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의 인싸력 알아보기* 첫째 박제형. “와~ 이거 완전 JMT” “?? 그게 뭐야?” “설마 몰라? 오빠 너무 심하다” “몬데 그게? 😢” “존맛탱이란 말이잖아!”
“존맛탱이 뭐야?” 그냥 이런거 모름. 하나도 모름. 말을 줄이는걸 이해를 못함. 근데 재밌는지 하나 알려주면 그것만 계속 써먹음 “하루야 이거 완전 존멋탱이야” “?” “우리막내 사진 완전 귀엽탱” 오빠 아냐... 그거 아니야... 둘째 박성진. “공주야 또 아침밥 안먹고 갈라고?” “늦었어 입맛도 없어” “공주 우리 아직 어려요 나도 어리지만 공주는 더 어려요. 매점 맨날 가는 이유 뭔지 알아요? 아침밥! 아침밥! 아침밥 안먹어서 그래요” 어디서 주워듣고 왔는지 아침 안먹을때마다 한동안 저 말투로 말함. 노이로제 걸릴것 같음. “아오!!! 알았다고!!!” 아무데서나 인싸용어 잘 습득해서 써먹음 범인은 윤도운일 것임
“yo 막내! 오늘 하루도 존버 피쓰-“ 그믄흐르그 흐쓸튼드 셋째 강영현. 아재정도는 아니고 기본적인건 다 알아들음 “요즘 애들은 참 별다줄이다” 오빠 그것도 줄임말이야 한번은 티비에서 나문희 성대모사를 봤나봄. 그때부터 밥먹을때마다 계속 따라함. “오 둘째오빠 이거 반찬 맛있다”
“마트 다녀오셨어요?” 또, 또 시작임. 귀찮지만 안해주면 삐지기 때문에 내가 호박고구마 호박고구마아앜 해줘야함 그때 윤도운이 타이밍보다가 이순재 목소리로 이 할망구가 밥상에서 왜이래! 까지 해줘야 다들 조용히 다시 밥먹을 수 있음 암튼 내생각엔 이 오빠도 정상은 아님. 넷째 김원필. “오~ 티엠아이 쩔어 누가 물어본사람?” “티엠아이가 뭐야? 버카충 같은건가?” 이 오빠도 사실 잘 모름. 집에서 유일한 대학생이지만 막내덕후라 학교 아님 집이니까 아싸일 수밖에 없음 “헐 형아 완전 문찐이네” 근데 동생들한테 무시당하다니 자존심상함. 그날부터 밤새서 공부함. “막내야 너 비담이 뭔줄 알어?” “?그게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주얼 담당이잖아! 그것도 모르냐?” 한두번은 불쌍하니까 그냥 대단하다고 칭찬해줌. 그러니까 정도를 모르고 점점 우쭐해짐 “막둥이 이번성적 레알 갑분싸네 그래도 얼굴이 렬루 커여우니까 괜찮아” 야 김원필 그만하라고 다섯째 윤도운. 핵인싸임. 그냥 입에서 나오는게 인싸용어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먹으러 나가면 “와- 윤하루 얼굴봐 실화냐” “뭐? 너 목숨 몇개냐” “너무 예뻐서 실화일까 아닐까 고민했음” 내가 자기 과자 몰래 훔쳐먹으면 “니는 진짜 법블레스유다^^” 내가 무슨 말만하면 “여기 누물보~?” 저 지랄임. 암튼 개짜증남.
“야! 니 성적으론 이생망이니까 복세편살하자” “그게 뭔소리냐” “이번생은 망했으니까 편하게 살자고” 말리지마셈. 쟤 한대만 걷어차고 오겠음.
“나만몰라😢😢” (박제형/물음표 살인마) 첫째의 아싸길을 응원해!٩( ᐛ )و Bonus! 오빠들이 대학생이라면? (Love ver.) 1.
이번에 복학했다는 세학번 위의 선배임. 소문으로는 이미 취직해서 그냥 졸업장 따려고 다닌다고 함. 별로 말도 없고 얼굴도 보기 힘들어서 절대 못 친해질 줄 알았음. 근데 둘이서 하는 조별과제에 이 선배랑 걸림 “니가 하루구나? 잘 부탁해 “ 생각보다 목소리도 나긋나긋하고 좋음. 자기는 학점 별로 필요없을텐데도 피피티며 발표며 열심히 준비함. 덕분에 점수도 잘받음 꽤 괜찮은 사람인것 같아서 그때부터 급속도로 친해짐 “ㅋㅋㅋ아 김하루 없음 학교 어떻게 다니냐ㅋㅋ” 내가 바보같은 짓하면 저렇게 웃음. 첫인상이랑 완전 다름 원래 학교 잘 안나온다더니 나랑 같이 듣는 수업은 잘만옴. 덕분에 나도 같이 있으면 재밌음 가끔 심심하다고 불러내더니 영화도 보여주고 밥도 사줌 그쯤되니 주위에서 그 선배 너한테 마음있는거 아니냐고 물어봄. 알고보니 우리 과에서 이 선배랑 친한 여자후배는 나뿐임. “선배 제 동기들이 선배가 저한테 마음있는거 아니냐고 물어봤어옄ㅋㅋㅋ 말이 되는 소리를ㅋㅋㅋㅋ” 그러니까 선배가 술잔을 내려놓고 턱 괴면서 지그시 나 쳐다봄 “마음있으면?” “예?”
“내가 마음 있으면 우린 어떻게 되는건데?” 선배가 특유의 나른한 목소리로 물어봄 미쳤나봄. 내 얼굴이 붉어지는건 술기운이 이제야 오르기 때문이 틀림없음. 2.
두학번 위의 선배임. 신입생때부터 엄청 많이 챙겨주던 선배임. 겹치는 수업이 많아서 항상 옆자리는 선배가 맡아줌. 하루는 내가 늦잠자서 선배옆에 못앉았음. -선배 나 오늘 늦잠 ㅜㅜ -어딘데? -맨뒤ㅋ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답장이 없어서 그냥 수업듣나보다 했는데 갑자기 내 옆에 가방이 놓임. 누가 또 지각했나 하고 고개 돌리니까 선배임 깜짝놀람 “왁! 뭐해요 여기서?” “화장실 가는척 하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아니 도대체 왜 그렇게 번거로운 일을 하는거임? “왜요?” “니 내 없으면 졸잖아” 하긴 그건 그럼. 근데 오늘은 선배가 있어도 잠이옴. 어제 밤늦게까지 과제를 했더니 졸려죽겠음. 게다가 맨 뒤라서 교수님도 잘 안보임. “이봐라. 이러니까 내가 혼자 못 놔두지” 책상에 엎드린 내 몸 위로 누가 남방을 덮어줌. 성진선배 특유의 향수냄새가 은은하게 번져옴. “하여튼 귀여워가지고” 선배 목소리가 들려서 엎드린채로 눈을 뜨니 선배도 엎드린채로 나를 보고 있었음.
“야 김하루” “.....” “좋아한다.” “....” “좋아해” 교수님이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들림. 이미 잠은 다 깼음. 그냥 내 눈 앞에서 웃고있는 선배 얼굴만 보일 뿐임. 3.
이번주 하기로 했던 미팅이 또 엎어졌음. 나도 가도 된다며 한자리 비었다며!!! 열불나서 한학번 위인 영현선배 부름. “아니, 이틀 전까지만 해도 자리남았다고 했다구여” “응 그랬어?” “내가 그래서 옷도 사고 화장품도 사고 얼마나 기대했는데” “어이구 동기들이 나빴네” “제가 그렇게 별로에요? 어떻게 대학와서 연애 한번을 못해보냐구여” 징징거리면서 테이블에 얼굴을 묻음. 아오 생각할수록 열불나네 “그럼 이번주에 새로 산 옷 입고 나랑 놀까?” “에?” 고개를 드니 싱글벙글 웃으면서 나를 보고 있음.
“아니, 아깝잖아 기껏 예쁘게 꾸미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안하기에는” 생각해 보니 그것도 그럼. 선배 안바쁘냐고 물어보니 나한테 내줄 시간은 있다함. 선배는 진짜 천사가 아닐리가 없음. “선배 내가 좋아하는거 알져?” “ㅎㅎㅎㅎㅎㅎㅎ알지 잘 알지” 나중에야 들었는데 내가 나간다는 미팅이며 소개팅은 다 영현선배가 중간에 커트했다함. 이 얘기를 선배한테 코 꿰이고 나서야 들었음. 4.
“또 이러고 있을줄 알았지.” 왜 내 연애는 이렇게 차이는 걸로 끝나냐 원필아. 벌써 몇병이나 마셨는지 모르겠음. 근데 취하지를 않음. 동기이자 유일한 남사친 김원필은 오늘도 차인 여사친의 푸념을 받아주고 있는 중임 “뭘 얼마나 마신거야 얘는? 그만마셔 속버려!” 하여튼 잔소리는. 답답한지 원필이도 소주 잔을 받아와선 자기의 잔에 붓고 그대로 원샷임. 그렇게 혼자 한참을 울고, 그치고를 반복하다가 갑자기 얘가 오늘 소개팅이었다는걸 깨달았음. “야! 근데 너 오늘 소개팅 이라며 그건 어쩌고 왔냐?” 그걸 이제야 물어보냐는 듯 바람빠지게 웃더니 나를 쳐다봄 “너 이러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멀쩡하게 앉아있냐” “오 의리~” “그리고 뭐, 사실 마음 접으려고 소개팅 나간건데 니가 오늘 남자친구랑 깨졌다잖아” 지금 얘가 무슨말을 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음. 슬슬 취기가 오르나봄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진짜 모르는거야 모르는 척 하는거야? 지금 내가 너 좋아한다는 말 돌려돌려 하고 있는거잖아” 이러고 내 소주잔에 있는 술을 들이킴.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림. 아무튼 김원필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선! 5.
“누나누나누나누나!!!!” 학교 가자마자 저 멀리서부터 뛰어옴. 동기들은 내 눈치를 보다가 먼저간다며 가버림. 이미 과에선 유명함. 김하루한정 댕댕이 윤도운. 입학할때 다른 사람한텐 엄청 냉하고 네. 아니요 대답만 하던 애가 나한테만 유독 살갑게 굶. 꼬리만 없지 진짜 대형견임 “귀찮아 절로가” “누나 밥은 먹었어요? 제가 샌드위치 사왔는데!” “먹었어” “아아~ 그럼 점심 같이 먹을까요?” “내가 왜?” 연하는 별로란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일부러 선을 그음. 지칠법도 한데 한학기 내내 이러는거 보면 얘도 참 대단함. 한날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나오는데 누가 내 번호를 물어봄. 당연히 거절하려고 하는데 저기서 윤도운이 엄청 무서운 얼굴로 걸어오더니 내 어깨에 팔을 두름 “자기야 뭐해?” 남자가 황당하게 우리 쳐다보더니 사과하고 멀어짐. 그 사람이 갈때까지 살벌하게 노려보다가 안보이니까 이제 나를 내려다봄. 왜,왜 내가 뭘 잘못했니 “김하루 이제 나한테 좀 넘어오지?” “뭐?” 살갑게 지내도 존댓말은 꼬박꼬박 하던 녀석이 갑자기 반말임
“나 이제 슬슬 안달나는데.” 저러고 씨익 웃는데 미쳤음. 연하의 역습이 이런건가봄 울 막둥이들 잘 지내고 있져~~~? 이키나리 왔습니다! 다 보시구 투표 하나만 해주세요!! 나중에 보너스 글에 제일 많이 투표 된 오빠의 글을 이어서 넣을 생각입니다! 오늘도 다들 감사하구 감기조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