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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강다니엘] 사춘기 | 인스티즈

사춘기

Cliche, Puberty


W. LIGHTER



 



 


요즘 내가 미친 게 분명하다.




한여름의 중반이 넘어가는 8월의 초입. 드디어 내가 미쳤다는 걸 인정해야만 했다. 솔직히 말하면 난 숱한 연애에 실패를 겪은 사람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확률은 0에 수렴할 정도였다. 남들에게 최소한의 경우라도 있을진 몰라도 적어도 내겐 그랬다. 스물의 나이가 될 동안 도합 세 번의 연애를 했다. 한 번은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 생일날이라고 대뜸 뽀뽀를 해준 민들레반의 남자애. 두 번째는 열여덟의 나이에 내가 못해도 수십번은 쫓아다니면서 붙잡은 결과로 얻어낸 3학년 학교 선배. 그리고 마지막 연애는 한 달 전이었다. 한 달 전이라고 하니까 무척이나 옛날 이야기 같은 기분이지만 저번주까지만 해도 오빠의 전화번호를 차마 지우지 못하고 울어댄 사람이 여기있으니 나에겐 그닥 먼 일도 아니었다.




여하튼 숱한 연애 실패와 가까스로 얻어낸 연애마저 차이기 일수인 내가 미친 것 같다고 느끼게 하는 장본인은 단 한 명이다. 강다니엘. 그는 태어나보니 친구였다. 태어나서 응애, 하고 소리를 외치기가 무섭게 내 옆엔 강다니엘이 차지하고 있었고 첫 걸음마, 첫 입학, 첫 사랑, 첫 연애. 모든 처음이란 처음을 하는 동안 난 강다니엘의 친구로, 그는 내 친구로 있었다. 심지어 그 놈이 똥을 쌀 때 자기네 집 변기가 막혔다고 우리집까지 건너온 걸 보면. 그냥 우리에겐 남녀라는 사이보다 성(姓)이라는 것이 딱히 필요가 없는 형제 같은 사이였다. 그는 내가 남자에게 차여서 우는 순간마다 두루마리 휴지 한 통을 들고 왔었다. 그것도 퍽이나 재수없게 '앞으로 더 차일 걸 대비해서 아예 한 박스를 사다줄까?' 하는 새끼였다. 거지같은 새끼. 



 
그가 인생을 사는 데에 있어 날 놀리는 낙을 제외하고 나면 딱히 뭘 위해서 사는 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강다니엘은 춤을 좋아했다. 운동도 곧잘 잘해서 유도, 태권도, 수영, 테니스. 종류를 가리지 않고 한 번 시작하면 모든지 끝을 보곤 했다. 매일 하얀색과 검은색의 티셔츠만 입고 사는 듯했지만 그의 옷장엔 여러 옷들이 많았다. 옷에 관심이 있다고 그가 스무살이 되었을 무렵 하루에 몸 쓰는 알바를 세 개씩 돌려가면서 얻어낸 돈으로 그는 옷을 샀다. 들어도 알지 못하는 브랜드부터 신발 종류도 다양했다. 그러면 뭐해. 결국에 내가 제일 자주 보는 강다니엘은 항상 큰 무지티에 청바지. 닥터마틴에서 구했다던 하얀색의 운동화였다. 




그러한 그를 볼 때의 난 미간을 찌푸리거나 욕을 하든가. 아니면 아예 표정을 짓지 않는, 무념무상의 길로 빠져든다든가. 이 세 가지가 다였다. 남녀가 같이 다니면 항상 사귀냐는 질문을 의례적으로 받긴 했지만 나와 다니엘이 함께 있는 걸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다신 사귄다, 라는 말 같은 건 꺼내질 않았다. 남들 뿐만이 아니라 나와 강다니엘도 사귄다는 말의 사, 자도 싫어했다. 매일 같이 듣는 오해도 문제였지만 어떻게 쟤를 연애상대로 보지? 하는 게 더 앞섰으리라.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상했다. 드라마나 소설책에서 나오는 말처럼 뻔하디 뻔한 일이 내게 일어났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없다는 말을 믿게 되었다. 강다니엘에게 자꾸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너희 둘 사귀어?




나는 더 이상 그 말에 대해 부정을 할 수 없었다. 분명 내가 미친거다.











[워너원/강다니엘] 사춘기 | 인스티즈

1. 사춘기에 대한 고찰



 



내가 강다니엘을 그나마라도 남자구나, 라고 여기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까지 나는 다니엘이 편했다. 같은 여자애들보다 말이 더 잘 통했고 느닷없이 생리가 터지는 날이면 생리대를 사다주는 것도 그 놈의 몫이었다. 처음엔 죽어도 못하겠다며 창피해 하더니 이젠 소형, 중형, 대형 사이즈별로. 용도별로. 심지어 브랜드까지 따져가며 내게 가져다 주었다. 하기야 그를 남자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지 않을까 싶었다. 강다니엘은 항상 나보다 작았다. 몸도 왜소해서 졸지에 소심했다. 한 번은 제가 가지고 놀던 축구공을 빼앗기고 나서도 달라는 말 한마디를 못해서 이 내가, 직접 갖다 준 게 엊그제 같았다. 그러던 놈이 열일곱이 되었을까 키가 크기 시작했다. 나름 나도 작지 않은 키라고 생각을 했는데 열일곱에서 열여덟, 열아홉. 스물을 거치면서 그의 키는 이미 180을 찍었다. 나는 고등학교 때의 키 그대로 그 놈보다 한 뼘은 넘게 자라나질 않았는데.




"네가 왜 여기있어?"




그러니까 강다니엘과 내가 친구를 한 지는 20년이었다. 나와 그의 나이만큼이나 우리는 친구로 있었다. 내 엄마와 강다니엘의 엄마는 고교동창이었다. 내 아버지와 강다니엘의 아버지는 대학 동기였다. 고로 따지고 보면 내가 그와 친구가 아닌 게 더 이상했다. 산부인과도 같았고 태어난 날도 같았다. 12월 10일. 생일까지 같아서 이젠 12월이 되면 내 생일보다 강다니엘의 생일이 떠올랐다. 심지어 집까지 맞은편에 살고 있으니 자칫하다간 내 구역이 사라질 지경이었다. 지금처럼 강다니엘은 아무렇지 않게 자기 집인 것마냥 우리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었고 난 그런 놈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았으니.




"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 일어나냐."
"그러게. 지금이 몇 시인데 넌 우리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냐."




오전 10시도 채 안되는 시간부터 이 놈을 봐야 한다니.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만 만지고 있는 놈을 한 쪽으로 밀어내고 반대쪽에 앉자 그는 내 말에 대한 대답 대신 치킨 시킨다, 같은 말을 꺼냈다. 완전 동문서답이 따로 없구만. 친구를 20년 넘게 하면 뭐해. 서로 말이 통할래야 통할 수가 없는데.




"콜."




그렇다고 굳이 치킨을 마다할 필요는 없었다. 네가 사. 언젠 네가 냈냐, 양념이랑 간장 시킨다. 사실 우리가 대화가 짧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했다. 딱히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게 많았다. 당연하게 그는 내가 매번 시키는 치킨 종류를 골라서 대낮도 아닌 아침부터 문을 여는 치킨 집을 찾고 있었다. 묻지 않아도 알았고. 서로의 구역을 무턱대고 넘어대도 쉬이 넘길만큼 딱 그만큼, 나와 그는 친한 듯했다. 야, ㅇㅇㅇ.




"너 요즘도 울고 그래?"
"뭐?"
"신현수 때문에 아직 울고 그러냐고."




불쑥 내뱉는 말에 난 순간 할말을 잃었다. 이젠 울지 않았다. 슬프지 않냐, 하면 아직도 많이 슬펐고 화나지 않냐, 하면 한 대 쥐어패고 싶을만큼 신현수를 증오했다.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그냥 넘기고 나니 아무렇지 않게 되는 날이 왔을 뿐이었다. 난 많은 연애를 하지 못했다. 애초에 사람한테 낯가리는 게 당연지사인 나한테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에너지 소모였다. 그래서 내 세 번째 연애는 말아먹었나보다. 사람보는 눈이 더럽게 없어서.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한 연애는 같은 학교에, 같은 학과인 선배였다. 갓 복학한 그 놈은 내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나를 좋아한다고 했었다. 거기에 넘어가면 안되는 거였는데. 나는 항상 내가 먼저 좋아했던 입장에서 처음으로 들어본 고백에 홀랑 넘어가 버린 꼴이었다. 




'너도 강다니엘 만나고 다니는데 나라고 왜 못해?'




연애를 한 지 딱 네 달이 넘어갈 때쯤이 되서야 알았다. 그에게 있어 나는 숱하게 치고 다닌 제 어장 속에서 미끼를 물어버린 불쌍한 생선 한 마리였고. 대뜸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걸 나한테 걸렸을 때 다니엘을 물고 늘어서는, 고작 해봐야 쓰레기만도 못한 놈이라는 걸 알았다. 대학에 처음 들어온 새내기 때부터 만난 4개월이 아까웠다. 여름이 되면 같이 여행갈 곳을 정해두고 신나했던 내가 불쌍했다. 느닷없이 그의 변명거리로 전락해버린 강다니엘에게 미안했다. 그 때 느낀 감정은 이게 전부였다. 어차피 쓰레기는 있으니만 못하다고 과 애들한테 애써 자기 위안을 했으면서.


 

'오늘 무슨 일 있었어?'




문득 우리집에서 라면을 끓여먹다가 말고 나에게 물어오는 강다니엘의 말에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냥 툭하고 던진 말 한마디가 뭐라고. 그는 한 번 물꼬가 터진 애처럼 울어대는 내 등을 쓸어줄 뿐 별다른 말을 꺼내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어디서 주워왔는지도 모를 하얀 두루마리 휴지 한 통을 들고선 다음날 나를 찾아왔을 뿐이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당분간 학교 같이 가자는 말을 덧붙이면서. 어울리지도 않게 그 때 그는 내게 위로를 해줬고 난 나름의 위로를 받았다.
 



"안 울어."
"진짜?"
"어."
 



영 못 믿겠다는 식으로 눈을 흘긴 그는 긴 팔로 내 뒷머리를 꾹꾹 눌러댔다. 웬일이래. 잘했어. 그러고선 웃었다. 좀처럼 무표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그의 눈두덩이가 휘어져라 접히며 나를 보고 있었다. 뭐라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았는데 말이 턱, 하고 또 한 번 막혔다. 




"제발 사람 보는 눈 좀 키워."
"뭔 개소리야."
"그 놈의 금사빠 기질 좀 버리라고."




사람을 진득하니 봐야 뭐가 좋은 놈인지, 아닌지를 알지. 그는 곧장 내 금방 사랑에 빠지고 마는 약점을 찔러댔다. 사실이니 부정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계기는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한 눈에 보고 반하면 그게 내 좋아함의 시작이었다. 아주 작고 사소한 행동 하나에, 표정 하나에 마음이 동요하는 것처럼. 나 이제 안 그래. 정작 말은 아니라고 했지만 난 나를 잘 알았다. 알고 있는 만큼 보인다고. 금방 사랑에 빠지는 나란 년은 또다시 덥쳐올 소용돌이를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고.




"너, 재수없어."




대뜸 꺼낸 말 뒤로 괜스레 목이 말라왔다.











[워너원/강다니엘] 사춘기 | 인스티즈

2. 사춘기와 강다니엘 






내가 그와 오랜 친구로 지냈다는 건 우리 사이에 차마 말하지 못할 흑역사도 함께 했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는 셈이었다. 내가 처음 사춘기를 겪으면서 초경이란 그닥 겪고 싶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동안 강다니엘도 서서히 남자가 되가는 중이었다. 아무리 편해도 제 스스로가 얘는 나와 성별이 다르구나, 라고 여기게 된 건 더 이상 같이 목욕탕을 들어갈 수 없을 때도, 어렸을 때 같이 벌거벗고 놀던 사진을 부끄러워하던 때도 아니었다. 




'이건 뭐 그냥 짧은 원피스로 입고 다녀도 되겠다.'




같은 학교를 다녔던 중학교 때와 달리 다른 고등학교를 갔을 무렵 난 강다니엘이 다니는 학교를 부러웠다. 정확히는 학교 보단 교복을 부러워 했다. 알록달록 온갖 색감을 자랑하는 우리 학교 교복은 춘추복은 초록색, 하복은 빨강색이었다. 체육복도 알록달록인 걸 보면 그냥 원색을 더럽게도 좋아하는 학교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가 다니는 학교는 무채색 계열이었다. 짙은 남색으로 통일되어서 교복의 정석이라고 하면 딱 정석인 교복. 그래서 곧장 입학식을 치루고 나서 그의 집에 가서 뺏듯이 교복을 입었다. 치마가 아니라는 게 아쉬웠지만 남자 교복이라도 학교 마크나, 넥타이가 달린 내 꿈의 교복인 건 변함이 없었으니까. 너네 학교 마크 엄청 예쁘다!


 

'야. 너는 좀....'
'어?'

 


근데 무작정 입은 놈의 교복이 컸다. 와이셔츠만 입었는데 허벅지의 반을 가렸다. 대뜸 너무 신나하면서 나온 게 문제였나. 아니면 그냥 강다니엘을 편하게 생각했던 게 문제였을 지도 모르겠다. 고작 셔츠 하나만 입고선 그의 앞을 가로막고 조잘거려댔다. 내 꼴이 어떤지 알지도 못한채. 아무리 원피스로 입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옷을 입었다 하더라도 셔츠 쪼가리는 여러모로 위험했나보다. 적어도 강다니엘한테는. 내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날 보는 그의 귓가가 새빨간 색으로 물들여 진 게, 꼭 나까지 더워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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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 수건 좀."
"넌 왜 멀쩡한 니네 집 놔두고 매일 여기서 씻고 난리..."




미친. 쟤 지금 옛날 내 과오에 대한 복수를 하는 건가. 학교에서 같이 집으로 오자마자 내 집에서 샤워를 한 강다니엘은 반나체의 상태로 나를 반겼다. 윗도리를 벗어놓은 채 미처 말리지 못한 물이 머리카락에서 떨어졌다. 꾸준히 운동을 한다곤 했는데 직접 그 결과를 마주하게 될 줄이야. 아주 찰나에 적당하게 자리잡혀 있는 가슴 근육이 먼저 나를 반기더니 그 다음은 정교하게 자리잡은 복근이, 겨우 눈을 돌리다시피 해서 마주한 곳은 옷을 입어도 태가 났던 넓은 어깨였다. 아무리 우리가 친하다고 해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나는 내가 셔츠 차림으로 그 앞에 나타났을 때 차마 날 보지 못하던 그의 심정을 이렇게나마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정말이지 눈을 둘 데가 없었다. 열사병이라도 걸린 것마냥 괜스레 얼굴이 후끈거렸다.




"옷 좀 입어!"
"뭐 어때."




나 빨리 수건 줘. 얘는 나를 아예 여자로 보지 않나봐. 그의 머리에 냅다 수건을 던져 놓고선 내 방으로 달려온 난 그런 생각을 했다. 강다니엘한테 난 여자도 아닌거라고. 한동안 나는 방에 들어오고 나서도 얼굴의 열이 가라앉질 않았는데. 눈을 감으면 매우 자극적인 영상이라도 본 사춘기 학생 마냥 살색과 강다니엘의 얼굴이 두둥실 떠다녔는데. 




"얜 또 어디 갔어?"
"으어!"




벌컥. 내 방문을 확 열어버린 그의 행동 덕에 이상하게 안길 꼴이 되어버린 난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그는 아직도 옷을 입지 않았다. 왜 갑자기 숨고 난리야. 사람이 단순하면 살기 쉽다고 했다. 난 지금 누구보다도 그 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평편한 그의 가슴팍에 코를 처박고 있는 내 얼굴은 또다시 한여름이었다. 생각없고 단순한, 몸만 더럽게 좋은 녀석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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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물에 찾아온 사춘기(1)



 



강다니엘이 나에게 있어 지나가는 똥개보다 못한 놈이라곤 해도 그가 매력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와 같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오면서 난 그의 인기를 누구보다 잘 알았다. 왜냐, 다른 애들의 표현에 의하면 나는 그의 옆에 껌딱지 처럼 붙어다는 년이었고. 정확히 그가 통통하게 오른 젖살이 빠지기 시작하고부터 그는 더 이상 소심쟁이 강다니엘이 아니었다. 덕분에 나는 매일마다 양팔에 먹을 것들을 잔뜩 들고 다녀야 했는데 다니엘한테 이것 좀 전해줄래? 라는 말을 하루에 몇 번이나 들었더라. 감히 셀 수도 없었다.




"너는 왜 연애를 안 해?"
"뭔 말이야."




그런 이 놈이 모쏠이라는 걸 세상 사람들은 알아야 했다. 나같이 하느니만 못한 연애를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강다니엘처럼 조만간 절이라도 들어갈 기세인 놈도 있었다. 그렇게나 인기가 많은 놈인데 왜 연애를 안 하지? 처음 그가 체대에 입학하고 나서 학교에는 한동안 '체대 강다니엘'이라는 수식어가 생성이 될 지경이었다. 신환회 때부터 실로 그 인기를 옆에 있는 나조차도 실감을 하고 있는 중이었거늘 정작 여자들의 애정이란 애정은 다 받는 그는 그다지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너 설마..."
"뭐."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거나.."




뭐 어디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 내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을 붙인 순간 그가 몸을 틀었다. 쿵. 무슨 가슴에다가 판자라도 깔아놨나 겁나게 아프네. 그의 가슴팍에 대뜸 얼굴을 박은 내가 코를 문지르며 위를 올려다 보자 강다니엘은 한동안 가만히 내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왜. 뭐. 어쩌라고."




띠리릭. 문이 열렸습니다. 내 말에도 답이 없는 그는 곧이어 제 집의 현관문을 열고선 고개를 까닥했다. 뭘. 들어가라고. 내가 왜? 누가 보면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뜬금없이 얘는 왜 지 집에 들어가라, 마라야. 




"들어오려고 따라온 거잖아."
"아..."




별 생각없이 따라온 내 발걸음은 어느새 그의 뒤를 찰싹 붙어서 집 앞까지 따라와 있었다. 딱히 뭐라 할 말도 없는지라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을까 그 전에 문고리를 붙잡는 손이 있었다. 자세히 말하자면 문고리를 붙잡고 있는 내 손을 잡고 있는 거겠지만. 그의 큰 손이 내 손을 덥썩 감싸는 것만으로도 이미 꼼짝없이 붙잡힌 듯한 이 묘한 기분은 가시질 않았는데. 뒤에는 문 틈 사이요, 앞은 강다니엘이니 이 해괴망측한 자세가 참으로도 부끄러웠다.




"들어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야."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가까스로 감추고 있었다. 얘는 나를 여자로 보지 않는 듯했지만 나에게 강다니엘은 더 이상 지나가는 똥개가 아니었다. 아무렇지 않게 그를 상대할 뻔뻔함도, 용기도 없었다. 그러니까 제발 그만 좀 해줬으면. 고작 한 발자국이면 콧잔등이 닿을 법한 거리에서 그는 내 속마음과 달리 얼굴을 더욱 가까이 들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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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좋아해."
"뭘."
"나도 여자 좋아한다고. 존나게 환장할만큼."




네 눈에 내가 남자로 안 보인다고 내가 남자가 아닌 건 아니잖냐. 누가 누구한테 할 소리를. 제 할 말만 던져놓고선 집 안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강다니엘의 뒷통수가 동글동글 하니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저야말로 나를 여자라도 안 보면서. 나, 나는 또 네가 연애도 안 하길래 그런 줄 알았지! 속마음과는 다른 말을 우스갯소리로 꺼내고 나서야 난 그의 집으로 들어올 수가 있었다. 문득 그가 나에게 가까이 다가올 때 나던 비누향인지, 섬유유연제 향인지도 모를 냄새가 코 끝을 잔재하는 듯했고. 그의 몸에 바싹 붙어있을 때 수도 없이 고동치던 심장 소리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귓바퀴까지 끼쳐올라온 열기에 몇 번이고 귀를 만지작거리는 내 꼴은 마치 스무살에 다시 찾아온 사춘기를 겪는, 여고생이 따로 없었다. 이미 그럴 나이는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무방비하게 내 영역을 침법하고 있는 그의 앞에선 스무살은 개뿔. 강다니엘이 내게 존재하는 이상 난 처음 몸의 변화와 심리적 이상을 겪어야만 했던 열일곱을 벗어나질 못할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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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물에 찾아온 사춘기(2)






사람이라는 게 얼마나 멍청한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또 후회를 한다. 그러고선 또다시 실수를 하는 게 멍청한 짓이 아니고선 무슨 말로 표현을 한단 말인가. 나는 강다니엘을 그래, 그, 그거를 한다. 그 요상한 마음이 오가고 심난한 것도 하루이틀이었다. 요즘 난 매일 꿈을 꾼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도 아니고. 잠을 하루에 많게는 열 시간 넘게 잘 때도 있는데. 문제는.




'어디가.'
'어, 으응?'
'나랑 키스하다 말고 또 어딜 가려고.'




그래. 매일 꾸는 꿈이 이런 모양새라는 것이다. 나는 요새 몽정을 하는 남자애들마냥 꿈을 꾼다. 그것도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잠을 잘 때마다, 이제는 낮잠을 자거나 잠깐 조는 시간에도 강다니엘이 아른거려댔다. 꿈 속에서 강다니엘과 나는 못한 게 없었다. 고백도 안 했는데 입을 맞췄다. 손을 잡고 안고 그의 넓은 등을 껴안고선 하루를 같이 보내기도 했다. 뭐 일어나고 나면 내 팔에 안겨 있는 게 강다니엘 대신 이불보라는 것이 조금은 섭섭하긴 했지만서도 아무튼 중요한 건 내 상태가 별로라는 것이다. 매일 그런 야한 상상만 해대니 잠을 제대로 잘리는 만무했고 피곤함에 찌든 다크서클이 눈가를 자욱하니 덥고 있었다.




"아 미친!!!!!!!"




존나 차가워. 머리를 감겠다고 해놓고선 샤워를 한 꼴이 되었다. 잠을 자지 못한 폐해가 이 정도로 심할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옷을 다 벗고 씻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내가 잠깐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샤워기는 내가 저를 놓치기가 무섭게 욕조 위를 길길이 날뛰고 있었다. 아오씨. 그냥 씻지 말 걸.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깔끔했다고 씻는다고 했을까. 말도 안되는 이유를 거들먹거리며 샤워기를 겨우 주웠을까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렸다.




"뭔 일인데?"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사람은 딱 봐도 강다니엘이었다. 미처 감기도 전에 물이 온 몸을 적신 탓에 산발이 된 머리카락 사이로 본 것임에도 불구하고 저 큰 덩치는 누구도 아니고 그 놈이라는 걸 단번에 알았다. 그러기도 그러는 게 우리집에서 이렇게 자유롭게 활기치는 사람이 이 녀석 말고는 없었다. 그냥 병신짓 한거야. 덕분에 샤워도 다 해버렸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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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 옷, 옷 좀 어떻게..."




근데 얜 표정이 왜 이래. 옷이 뭐? 머리를 수건으로 대충 감싸며 본 강다니엘의 시선이 계속 아래를 향해 있었다. 미쳤다. 미쳤네 내가 미쳤어. 그의 말을 듣고선 바라본 내 하얀색의 티셔츠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미 물에 젖어서 내 몸을 그대로 다 보여주고 있는지라 상반신이 온통 살색으로 훤했다. 사람은 같은 실수를 한다. 후회를 할 걸 뻔히 다 알면서도 그 때를 망각하고 또 실수를 하고 만다. 난 강다니엘 앞에서 셔츠 하나만 입고선 지랄발광을 떨었을 때보다 더 수치스러웠다. 그 때야 내가 그에 대해서 별다른 감정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그저 하나의 헤프닝으로 넘길 수가 있었다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내가 그에게 가지고 있는 마음이 다르니 상황이 전혀 다르게 흘러갈 수밖에.




"옷 갈아입고 나와."




내가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자 먼저 강다니엘이 입을 열었다. 마저 씻을거면 씻고. 뺨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머리카락을 귓가로 넘겨주는 게 퍽이나 다정했다. 뭐지. 이건 지금 뭐지. 강다니엘은 웃지 않았다. 그닥 부끄러워하는 표정도 아니었고 나처럼 당황하는 얼굴도 금방 사라지고 없었다. 아예 무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도 내 얼굴이 아닌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내 쇄골 근처를 멍하니 바라보는 얼굴이. 갑자기 나까지도 할 말이 없어졌다.




"미치겠네."




그런 말을 했던 것도 같았다. 작게 속삭인 소리라 정확히는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낮게 말을 읊조리던 그는 화장실을 나섰다. 내가 지른 고성에 얼마나 급하게 왔으면 무작정 맨발로 화장실을 들어왔었던 아까 전, 그대로 그는 맨발로 나갔다. 거칠게 제 뒷머리를 털며 나가는 강다니엘의 귀와 뒷목은 우리가 처음 서로가 많이 변했다는 걸 알아차린 그 날처럼 빨간색으로 물들어있었다.




어쩌면 나 뿐만이 아니라 그에게도 다시 찾아온, 스무살의 사춘기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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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춘기의 말로, 강다니엘.






그리고 뒤늦은 사춘기를 겪은 것마냥 난 더 이상 그와 있는 게 편하지만은 않았다. 강다니엘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다고 자부하던 내가 그에게 멜랑꼴리한 마음을 품고 난 뒤로 난 예전처럼 자다가 막 일어난 모습으로 그를 마주할 수도, 밥을 먹다가 트림을 하는 맘껏 할 수도, 하물며 그와 말하는 것조차도 편치 않았다. 분명 내가 미친 건 틀림없는 사실인데 그것들을 미처 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도 전에 생각없고 단순하기만 한 놈 때문에 난 안전장치도 없이 롤러코스터를 쉼없이 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결국 내린 결론은 내가 안정을 찾기 전까지 그를 멀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뭐해?"
"아씨 깜짝이야!"




그런데 내가 피하면 뭐해. 강다니엘이 나를 전혀 배려해주지 않는데. 혹시라도 나가면 그를 만나게 될까 내 방에서 처박혀서 할 것도 없이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자 이 귀신같은 놈은 또 날 찾아냈다. 내가 여기 있는지도 또 어떻게 알고. 가뜩이나 더운데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내 신세가 서글퍼졌다. 내가 백날 피해봤자 난 그의 손바닥에 있는 쥐새끼만도 못한가봐. 신경질적으로 손 부채질을 하며 그를 흘겨보자 강다니엘은 넓은 제 어깨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까닥거리다가.




"방학인데 갈 곳도 없나보네."
"그러는 지는. 만날 사람이 있어야 갈 곳도 생기고 하는 거지."




솔로한테 그런게 가당키나 하냐. 금세 내가 누워있는 침대 옆으로 털썩 앉는 게 아닌가. 진짜 얘가 도랐나. 엄연히 내 구역이라고 여겼던 내 침대에 누가 있는 건 처음인지라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더군다나 내가 모로 몸을 돌려서 눕자 내 고개가 바로 그의 허벅지 위에 있는 것이, 덕분에 내 신경은 온통 강다니엘을 향해 곤두서 있었다.




"나 있잖아."
"너가 있는데 뭐 어쩌라고."
"나 만나면 되잖아. 나랑 놀러다녀. 놀아줄게."




네가 내 남자친구도 아니고 내가 너랑 왜 놀아. 게임을 하고 있던 핸드폰을 반쯤 내팽겨치고 그를 마주하자 강다니엘은 힘겹게 제 허벅지에 닿지 않기 위해 버둥거리는 나를 가뿐히 자신의 허벅다리 위에 눕혀줬다. 




"못할 것도 없지."
"어?"




이 놈이 원래 이런 성격이었던가.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스물에 찾아온 사춘기를 도무지 감당할 재간이 없어서 그를 밀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쯤 그가 이상해졌다. 피해야겠다고 막 결단을 내리기 전부터 구태여 그를 만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요리조리 그가 있는 곳이면 잘 가질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있는 곳마다 강다니엘을 보게 되는 게. 지금처럼 아무렇지 않게 나와 제 사이의 거리를 좁혀 나가는 매우 고단수적인 모먼트를 보아하면 마치 무슨 불도저가 나타나기라도 한 것마냥 그가 나에게 들이대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뭐래."




이대로는 안되겠다. 날 내려다 보는 눈빛이 괜한 데자부를 가져다주었다. 꼭 내가 그를 더 이상 친구, 강다니엘로 여겨지지 않았을 때의 내 눈빛과 닮아 있는 것이. 이게 단순한 내 자의식 과잉일지언정 위험한 건 위험했다. 방을 아예 나가는 편이 나을 듯싶어 상체를 일으키자 이번엔 자세가 더 야시꾸리해졌다. 씨발. 존나 얘는 뭐하자는 거야.





침대 위로 내 몸이 누워졌고 그가 날 바라보았다. 아주 단단하게 제 팔 안으로 나를 가둬 두고선 이도저도 도망가지 못하게 한 채로 말이다. 야. 비켜. 차마 눈을 보지 못했다. 지금 내 얼굴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겠다. 여름이라서 그런가 겁나게도 덥네.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강다니엘의 팔을 붙잡았다. 고개를 돌린 상태라 그도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진 모르지만 날 놔줄 기미가 없는 것 하나는 확실히 알았다. 힘만 무식하게 쎄서. 온 힘을 다해서 나가기 위해 버둥거렸지만 강다니엘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아 좀 비켜! 덥다고!"




대신 내 손을 맞잡았다. 두 손 모두 그에게 꽉 잡힌 상태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맞닿아 있는 손바닥이 금방 뜨거워졌다. 그러곤 금세 강다니엘이 다가왔다. 어떻게 해야 할 지 가늠도 안 잡히는데 그의 입술이 다가왔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것이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 그가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내 안을 파고 들어오는 박자에 맞춰 내 고개가 꺾였다. 숨이 부족한 듯한 몽롱한 기분은 계속 되었는데 날 도무지 놔줄 생각이 없는 강다니엘은 더 깊숙이 파고 들었다. 치열을 하나씩 훑고 지나가는 그의 행동이 거칠었다. 반쯤 그에게 매달려 있는 내 쇄골 부근까지 그의 숨결이 닿았을 때쯤 난 숨을 들이마실 수가 있었다. 작게 들썩이는 나를 보는 시선이 내 목 근처에서 멈췄다. 이거 자국 남겠네, 라는 말과 함께.




"야."
"왜."
"나 이거 첫 키스야."




나는 이미 한차례 입을 맞췄으면서도 내 침대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그를 향해 말을 던졌다. 진짜? 반은 농담이고 반은 사실이었다. 진득하니 사귀지도 못하는 판에 그저 입술끼리 부딪히는 것 외엔 이렇다 할만한 진도가 나갈 일이 있을리가. 한 번 엿 좀 먹어봐라, 하는 심산으로 던진 말이었는데. 그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갑자기 강다니엘이 나를 불렀다. 




"ㅇㅇㅇ."
"또 왜."
"ㅇㅇ야."
"얘가 징그럽게 왜 이래."
"귀엽기는."




....얘가 원래 이렇게 느끼하고 오글거리는 새끼였나.




"비켜. 나 일어나게."
"어디가."
"어?"




덩치는 남산만 해서 하는 짓은 개새끼였다. 아직 지 몸뚱이가 얼마나 컸는지 자각을 못하는, 큰 몸뚱이로 주인에게 사랑을 보채는 그런 개. 이러다간 별 낯간지러운 소리는 다 들을 것 같아 한 쪽으로 그를 밀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 일어났는데 그랬는데. 본의 아니게 내가 꽤 편안한 자세로 그가 내민 팔뚝을 베고 다시 눕자 이런 나를 보며 웃는 강다니엘의 입가가 호선을 그렸다. 잠깐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잖아. 강다니엘이 어디가냐고 나를 붙잡고 난 다시 침대에서 그가 해준 팔베개를 베고. 그 다음은.




[워너원/강다니엘] 사춘기 | 인스티즈
"나랑 키스하다 말고 또 어디갈려고."




좀처럼 멈출 것 같지 않은 키스를 해왔다. 입술 위로 그가 웃는 숨결이 닿았다. 스물. 꽤나 늦은 나이에 다시 찾아온 사춘기 뒤로 강다니엘이 있었다. 이번에는 목 한가운데 그가 남긴 흔적이 한 개에서 그치지 않으리라. 난 그걸 알았다. 왜냐하면 누군가 그랬거든. 꿈은 이루어진다고. 내 사춘기의 꿈은, 말로는 강다니엘이었다.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색다른 변화를 겪게끔 하는 사춘기의 시절. 우리는 그 말을 믿게 되었다.











Puberty










[워너원/강다니엘] 사춘기 | 인스티즈

사춘기

-호르몬의 변화가 가져다준 스물, 색다른 순간.















*





[워너원/강다니엘] 사춘기 | 인스티즈


안녕들 하셨나요. 라이터입니다.


한 번 제 글이 사라지는 쇼크를 맛 보고 나서 한동안 들어오질 못했는데....벌써 가을이 되었나....?


곧 태풍이 들이닥친다고는 했는데 무슨 바람이 휘에에에에에엥 하고 불 줄이야....매우 당황스럽..

점점 글잡에서 우리 와놔완 글을 보기가 어려워진 것 같은 기분인데 아직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은 계시겠죠?ㅜㅠㅠㅠㅠ아ㅣ니며뉴 ㅠㅠㅠㅠ룸곡만 흘리고 있을게여휴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쓰고 있던 단편물들을 복구하면서 가장 먼저 재업을 할 수가 있어서 먼저 이렇게 데려오게 되었습니당!!!!

근데 뭔가 친구 시리즈 글 쓸때마다 '결혼'글이 생각나서리ㅠㅠㅠㅠㅠㅠㅠ부디 다음엔 재환이로도 밝은 우정물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써요.....핳ㅎㅎㅎㅎㅎ


다음엔 성운이 외전 글로, 또 다른 글로도 또 만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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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달린입니다 헐헐헐헐헐헐헐ㅠㅠㅜㅠㅜㅠㅜㅠㅠ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ㅠ작가님 진짜 이런 글을 쓰시면 어떡해여 저 쥬그라구우우ㅠㅠㅠㅜㅠㅜㅜ아앙 읽는 내내 심장에 털이났나 간지러워 쥬글뻔해쨔나여!!!!!!!!!!!!!!!!!!!!!!!!!!하으ㅠㅠㅜㅠㅜㅜㅠ너무 좋아여ㅠㅠㅜㅜㅠ앗싸~~~~떵우니 외전글도 본댜 유훟!
아 작가님 절대 떠나지마시구 저랑 같이 와나완해여ㅠㅠㅠㅜㅜㅠ싸랑합니다❤

6년 전
Lighter
달린님 항상 빠짐없이 와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 아니 글잡에 딱 들르자마자 워너원 글 리젠이 거의 안되서 이게 뭔 일인가 싶더라구요ㅠㅠㅠㅠㅠ달린님도 저랑 같이 쭉 워너원 해요 다음 글로 또 만나용❤️
6년 전
독자2
작가님, 작가님. 작가님의 문장은 하나도 빠짐없이 참 귀하다고 꼭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이 표현을 여태 찾았나봐요, 이 말- 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오늘, 그리구 가끔 찾아오는 사춘기에 위로가 될 글일 것 같아요오......❤️ 사랑은 위로고, 위로는 사랑이구! 이번 글도 저장합니다, 저장! 작가님 단편과 외전은 이 새벽에 슬금슬금 꺼내보게 된다니까유❤️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당! 강캉캉이었습니다!
6년 전
Lighter
강캉캉님 항상 예쁜 말들만 가득 모아서 댓글에 남겨주셔가지구 제가 얼마나 감동 받았는지 아세요?ㅠㅠㅠㅠ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요 태풍이 곧 온다고 하니까 비 안 맞게 조심하고!!! 우리 또 만나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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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Lighter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4
댑악.............많은 빙의글을 봤지만 이것만큼 설레는 장면묘사와 대사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입틀막....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ㅜㅜㅜ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6년 전
Lighter
이렇게 좋아해주시다닠ㅋㅋㅋㅋㅋㅋ저야말로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보아요❤️❤️
6년 전
독자9
네!!! 다른 글들도 시간 날 때 다 읽어보려구용 진짜 글장인이시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원래 글 쓰는 일 하시려나 진짜 보통 솜씨가 아니신듯 장면묘사도 머릿속에 영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넘 실감나고 게다가 대박설렘 ㅠㅠㅜㅜㅜㅜㅠㅠㅠ
6년 전
독자5
작가님ㅠㅜㅠㅜㅜ나B입니다~~ 보고싶었어요ㅠㅜㅜㅜ이렇게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용:) 잘 읽었습니다!!!
6년 전
Lighter
나B님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ㅠㅠㅠㅠ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나도록 해요💕❤️
6년 전
독자6
[몽몽이] 오랜만에 왔어요. 잘 지내셨어요, 작가님?? 저도 오랜만에 온 거 같아요! 공지는 잘 봤답니당. 제 매음 찢어져써요. ㅠㅠㅠㅠㅠㅠ 오늘 글 오랜만이에요. 분위기도 정말 좋고 글도 정말 술술 잘 읽히고 히히. 좋아요! 잘 읽었어요, 작가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6년 전
Lighter
몽몽이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인티가 빨리 서버가 잘 되어야할텐데 걱저이에요ㅠ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몽몽이님도 좋은 하루 보내고 오늘 날씨가 안 좋다니까 몸 조심 하길 바랄게요 또 봐용❤️❤️👋
6년 전
독자7
와...작가님 글 처음 읽었는데 퓨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좋아요.....
6년 전
Lighter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에요 우리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6년 전
독자8
앗 ㄱ렇다면 지금 암호닉 신청할 수 있을까요? ㅎㅎ가능하다면 중대장으로 신청 하겠습니다 : )
6년 전
Lighter
암호닉 신청은 차후에 차기작을 내기 전에 일괄로 받으려구 합니다ㅠㅠㅠ 정말 정말 죄송하지만 그 때 다시 신청해주시겠어요? 너무 늦지 않게 우리 독자님 소중한 암호닉 받으러 올게요 쪼금만 기다려주세용💕👏
6년 전
독자10
전 이 글을 왜 이제야 봤을까요... 게다가 재업이라니... 저를 매우 칩니다ㅠㅠㅠㅠㅠ 아 정말이지 이 글 너무 설레요. 조금 읽다가 미루고 읽다가 미루고 그랬어요,,, 빨리 읽어버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눈 가렸다가 다시 보고 난리 부르스를... 자기도 여자 좋아한다구 훅 들어올 때부터,,, 아니 그 전에 젖은 머리카락 넘겨줄 때부터...? 모르겠어요 처음부터일지도... 포인트마다 짤도 너무 찰떡이구 브금도,,, 제가 얼마나 입을 틀어막고 봤게요... 간질간질한 기분 느끼고 싶을 땐 앞으로 이 글을 꼭 찾을게요 작가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
6년 전
Lighter
아이구 이렇게 예쁜 댓글을 남겨주시다니 감사합니다ㅠㅠ 그저 글을 쓸 때는 열심히만 써야지 했는데 독자님이 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갑자기 막 자신감이 뿜뿜 하네욬ㅋㅋㅋㅋ큐ㅠㅠㅠ 우리 독자님도 좋은 하루 보내구 좋은 꿈 꾸기를 바래요 잘자요❤️❤️
6년 전
독자11
끼야아아아악각ㄱㄱㄱ 자까님ㅜㅜㅜㅜㅠㅠ이런글너무사랑합다끼어우아ㅜㅜㅜㅠ짤이랑도 너무 매치잘되서 더더욱 몰입하면서 읽었던것같아요 다음글 기다리겠습니다♥♥
6년 전
Lighter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짤이 여러모로 다했네욬ㅋㅋㅋㅋ진짜 다니엘이 다했어...(박수) 다음글도 열심히 써서 올게요 우리 그 때 또 만나도록 해요 잘자고 좋은 꿈 꿔요❤️💕
6년 전
독자12
ㅠㅠㅠㅠㅠ전 오ㅑ 이걸 이제 보았죠....
강다녤 넘 셐시해.....ㅠㅠㅜ 신알신 꾹 하고 갑니당

6년 전
독자13
으악 현생에 바빠서 이제야 봤네요.. 다니엘.. 분위기 너무 야시꾸리..//_// 저는 저런 친구 왜 엄서요..?
6년 전
독자14
@불가사리입니다 세상에ㅠㅠㅠㅠ 이런 글 저 너무 좋아합니다ㅠㅠㅠㅠ 정말 소꿈친구에서 어느순간 다니엘이 남자로 보이다니ㅠㅠㅠ 진짜 저 저기서 숨막혀 죽는줄알았어요ㅠㅠㅠ 정말 최고입니다 작가님 만세ㅠㅠㅠ 사랑해요
6년 전
독자15
혹시 비지엠 제목 알 수 있을까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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