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어둑어둑 질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그림자가 발목을 잡은 듯 아슬하게 걸쳐 무겁다. 집 앞에 비치는 익숙한 인영에 소름이 끼쳤다. "지금 와? 평소보다 조금 늦네. 회식?" 일일히 보고 할 필요 없잖아, 우리 끝났어 제발 더 이상 오지 마. 겁에질려 소리를 질러댔다. 얼굴 표정에 미동도 없이 미소만을 띄운 채 그림자가 다가왔다. 한 걸음, 두 걸음 "뭐가 끝나. 너만 끝났다고 다 끝난 건 아냐 ㅇㅇ아. 내가 또 확실히 알려 줘야 해?" 어깨를 세게 움켜잡아 나를 세운 그가 섬뜩한 눈으로 나를 닦달한다. 너 이러는 거 진짜 질린다. 알아? 너 같은 새끼랑 한시라도 더 엮이기 싫다고 이 개새끼야 "ㅇㅇ아, 말이 심하다? 남자친구한테 개새끼라니 하하...진짜 개새끼가 뭔지 알긴 해?"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그 모습이 더 섬뜩하다. 내 목을 스치는 손이 눈물이날 만큼 시리고 무섭다. 아 이 감촉은.. 손이 아니다 "그러게..사랑한댔잖아...왜 자꾸 화나게 만들어..이제 조용한 곳으로 가자 둘만 있고 싶어서 그래 자기야." 어디론가 나를 데려가는데 나는 더 이상 소리도 저항도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아슬하게 걸친 그림자가 겹쳐 더욱 크고 위태롭다. 그가 소근소근 실소하며 내 귀에 속삭였다. 이제 넌 아무데도 못 가 ------------------ 으앙 시간관계상 지욘쨩ㅇ만..ㅜㅠㅠㅠ 너무 짧지요 미안해요,...사랑해요...❤️ 봐 주신 분들 쨔랑해여 오늘은 구독료 없는 날!! 히ㅣ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