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시도때도 없이 그 목소리가 생각이 날만큼 달달한 목소리가 밴드부실 안에 가득 채워졌다.
[몇일 후]
한창 야자를 하고 있는데 핸드폰 화면이 켜지며 카톡 알람이 울렸다.
채팅방에 들어가보니 밴드부톡이었다.
연습실을 신청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온지 몇분이 지나지 않아서 답들이 속속 도착했다.
그렇게 연습이 매주 금요일로 잡히게 되었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새 금요일이 되었다.
[금요일]
밴드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진영선배랑 남준선배 그리고 정국이 와있었다.
"어 왔어?? 우리 곡 정하고 있었는데 ㅋㅋ 딱 맞춰서 왔네. 여기 앉아"
진영선배가 의자를 끌어다 놓아주며 말했다.
"일단은 보컬들끼리 좀 친해질 필요가 있을거 같네 ㅋㅋㅋㅋ"
남준선배가 나와 정국을 번갈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자 악수 먼저 하고 자기 소개 좀 해보자!!"
"이름은 전정국이고 8반 컨텐츠과, 18살인데 외국에서 1년 살다와서 한 학년 꿇었어. 잘 부탁해."
나에게 손을 내밀며 정국이 아니 정국오빠가 말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을거다. 첫눈에 반한다는 거짓말을 믿게 된건
어찌어찌 자기 소개를 끝내고 윤기선배 정환이가 온 후 다시 곡을 정하는 주제로 말을 이어가게 되었다.
"음.. 이번에 우리한테 3곡 정도 할 수 있는 시간이 배분됬는데 보컬들 한곡씩 하고 둘이 듀엣으로 한 곡 할까?"
"듀엣은 밴드곡 별로 없으니까 mr 틀어놓고 1절만 하고 솔로곡은 한곡 다 하는 걸로 하자."
윤기선배가 정리해서 말했다.
"그럼 솔로곡 먼저 정하자 나 배고픔 ㅋㅋㅋㅋ"
진영선배가 기타줄을 튕기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정국이는 YB밴드 노래 어울릴거 같은데"
"본능적으로도 괜찮을거 같은데요?"
"오! 그거 좋다 ㅋㅋㅋ"
"그럼 그걸로 낙찰?"
정국오빠의 곡은 본능적으로로 정해졌고 이젠 내 곡의 차례가 왔다.
"예림이는... 낭만고양이 어때? 좀 대중적이고 애들이 잘 따라 불러 줄것도 같고 너목소리에도 잘 어울릴거 같은데?"
윤기선배가 나에게 물었다.
"좋은거 같아요 ㅋㅋㅋ 그럼 전 낭만 고양이로 할게요."
"그럼 다음으로! 듀엣곡 정하자."
뭐가 그리 신나는지 한껏 상기된 목소리로 남준선배가 말을 이어나갔다.
"듀엣곡이라... 네이*에 쳐보자 ㅋㅋ"
"음... 잔소리,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LOVE DAY, 첫사랑이죠, 짧은머리, I NEED YOU 이정도 있는거 같은데?"
정국오빠가 폰을 들여다보며 노래 제목을 줄줄이 읊었다.
"잔소리 좋네!"
진영선배가 손뼉을 치며 말했다.
"그럼 세션들 연습 할 동안에 보컬들 옆방가서 듀엣곡 연습하고 있어 ㅋㅋ"
그리고 내쫓기듯 옆방으로 옮겨갔다.
"잔소리라... 일단 한번 불러볼까?"
정국오빠의 제안에 수긍했고 반주가 흘러나왔다.
늦게 다니지좀 마 술은 멀리좀 해봐 열살짜리 애처럼 말을 안듣니
정말 웃음만 나와 누가 누굴보고 아이라 하는지 정말 웃음만 나와
싫은 얘기 하게되는 내맘을 몰라
좋은 얘기만 나누고 싶은 내맘을 몰라
그만할까
그만하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내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그만하자 그만하자 사랑하기만해도 시간 없는데
머리 아닌 가슴으로 하는 이야기 니가 싫다 해도 안 할수가 없는 이야기
그만하자 그만하자
너의 잔소리만 들려
밥은 제 때 먹는지 여잔 멀리 하는지 온 종일을 니 옆에 있고 싶은데
내가 그 맘인거야 주머니속에 널 넣고 다니면 정말 행복할텐데
둘이 아니면 안되는 우리 이야기
누가 듣는다면 놀려대고 웃을 이야기
그만할까
그만하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내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그만하자 그만하자 사랑하기만해도 시간 없는데
머리 아닌 가슴으로 하는 이야기 니가 싫다 해도 안 할수가 없는 이야기
그만하자 그만하자
나의 잔소리가 들려
눈에 힘을 주고 겁을 줘봐도
내겐 그저 귀여운 얼굴
이럴래 자꾸(너) 더는 못 참고(나) 정말 화낼지 몰라
사랑하다 말거라면 안 할이야기 누구보다 너를 생각하는 마음의 소리
화가 나도 소리 쳐도 너의 잔소리마저 난 달콤한데
사랑해야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내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그만하자 그만하자
이런 내 맘을 믿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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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린다고 했는데 너무 늦게 올려버렸네 ㅜㅠㅠㅠㅠ
기다린 사람들... 없겠지만 미안해요 ㅠㅠㅠ 사진도 넣느라고 좀 늦었어요 ㅠㅠ 다음화는 좀 일찍 올릴게요 ㅎㅎ
아 말 안한게 있는데 이거 내 실화에요 ㅋㅋㅋㅋㅋ 물론 픽션인 부분도 좀 있는데 진짜 실화가 60% 정도 되요 ㅋㅋㅋ
그러니까 재미있게 읽어줘요 ㅎㅎㅎ 독자님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