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뱀파이어, 늑대인간
크리스를 늑대 새끼라 부른 남자는 뱀파이어의 수장 김준면이였다. 그는 나와 크리스를 번갈아보는가 싶더니 성 안으로 안내했다. 대리석으로 된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기다란 복도 가 나타났다. 김준면은 우리를 제일 깊숙한 곳에 있는 방으로 데려갔다. 내가 쭈뼛거리며 서있자 김준면은 나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거기 일단 앉아봐." 내가 김준면과 맞은편에 있는 가죽으로 된 소파에 앉자 크리스도 나를 따라 앉았다. 김준면은 한참동안 날 바라보더니 손을 뻗어 나의 턱을 매만졌다.
"진짜 인간이네..." 김준면이 나의 얼굴을 쓰다듬는 동안 크리스는 주인 뺏긴 개마냥 끙끙거렸다.
"만지면 안돼는데.." 크리스가 그 말을 하자 김준면은 나의 볼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흐지 므요.." 볼이 당겨지며 발음이 엉망이 되어 창피했지만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보다못한 크리스가 결국 김준면을 나에게서 떼어놓자 김준면은 크게 웃었다. "니가 각인될만 하네." 크리스가 뿌듯하다는 듯 웃자 김준면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파도 조금만 참아요." 아프다니? 뭐가? 벙쪄있는 나에게 다가온 그는 나의 머리카락을 치우고 목을 물었다. 깜짝 놀라 이상한 소리가 입밖으로 튀어나왔다. 물론 욕은 속으로만 했다. 미친놈 미친놈!! 욕대신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소리를 더 지를 수 없었던 이유가 옆에 있는 크리스 때문이였다. 내가 인상을 찌푸리면 같이 울상이 되어버리는 모습이 미안했다. 이를 앙다물고 버티다 김준면이 떨어지는 느낌에 눈을 살며시 떴다.
"이제 내꺼다."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그가 해맑게 말했다. 크리스는 그런 그를 상관도 하지않고 나를 꽉 껴안으며 미안하다고 했다. 뭐, 그렇게 미안해 할일은 아니였는데. 김준면은 크리스를 한심하게 바라보더니 다른 뱀파이어를 소개시켜준다고 했다. 우리가 거실로 가자마자 김준면이 나의 손가락을 깨물어 피가 흐르도록했다. 핏방울이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아니 이게 무슨 피냄새야?" 그리고 그들의 등장과 동시에 김준면은 그들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저 빨간머리는 박찬열."
"형! 오늘 싸웠다고 간식 가져온거야?" "쟤는 오세훈. 배에 거지 들었으니까 조심해."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크리스는 불안한듯 내 손을 더욱 꼭 잡아왔다.
"어..?" "쟤는 도경수." 도경수란 남자는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황급히 까치집이 생긴 머리를 정돈했다.
"줄꺼면 빨리 줘.. 졸려.." "쟤는 김종인. 잠이 많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금 샤워하고 온 듯한 남자가 왔다.
"내가 마지막이네.. 다먹은건아니지?" "쟤가 변백현이야." 한자리에 모인 그들은 피냄새에 정신팔려 나와 크리스의 존재를 모르는 듯 했다. 김준면이 인사해 라고 하자 그들이 우리 존재를 알아차렷는지 표정이 싹 바뀌었다.
"늑대는 알겟는데 저건뭐야." 저건...이 바로 나인듯 싶었다. 사람 뻘쭘하게 쟨 왜저래. 김준면이 나를 대신해 소개해주었다. 자신의 각인 상대라고. 자기 뿐 아니라 크리스의 각인이라고. 그러자 한명이 말했다.
"고작 쟤랑 각인하려고 몇백년을 버텼어?" 조롱 가득한 말투에 갑자기 울컥했다. 너가 인간이 아니던 맞던 일단 때리고 봐야겟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그때,
"지금 누구한테 그딴말을 짓껄여."
"그말 사과해. 여기서 쫓겨나고 싶지 않으면." 그 말에 박찬열이란 남자가 바로 사과했다. 미안해. 어쩌면 각인이란거 꽤 좋을지도 모르겠다. 뿌듯한 마음에 한참을 싱글벙글 웃다가 아까부터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고개를 돌렸다.
"헙." 나와 눈을 마주치고 숨을 들이키는 도경수. 왜저렇게 쳐다보지..? 내가 도경수에 한눈 팔려있는 순간 김준면과 크리스는 각 부족이 만나기로 약속까지 잡은 듯 했다. 크리스가 늑대로 변하여 나를 태우자 뱀파이어들도 나갈 채비를 했다. 크리스가 늑대 울음소리를 내며 달리자 저멀리서 대답하듯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내가 어제 떨어진 숲이였고 먼저 도착한 뱀파이어들이 만찬을 준비해놓은 후였다. 내가 식탁에 앉자마자 늑대인간들도 이곳에 도착했다. 그들은 나를 보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보이다 뱀파이어를 발견하고 급돌변했다.
"안녕~ 박쥐들!" 루한의 누가봐도 비꼬는 말투에 오세훈이 대응했다.
"어디서 짐승 냄새가 난다했더니만."
"니네만 할까?" 김민석이 약올리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결국 김종인이 달려들었다.
"이 새끼가!!" 김종인을 시작으로 다른 뱀파이어들도 뛰어오며 내가 앉아있던 식탁을 엎어버렸고, 하필이면 그 밑에 내가 깔려버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은 잘 끊었죠? ㅡ 뱀파이어는 각인을 선택해서 할 수 있어요 늑대인간은 그와 다르게 쏘울의 맞음..?으로 성사됨. ㅡ뱀파이어 수장과 늑대인간의 족장이 나에게 각인함으로써 그 둘은 나를 지켜야할 의무가 생기는 거예요. 그럼 전쟁은 피하는게 좋겟죠? ♡암호닉♡ 뷰스, 치킨, 마지심슨, 모카, 힐링힐링, 뽀조개, 빠글머리, 둥이탬, 용용 암호닉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