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ㅋㅋㅋㅋㅋㅋ난 평범한 슴살 대학생임
고등학교때 뼈빠지게 공부한덕에
나름 좋은 대학교로 오고ㅜㅜ 행복한 대학생활 하고 있음!!
근데 한가지 모자란건
나만 빼고 다 봄임^^..응..
날씨더워지는데 뭔 개소리야 하겠지만
지금 5월이야. 너네도 나랑 똑같은거 다 앎.
나 빼고 다 봄이니까 뭘 하겠냐
그냥 공부지 뭐ㅋㅋㅋㅋㅋ학점잘따서 취업이나 빨리 해야지 후
근데 시험철이 지났는데도 도서관엔 자리가
없ㅋ엉ㅋ
카페가서 공부하면 된다고??
나란년 빈곤한년이라서 카페 절대 이용못함.
아메리카노 한잔에 4~5000원이라니..부들부들..
그런데 오늘은 정말 공부하기로 마음다잡고 나왔는데...
오전빼고 싹다 공강이라 밥도 든든하게 퍼먹고 도서관에 왔는데..
그때 내 뇌리를 스친건
얼마전에 페북에서당첨된 라떼교환권ㅋㅋㅋㅋㅋㅋㅋㅋ
버릴 순 없으니까 라면서 자기최면 걸면서 카페로 갔음 룰루
사실 오빠새ㄲ...가 사줄때말곤 카페 가본적이없어서
나름 설렜음ㅋㅋㅋㅋㅋㅋ
떨리는 마음 붙잡고 카페 들어섰는데
겁나 넓은거임 카페가ㅋㅋㅋㅋㅋㅋ헐
담배냄새나는 유리로 막힌 데도 있고 노트북 선 연결할수있는 테이블도 있었음
난 그쪽테이블에 자리 챡 맡고 교환권 들고 카운터로 감ㅋㅋㅋㅋ
사람 별로 없어서 행복했음 공부 잘될거같아섴ㅋㅋㅋㅋㅋㅋ
근데 카운터 구경하면서 라떼교환권 주섬주섬 꺼내는데
내앞에서 누가
"주문하시겠어요?"
라고 물어봐서 고개를 들었음
고개를 드니까 이게뭐람
겁나 훈훈하게 생긴 남정네가 주문받겠다며 말을 거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
난 겁나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음 걍ㅠㅠㅠㅠㅠㅠ
"손에 드신 건 뭐에요?"
훈남이 그걸 말해주고나서야 깨달았음 아ㅋ 내 교환권...
"아..어 이거 페북에서 당첨된건데요 사용할 수 있어요??"
마음속으로는 엉엉이럴수가 오빠샊이 이후로 남자보는 것도 오랜만이고
그게이런훈남이니 정말ㅠㅠㅠㅠ엎드려 절하고 싶은 심정이었음;;
난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교환권을 훈남에게 건넸음ㅠㅠㅠㅠㅠ 손 떨리는거 다 보였을듯...
훈남이 그 큰 눈으로 교환권 훑어보는데 왜 내가 부끄러운지 모르겠음....아오
"아 이거 핸드폰번호로 본인인증 하시면 사용 가능하세요~"
"ㄴ, 네?"
"핸드폰 번호 주셔서 인증 하시면 라떼교환권 사용 가능하세요^^"
내가 바보같이 멍때리고 있느라 하는 말 못들어서 더듬고 다시 물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나 친절하게 미소지으면서 다시 말해줌...핡
난 내폰번호 다다다다다닥 불러줌ㅠㅠㅠㅠㅠㅠㅠ
"아..죄송해요 잘 못들었는데 다시 말씀해 주실래요?"
목 뒤긁적이면서 다시 묻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당신 왜이렇게 잘생겼어요 이말나올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010.5252.5252 요..."
"공일공...오이오이..오이오이! 아 네 인증 되셨어요~ 진동 울리면 받으러 오세요~"
진동벨 건네주는데 손 맞닿았음ㅠㅠㅠㅠㅠㅠㅠ헝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훈남이랑손닿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동벨 들고 내자리로 와서 노트북 켜서 파일을 열려는데
자꾸 옆에 카운터로 눈길이 가는거임;;;
슬쩍 보니까 라떼 만드려고 팔 걷어부치는데
심.장.어.택
보고 있다간 진심 숨멎할거같아서 다시 파일로 눈 돌렸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 3분쯤 지나니까 금방 진동벨 울리더라
가져가서 쟁반 받고ㅠㅠㅠ라떼 예쁘게도 만들었더라..진심
손도 곱상한데 남자손이야ㅠㅠㅠㅠㅠ
테이블로 와서 라떼 두고 다시 힐끔힐끔 보는데
훈남도 손님없으니 카운터쪽에서 노트북에 집중하고 있더라
집중하는데 목젖이...어....
사실 나 변태인가봐...응..나도 오늘 내 정체성을 느낌...
그러다가 갑자기 주머니를 뒤적뒤적하더니
폰을 꺼내더니 막 뭔갈 치는 것 같았음
다 쳤는지 고개를 들더니
갑자기 내 쪽을 보면서 씩 웃음
엄마눈마주쳤어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러고있는데
내폰에서 진동이 울림
으잉뭐야이런중요한순간에 이 생각 하면서 폰을 봤는데
[훔쳐보지 말고 그냥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