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주저리주저리 쓸께 흘흑
나는 이제 고1 된 여자임. 그리고 내 친한 친구가 3명 있는데 한명이 외고로 가서 지금 2명이 남음. 그리고 그중에 한명은 또 나랑 집이 가까워서 학원도 같이 다니고 그럼. 남은 한명애보다는 지내는 시간이 많음. 근데 음.. 나랑 집이 가까운 내 친구를 수지라고 합시다. 미쓰에이 수지 아님. 수지는 얼굴이 예쁨. 예쁨? 어.. 그냥 남자들이 좋아하는 외모? 뭐 이정도라고 칩시다. 암튼 괜찮은 애임. 수학도 잘하고.. 근데 내가 다니던 공부방에 수지를 소개시켜줌. 이때가 중 2 겨울방학이었음. 그래서 내가 다니고 나서 2년? 3년? 뒤에 수지도 다님. 그때까지만해도 공부방에 여자애라고는 나랑 어떤 다른 여자애랑 그리고 남자애들이 겁나게 많았음. 근데 몇명 단체로 짤려서 그때는 남자애가 한 5명? 그정도 있었음. 근데 수지가 오니까 어떤 한 남자애가 있었는데 얘는 형준이라고 합시다. 더블 김형준 아님. 형준이가 나만 있을땐 나한테 별말 안했는데 수지오고나서 나한테 카톡 친추가 걸림. 시바류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자기가 단톡방 만들어서 우리 셋이서 카톡방 만들고 그랬음. 그 순간 난 눈치챘지 아 형준이는 수지를 좋아하는구나. 알고보니까 나빼고 둘이서도 가끔 카톡을 한다는 정보를 얻음. 그래서 내가 수지한테 형준이 괜츈? 하고 물었더니 수지는 별로라고 말했음. 막 혐오하고 엄청 싫어하고 이런게 아니라 그냥 형준이 성격? 뭐 이런게 수지한테 안맞았나봄. 성격이 어떻냐면 허세임. 얼굴은 그냥 그럭저럭인데 너무 자기 잘생긴것 같다고 허세부리는 그런... 큽. 암튼 근데 형준이는 수지가 자기 취향이 아니라는걸 모르니까 그 뒤로도 계속 카톡하고 심지어는 공부방에서 자습하는데 수지한테 먹을거 주면서 나랑 나눠먹으라고 함. 시발새기ㅜㅜㅜㅜ 나 있을땐 쳐다도 안보더니..큽 그랬는데 그 정도가 점점 늘어남;;; 여기서부터 나도 형준이를 별로.... 아 오해 ㄴㄴ 나 형준이 안좋아했음. 내가 키가 너무 커서 형준인 너무 아래였심.... 근데 그 정도가 어땠냐면 심한건 아닌데 예를들어서 카톡을 수지랑 형준이랑 둘이 함. 내용은 대충 이럼.
형- 야 너 아까 자습할때 내 반대편에 앉았었지?
수-ㅇㅇ
형-그때 너 얼굴에 뭐 묻었었음.
수-헐?? 진심? 많이? 뭐묻었었는데?
형-아름다움...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고대기 준비좀;; 이거보고 진심 스크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난 형준이가 이런애인줄 몰랐음. 이런 오글거리는 말을 하는 애인줄 몰랐음.. 아니 요즘 누가 장난이라도 이런 시무시무한말을... 으으 소오오ㅗ름 암튼 이런 카톡도 많이 하고 먹을것도 엄청 챙겨줌. 그때마다 쳐먹는건 나였지만.... 암튼 그래서 형준이가 수지를 좋아하는게 확실한것 같은데 고백을 안함. 고백할것 같은 성격인데. 그래서 좀 나쁘지만 확인사살 겸으로 단톡에가서 먹을거 준거 잘먹었다고 하면서 얘기 꺼냄.
나-니가 준거 거의 내가 쳐먹음. ㅇㅇㄳㄳ
형-왜; 둘이 나눠먹으라니까
나-아 먹을려고 했는데 수지는 마이쮸 복숭아맛 좋아함. 새콤달콤은 너무 셔서 안먹는걸로 암. 그제?
수-ㅇㅇ
형-아 진짜?
나-근데 왜 요즘 이래 많이줌? 먹도 돼지돼라는거냐?
형-아니 나 자습할때 뭐 먹잖아 그때 그냥 돈 남아서 사오는거;
나-오 그래? 그래 그럼 다들 잘자 ㅂㅂ
이런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이런식이었음. 밑도끝도 없이 마이쮸 복숭아맛 좋아한다고 함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다음날 자습시간에.....!!!!
마이쮸 파인애플 맛 사옴. ??? 이건 뭐다뭐다? 내 예상을 빗나감. 마이쮸 복숭아맛을 사오면 수지 좋아하는게 확실하고 그게 아니라 다른걸 사오면 내가 내돈내고 사주는데 어디서 감히 마이쮸 복숭아 타령을 하느냐. 닥치고 주는대로 먹거라. 이런 의미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려고 했음. 근데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마이쮸 파인애플맛... 근데 얘가 수지한테 이거 주면서 뭐라고 소곤소곤 말함. 그래서 자습 끝나고 물으니까 복숭아맛이 없어서 파인애플 맛 사왔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항상 끝말은 나랑 같이 나눠먹으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지는 솔직히 부담된다곸ㅋㅋㅋㅋ 비록 얼마안되는 마이쮸지만 자기는 얘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이렇게 넙죽넙죽 받아먹는게 좀 그렇다고 그러면서 나 다 주길래 이번에도 나년이 다 쳐묵함. ㅄ 그리고 나서 며칠후에 수지가 나한테 옴. 형준이가 고백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조나잌 기대하면서 너 뭐라고 했어? 그랬더니 그냥 미안하다고 자기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함 ㅠㅠ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는줄 알았음. 근데 여기서 포커즈는 여기까지가 인트로라는 점임. 아직 내가 빡친 원인이 될 주요 인물은 한명도 안나옴, 아 형준이 있네 암튼 여기서부터 시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인애? 왜 막 그런거 알잖아 여자들은 10명이 어울려 다녀도 그중에서 비밀을 털수 있는애가 있고아닌애가 있는거 근데 지금 내가 말하려는 애는 비밀을 털지 못하는 그냥 같이 노는 친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은 친구도 아니네. 쪕 얘를 소진이라고 하고 말합세. 걸데 소진 아님. 아 짜증나 소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만 나 호두과자 먹고 옴 ㅠㅠㅠ 댓글 많이 안달려도 빡치는 심정은 표출해야하므로 이따가 이어서 써야지 아 10분의 1이 후련해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