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이씽. 왜 변백현이 눈을 안떠?"
"..."
"말 좀 해봐.어? 왜 변백현이 깨어나지를 않냐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렸고 또 애기 낳으면서...심장이 잠시 멈춰서...어..."
"..."
"...다시 깨어날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안돼."
"..."
"안된다고.이씽,제발 변백현 좀 살려줘. 원하는 거 있으면 다 해줄게. 내가 죽으라면 죽을게.어?병원 하나 내어줄까?너 근무정지 시켰던 의사들 전부 쫓아내줘?아니다,우리 회사 지분 이라도 양도해줄까?어?뭐든지 다 해줄께.그러니까,어?그러니까-!"
"차뇰군...."
"...그러니까...제발 변백현 좀 살려줘.제발...."
찬열의 목소리가 젖어들어 갔다.뒤에서 이씽과 찬열을 바라보던 알찬이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의 형은 완벽하게 무너졌고, 백현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자신이 원하던 완벽한 결과였다. 그런데, 영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입안이 씁쓸했다.
***
"백현아. 벌써 벚꽃이 다 졌다. 혹시 몰라서 사진을 찍어두긴 했는데 그래도 직접 보는것 만은 못하더라."
"..."
"타오 였던가?그 사람 출산 했다던데. 중국 돌아가기 전에 너 한테 애기 보여주고 갈거라고 하더라."
"..."
"그거 알아?첸 형이 지난주에 결혼할 사람 데리고 왔어. 오메간데, 너 만큼은 아니지만 예쁘더라. 너 깨어나는 대로 결혼식 올릴거래."
"..."
"...머리가 많이 길었다. 넌 머리 짧은게 어울리는데. 머리 자를때 흑발로 염색 해도 예쁠거 같다."
"..."
"...너 잠들어 있는 동안에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 잠자고 싶은건 알겠는데 이제 일어나야지."
"..."
"벌써 세달째야. 우리 애기 이름만 지어놓고 얼굴은 보지도 않으면 어떻게 해. 이러다가 애 가 엄마 얼굴 아예 모르게 될 판 이야."
"..."
"그니깐,제발...일어나라."
"..."
"처음에 내가 못살게 굴어서 그래? 그거 내가 다 잘못 했어. 어?"
"..."
"...일어나라,제발.우리 아기 얼굴도 보고 놀러도 가고 할게 산더미 인데.그리고."
"..."
"나,아직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준 적 이 없단 말야...."
찬열이 말을 잇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 글잡에서 글 쓰는 제 친구 ㅇㅅㅋ 양의 권유로 올립니다. 슬럼프(같지도 않은 슬럼프) 최대한 빨리 극복하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