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선생님! "
폼이큰 교복을 입은 민석이 고아원에 있는 원장에게로 성적표를 들고 뛰어갔다.
연세가 있는 원장은 자신의 앞에 수줍게 서있는 민석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민석이,이번에도 반1등이네, "
" 잘했죠? "
" 잘했고,말고 "
" 헤.. "
민석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원장의 손길을 느끼며 해맑게 웃었다.
쨍그랑.
문 뒤에숨어 원장과 민석을 지켜보던 준면이 들고있던 꽃병을 떨어트렸다.
새빨간 장미잎이 바닥에 널부러 졌다.
" ...짜증나, "
준면은 애꾿은 손에 힘을 꽈악 주며,주먹을 쥐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민석.
" 정말,싫어.. "
준면은 자신보다 항상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민석이 싫었다.
죽여버릴꺼야.
옛날부터 부모님마냥 민석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준면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단지 민석을 향한 질투심으로 눈이먼 준면이 있을뿐.
A빌라 신혼부부들
W.꽃사슴녀
" ...준면아 "
" 그거알아? "
" ... "
" 형 나가고 원장님 엄청 슬퍼하셨어 "
" 준면아.. "
" 원장님이 "
형대게 아꼈잖아,그치?
준면이 민석을보며 씨익 웃었다.
" 형은 이렇게나 못된사람인데 "
" ... "
" 왜 다들 형만 찾을까? "
" 아악!! "
이렇게나 암캐인데.
준면이 민석의 머리를 잡고 바닥으로 던졌다.
바닥에 민석의 뺨이 부딪혔다.
민석이 아까 경수에게 맞아 부어올랐던 볼이 다시 아파오는것을 느꼈다.
퍽.퍽.
무차별적으로 민석을 밟아대는 준면.
민석은 바닥에 몸을 웅크리며 준면의 공격을 다 받아내고 있었다.
종인은 준면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짐승같아.
민석을 때리는 준면의 눈동자는 짐승같다고 종인은 생각했다.
" 휴우.. "
" ...읏 "
" 그러니까 왜그랬어, "
" ...준면아,흐윽 "
" 세훈씨랑 왜 결혼했어 응?알고있었지? "
" ...준면아,아악!! "
" 내가 세훈씨 좋아하는거,알고있었지? "
" 모,몰랐어!!으윽, "
일부러 나 엿먹일려고 그랬잖아,응?
민석을 떄리던 준면이 입고있던 수트를 벗어 종인에게로 던졌다.
옷을 받아든 종인은 입술이터져 누워있는 민석을보며 여전히 눈을 찌푸렸다.
" 우리 해야될 이야기가 많잖아,응? "
민석은 준면을 올려다보다가,눈을 질끈 감았다.
* * *
종인아,무서워 얼른와.
경수가 책상밑에 무릎을모아 앉아 짧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어두컴컴한 공간을 이리저리 살피며 불안에 떨었다.
눈을 감으면 감을수록 더 선명해지는 어둠때문에 경수는 더욱더 무릎을 모았다.
다 나을줄만 알았는데.
경수는 얼른 종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 * *
" 삼촌! "
벌써 몇일째,하루일과 마냥 찬현과 백현은 민석의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몇일쨰 아무도 열어주지않아,굳게닫힌 문만 바라보다가 집에돌아오기 일쑤였다.
혹 무슨일이 생긴건 아닐까.
찬현은 울쌍이되어 민석의 집문을 쾅쾅 두드렸다.
" 삼촌! "
" 찬현아,삼촌집에 안계신가봐 "
" 흐앙,삼초오온!! "
" 찬현아! "
기어코 울음을 터트린 찬현이 작디작은 두손으로 문을 탕탕 두드렸다.
뚝!
백현이 우는 찬현을 달래기위해 찬현의 눈높이를 맞추어 쭈그려 앉았다.
흐앙.
큰눈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 걱정해줘서 고맙다 "
삼초온?
찬현이 울던것을 멈추고,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세훈이 찬현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누구세요?
앉아있던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세훈에게 물었다.
" 민석이 아는사람이요, "
" ... "
" 그리고 지지자죠 "
" ... "
세훈이 백현과 찬현을보며 씨익 웃었다.
민석아,넌 모든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어.
니가 이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민석아.
돌아와.
세훈은 굳게닫힌 민석의 집 현관문을 바라보았다.
* * *
끼이익.
한참을 차를 타고 달려 온곳은 산에있는 한 주택가였다.
루한이 차를 주차하고,차에서 내려 주택의 마당에 들어왔다.
하얀색이지만,이미 때를 타 얼룩이 진 대문을 지나 잔디로된 정원이 보였다.
바람에 혼자움직이는 오래된 그네.
섬뜩한 기분에 루한이 움찔거렸다.
이곳에 민석이 있어.
루한은 다짐하며,민석을 찾기위해 주택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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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공포영화가 된듯한건 저뿐인지...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한분한분 댓글달아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맛동산님!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빰빰!
체리님도늘 댓글 감사드려요(수줍)
암호닉을 슬슬 받을까 생각중입니다...(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