야.. "
무룡의 말에 건우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눈을 감고 무룡을 말을 듣고 있었다.
" 그 아이... 나와 같은 어마마의 배에서 태어났지만.. 한쪽 눈이 붉다는 이유로 사랑 받지 못하고 관심 조차 받지 못했던 그 아이 만은 죽일 수가 없었어... "
무룡의 말에 건우는 감았던 눈을 슬며시 뜨며 대답 했다.
" 자네가 태민이를 챙기는건 옆에 있었던 내가 누구 보다 잘 알지.. "
건우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어갔다.
" 허나.. 그 아이는 4년전 그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일세.. 자네 아들이자 이 나라의 세자인 진기에게 그런 일을 행한 아이일세.. "
건우의 말에 무룡은 지긋이 눈을 감고는 건우의 말에 대답 했다.
" 4년전 그일은 그 아이만의 잘 못이 아니야.. 나에게도.. 이 나라에게도.. 다 잘 못이 있는게야.. 아마 자네라도 그날의 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할꺼야.. "
그렇게 희미하게 말을 끝맺은 무룡은 건우의 어깨에 기대어 잠시 눈을 감았고 건우는 그런 무룡이 불편하지 않게 어깨에 기대어 있는 머리를 자신의 다리쪽으로 옴겨
편하게 자세를 고쳐주었다.
그렇게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날의 사건으로 무룡은 아직도 가슴 아파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