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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슬려서 도통 잠이 안온단 말이지. 안녕히 주무시지 말입니다 아르바이트 첫날 당황한 나머지 군대식 말이 나왔던 조금전 3시간전이 후회하고 또 후회스러워서 잠이 올수가 없다. 고요히 텅 빈 삭막한 벌판같은 경수의 새 침실은 째깍째깍 거리는 시침소리만 왔다갔다할뿐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그래,그럼. 진기형이 웬일로 떡밥을 물어줬다했어. 또 허당이지.. 그래도 보수는 좀 쎈것같은데 이번학기까지만 어떻게 참아야 하나.. 아 종현이형 말을 들을껄. 괜히 보수에 넘어갔어!!!! 아는형인 진기가 새로운 알바자리를 구했다며 경수에게 제안을 내걸었다. 부자중에서도 부자 초호화 퍼스트클래스 가문 집 자식아들11명들이 한곳에서 사는데 그 집 가정부일을 그 집에서 살면서 일만 잘하면 한달에 천만원은 넘게번다는거다. 그런데 가정부를 왜 여자를 안쓰는가 싶었는데 오늘에 가서야 알았다. 안쓰는게 아니라 못쓰는거다. 그러니까 지금이 새벽이니까 말이다. 몇시간을 돌려보면 어제. 그래 바로 어제 아르바이트 를 하기러 하고 초호화 가문의 럭셔리 집안에 발을 들였다. 듣던대로 한국에서는 잘 볼수없는 수영장 딸린 마당에 정원에는 분수와 꽃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있었고, 차고에는 이름도 듣지못한 고가의 스포츠카들이 장식되어있었으며 이게 과연 11명만 사는게 맞을까 싶을정도로 아주 크나큰 저택이였다. 말하자면 우리집 100배? 넘을껄 우리집 24평이니까 ... 정문에 발을 댄 순간 삐용삐용 거리면서 센서가 요란스레 울리더니만 경수를 향해 물었다. "누구" 저 새로운 가정분데여..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가정부라고 웅얼거리자 ㅇㅇ 알았음 열어드림 이란 말과 함께 정문이 열리고 그 순간 땅에 쳐박혀있던 쇠창살 비스무리한것들이 올라갔다. 아니야.괜찮을거야 분명히 부잣집 아들내미들이라서 날 무시하고 천박스럽게 보겠지만 천만원이 걸려있어. 학비가 걸려있다. 할수있어 도경수! 경수는 자신을 다독이며 캐리어를 끌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들어서자 마자 쿠콰쾅 이라는 만화에서만 들어봤을듯한 효과음과 함께 쇠창살이 매서운 속도로 땅밑으로 곤두박질 치고 정문이 닫혔다. 세개도 더 넘는 문탓에 어디로 들어가야하나 고민하고 있을때였다 "컹-월월월월ㄹㄹ!!!!" 아니 어디서 이게 무슨 개소리임? 싶었을때 저 멀리서 키 큰 노란머리의 사내가 도베르만 세마리를 이끌고 정원을 가로질러 경수쪽으로 오는것이였다. 물론 사내가 달려오는것이 아니였고 금세 경수를 죽일것처럼 위협하는 도베르만에 의해 이끌려 사내가 달리는것처럼 보였으며 그 모습은 굉장히 기괴해 과연 도베르만이 목줄을 걸고있는것인지 저 사내가 걸고있는것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악!!!!!!!!" 평소 인지속도가 느려터진 경수가 반대쪽으로 냅다 뛰어가자 도베르만들은 더 흥분한 모습으로 경기까지 일으키며 달려들었다. "뛰지마!!야!!뛰지마 얘네 술래잡기 하는줄 알고 좋아한단 말이야 야!야!!!!!!!" 경수가 뛰자 사내는 뛰지말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경수는이미 뛰어오는 사내와 개들을 스캔한뒤였다. 사내는 얼핏 183 정도 되보이는 거구의 장신의 머리긴 남자였으며, 사내 손에 들린 목줄을 단 도베르만 중 한마리는 사내의 키와 비슷한 체구를 가졌다. 분명히 서다간 난 찐밥 귓밥 좆밥 도 아닌 개밥이된다. 구라를 까요 술래잡기는 무슨 학창시절 50m 18초 여자애들 달리기 속도와 비슷했던 경수는 젖먹던 힘까지 발휘해 그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서도 맨 왼쪽 가에 있는 문을 향해 뛰었고 문을 열었더니 "컹컹컹컹컹 월월월!!!" ".....저 가정부인데요" 개소리하는 남자가 경수를 경계한다는듯 노려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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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