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자철 |
"준비 다 됐냐 자철아"
"으응 잠시만"
조금만 기다리라는 자철의 말이 커튼을 통해 들려왔다. 이윽고 자철을 기다리다 지쳐 소파에 널부러져있던 성용은 커튼이 걷어짐과 동시에 몸을 바로 세웠다. 성용이 빤히 쳐다보자 자철은 제 모습이 조금은 민망한지 고개를 숙여 손가락만 꼼지락거렸다.
"야,야 역시 옷이 날개라더니. 딱 널두고 하는말인가보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할려고하니 성용은 말을 조금 더듬어버렸다. 성용은 성용대로 자철은 자철대로 얼굴이 붉어져 서로의 눈치만보았다. 기레가 많이 이상하냐? 내심 성용의 말이 신경쓰였는지 자철은 발 끝을 툭툭치며 물었다.
"아니 뭐, 이상한건 아닌데"
자철이 성용의 말끝을 따라 되묻자, 성용은 귀가 빨개지며 소리를 질렀다. 완전 여자철이 따로 없어요. 성용은 민망한지 괜스레 샵을 둘러보며 얘기했다.성용의말에 자철은 베시시 웃음이 나왔다. 성용이 앉은 소파로 다가온 자철이 성용에게 손을 내밀었다. 기레가 일어나봐.
"옷 다 구겨졌잖아. 얼른-"
억지로 성용의 손을 잡아 일으킨 자철이 그의 어깨에 묻은 하얀먼지를 털어냈다. 너 임마. 이렇게 좋은 옷입고 그렇게 앉아있으면 어떡하냐? 성용의 넥타이를 정리해주고 고개를 들어 살짝 웃어보였다.
"웃어 바보야. 식장에 들어가서도 그렇게 입 꾹 다물고 있을거야?"
자철이 일자로 다물어진 성용의 입꼬리를 손으로 들어올렸다.왜 이렇게 뚱해? 이제와서 결혼하기 싫은거야?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성용때문에 자철은 내심 서운했다.
"뭐라는거야. 야 구자봉 내가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려왔는데 그런말을 하냐?"
툴툴대는 자철의 입을 잡고 옆으로 흔들었다. 아니 그러길래 누가 그렇게 이쁘랬냐. 왜 이렇게 이뻐서는. 얌마 이런 모습 다른놈한테 보여주면 돼,안돼? 답지않게 왜 이렇게 진지하나싶었는데 결국은 이거였다.
"피, 또 그 소리다. 니 눈에만 이쁘지, 다른놈들 눈에도 이쁜줄아냐?"
성용이 조금 부끄러운지 몸을 베베꼬는 자철을 앞으로 돌려세우고 귀에 속삭였다. 너무 이뻐. 이뻐죽겠어. 너무 이뻐서 도망가면 어떡하나, 다른놈이 체가면 어떡하나 그 생각하고 있었어. 성용이 자철의 어깨를 감싸안자 거울속의 둘은 하나처럼 보였다.
"사랑해 자철아. 나 지금 너무 행복해. 결혼해서도 우리 지금처럼만 행복하자." |
성용/자철2 |
"흥민아, 기성용 어디갔냐?"
훈련 내내 코빼기도 보이지 않더니 결국엔 청용이와 함께 들어갔나보다. 매일 영상통화로만 몇시간씩 대화하다가 소집일이여서 드디어 오늘 얼굴 좀 보나 싶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그새를 못참고 청용이와 붙어다닌다. 제 눈에는 나는 안보이는지..진짜 나쁜놈이다.
"형 여기서 뭐해요. 땀 그렇게 흘리고 차가운바람 쐬면 감기걸려요. 얼른 들어가요."
대표팀에서 막내격인 흥민이는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공들을 주으러 다녔고 그 옆에서 같이 공을 주워주던 동원이가 저를 보더니 춥다며 파카를 건냈다. 감기걸리 긴..너나 걱정해 임마. 기성용 때문에 심란해 괜히 툴툴거리며 동원이가 건내준 파카를 입었다.
"동원아 형 힘들다."
흑흑 우는 소리를 내며 대롱대롱 동원이에게 매달려 락커룸으로 들어갔다. 형 제가 더 힘들거든요? 제가 몸에 힘을 뺀 채 매달려있자 힘이 드는지 락커룸벤치에 저를 툭 하고 던져버렸다. 야 임마 그래도 내가 형인데 이렇게 막 다룰수있냐!! 입을 댓발로 나와서 소리를 지르려고 할 때 기성용이 둘이 뭐하냐며 다가왔다. 몰 라도 된다, 이놈아.
"야 이자식아. 넌 형을 그렇게 집어던지면 되냐?"
기성용이 막 샤워하고 나왔는지 수건으로 머리를 탈탈 털며 뭐라하자 동원이는 억울하다는듯이 저를 쳐다보자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듯이 어깨를 한 번 으쓱여줬 다.
"여자철이 무거워봤자지. 에비, 땀냄새난다 좀 씻어라."
기성용은 다 쓴 수건을 동원이에게 집어던지고는 동원이 얼굴 근처를 휘휘 저었다. 수건을 건내받은 동원이는 저를 보며 인상을 쓰고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넌 힘 들다는 애한테 왜 그러냐? 옷을 다 입었는지 축구화를 정리하던 기성용은 나를 보며 비아냥거렸다.
"뭔 상관이냐. 청용이랑 놀기 바쁜주제에."
뭐! 본의아니게 진심을 토해 내버린 제 입을 툭툭치고는 민망해서 저도 샤워를 하려고 급히 트레이닝복을 벗었다. 야 여자철 질투하냐니깐? 만약 인터넷상이라면 ㅋ을 남발할 정도로 웃는 기성용 때문에 얼굴이 삽시간에 붉어졌다. 뭔 야! 꺼져 기레가, 씻을꺼야. 옆에서 웃고있는 기성용의 옆구리를 가격하고 샤워실로 들어갈 려하자 뒤에서 갑자기 이놈이 안아왔다.
"이제서야 좀 질투하네. 너도 내가 청용이랑 붙어다니니깐 배알 꼴리지?"
이미 내 얼굴은 터질것처럼 붉어져있었다. 그러길래 누가 그렇게 지동원이랑 붙어다니랬냐. 독일에서만 그랬으면 됐지 여기서도 그러는데 내가 화 안나겠냐? 능글맞게 안은 상태로 흔들흔들거리며 저의 대답을 요구하는 기성용이 미워 팔뚝을 깨 물어주었다. 아악!!
"그만 놀려라?"
잇자국 나른거 보라며 저에게 팔뚝을 내미는 기성용의 얼굴에 수건을 던져버리고는 헐레벌떡 샤워실로 들어갔다. 망할 자식. 나쁜 놈
"여어, 우리 자봉이가 수건도 없이 샤워를 하러갔네. 그럼 오빠가 기다려줘야지 뭐~" |
정호/영권(17) |
"오다가 주웠다."
"하, 정호야. 미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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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수 |
제대를 하고 복학을 준비하면서 더이상 부모님께 손 벌리기가 죄송해서 알바를 구했다. 술집에서 서빙도 해보고, 편의점에서 카운터일도 봤었는데 웬일인지 한달이 안되서 다 짤리고 말았다. 그래서 겨우 구한게 집 앞 독서실 알바였는데 카운터에 앉아서 오는 학생들에게 자리를 배부해주고, 가끔 청소만 하면 되서 전에 했던 알바보다는 비교적 쉬운편이였다. 게다가 공부해가면서 돈을 벌수있어서 더할나위없이 꿀같은 알바였다. 다만 하나 문제가 있다면 바로 독서실 실장님이였다. 독서실 실장님은 준수한 외모에 키도 커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이상하게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했다.
"왜 요즘 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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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헬로우안녕하세요!! 저번에는 마이너커플을 모아왔다면 이번에는 메이저! 기구를 가져왔슴돠
엊그제 썼던 홍권이랑 대성창수도같이 가져와써요.... 내 문서보니깐 이제 더이상 적어놓은게 없더라구요...
개강을 하고 학기에 적응한다고 피곤해서 그런가 인티를 자주 안하게됩니덩
저는 익스에서도 놀고있구여~ 익스에서 커플뽑아서 글씁니다 망상쪄온다고 선착순받을때 익스니들 많이많이 와주세요
그리고 신알신신청해주신분들과!! 암호닉만들어주신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참고로 기구는 완전 처음에 국대선수들 대상으로 글 쓸때 썼던 커플인지라 많이 미흡합니다..이해해주세여 ㅋㅋㅋㅋㅋㅋ
그럼 나중에 또 한꺼번에 모아서오겠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