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뭐냐...? - 왜 뭐 어쩌라고 지금 상황은 감기에 지대로 걸려버린 내가 마스크를 눈이 겨우 보일 정도로 쓰고 목도리를 두른 체 후드집업을 목 끝까지 올리고 뒤뚱뒤뚱 위태롭게 민현이 앞에 서있는 상태야 그걸 보고 민현이는 어이가 없어서 물어본거고 - 너 감기 걸렸어? - (끄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지금 개웃겨 - 야 웃어? 재밌어 지금? 나 아픈데? -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꺼져 - 아 미안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참나 ㅋ... 계속 쳐웃네 - 미안.. - 따라오지마 오늘 학교 따로 가 안그래도 아파서 속상해죽겠는데 옆에서 내 모습보고 쳐 웃는 황민현을 보고있자니 속이 터졌어 짜증도 나고 - 아 뭐ㅇ.... - 너 이거 입어 갑자기 나를 돌려 세우더니 자기가 입고 있던 후드티를 벗어서 입혀주는 민현이야 - ....너 춥잖아 나 괜찮아 벗을래 - 너 그거 벗으면 나 진짜 화낸다 - ...알았어 고마워 - 근데 학교 들어갈땐 어쩌지 - 내가 말해줄게 그렇게 교문에 도착했을 때였어 - 학생, 학번 적고 가세요 선도부가 날 보고 벌점을 주려고 학번 적는 판을 내밀었어 - 저기 죄송한데 얘가 많이 아파서요. 이번 한 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평소에 걸린 적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일 없을건데 얘가 지금 진짜 아파서 이거 벗으면 추워서 쓰러질 것 같거든요. 부탁드립니다. 민현이가 나 대신 선도부한테 말해줬어. 얘가 말을 이렇게 잘했나 싶었지 - 잠시만요 선생님께 여쭈어보고 올게요 - 네 ••• - 네 이번만 그냥 들어가세요 - 감사합니다! 민현이 덕분에 따듯하게 교실까지 갈 수 있었어 - 들어가 오늘은 아프니까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엎드려있어 학교 끝나고 나랑 병원 가자. - 고마워... - 고마우면 잘해 나한테ㅡㅡ 오늘은 감기 걸렸으니까 뽀뽀는 안되겠지..? - 응 절대 안돼 나 지금 감기 엄청 독한 것 같단 말이야 난 입을 가리며 결사 반대를 외쳤어 그렇게 민현이랑 헤어지고 반에 들어오자마자 엎드리니 보라가 물었어 - 너 뭐야 아파!?!??!?!?!? - 제발 조용히 좀 해 친구야ㅠㅠㅠㅠ 옆반에서도 나 아픈 거 알겠다ㅠㅠㅠ - 앗..먄 내가 쌤한테 말씀드릴게 너 오늘 하루종일 자라 그냥 너 지금 얼굴이 창백해... 곧 죽을 것 같아 - 고맙다... - 아 맞다 너 담요 빨아왔어 - 오 땡큐염 민현이가 자기 후드티를 나한테 벗어주는 바람에 가디건만 걸치고 있는게 걱정되어서 담요 민현이 가져다주려고 내가 가지고다니는 섬유유연제를 뿌리고 내 냄새가 배이게 한교시동안 안고 잤어 다음 교시에 담요를 민현이에게 가져다주려고 민현이 반에 갔는데 민현이가 자고있길래 조용히 담요만 덮어 주고 나오려고 했는데 - 어디가... 민현이가 내 손을 잡으며 물었어 - 깼어? 미안.. 너 춥잖아 담요 너 쓰고 너가 주고싶을 때 줘 - 안줘야겠다...ㅎㅎㅎㅎ - 그러등지 메롱 나 갈거야 - 몸은 좀 괜찮아? - 아니... - 속상해죽겠네 좀만 버텨 병원 예약 잡았어 - 오 좀 멋있다 - 새삼스럽게... 나 안아주고 가 - 뭐라는거야 여기 애들이 몇인데 - 그럼 뽀ㅃ... - 그래그래 우리 민현이 오늘도 공부 잘하고 그만 좀 쳐자고 이따 보자! 뽀뽀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앉아있는 민현이 머리를 끌어안으며 말을 못하게 막아버렸어 어후...식겁했네 - 여주양 일어나세요 학교 끝났습니다. 지금 안일어나면 병원 예약 늦습니다 - 네.... - 빨리 안일어나면 들쳐업고 나갈겁니다 - 잘잤다 갑시다요 학교가 끝나고 병원에 늦지 않게 가기 위해 민현이가 반으로 날 깨우러왔어 병원 진료도 받고 죽도 사서 민현이가 집에 데려다줬어 - 집 가서 죽 먹고 약 먹어 민기형한테 전화해서 확인할거야 - 네네.. 친오빠인 최민기한테 확인 전화까지 한다니 ㅎㄷㄷ.. 얜 진짜 그럴 애라서 순순히 대답했지 무떠어 황미년... - 오늘 학교에서 뻐팅기느라 수고 많았다 울라프 - ? 내가 왜 울라프야; - 그냥 너 눈사람 같아 옷 많이 껴입어서 뚠ㄸ.. - 오케이 닥쳐 거기까지 개때릴 것 같으니까ㅎㅎ - 먄.. 근데 너 이렇게 아파서 어떡하냐 속상하다 진짜 - 몰라...나 아파 미녀나ㅠㅠㅠㅠㅠ 으허러허유유ㅠㅠㅠ 황민현은 심각한 표정으로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이내 결심한 표정으로 날 쳐다봤어 - 뭐야 왜 나한테 뭐 묻었ㅇ.. 갑자기 민현이 입술에 내 입술이 맞닿였어 진짜 한순간이였어 아무생각도 안들고 평소에 가볍게 하던 뽀뽀와는 달라서 또 한 번 당황했어 - 야!!!!!!!!!!!!!!!! - 나 간다 사랑해!!!!!!!!!!!! - 저 미친새끼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이따 전화해!!!!!!! - 싫어!!!!! 으허어허러헝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내 첫키스 같지 않은 첫키스는 이렇게 어이없는 상황에서 벌어졌어... ❤소듕한 암호닉❤ ➡️ 자몽에이드💜 ------- 제 첫 암호닉이 생겼어요❤❤ 항상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오늘은 분량이 좀 기네요!! 설렘폭탄..💞💕 댓글 많이 많이 써주세요 성의껏 답변할 자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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