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세훈이가 이해심이 많아서 잘 싸우지도 않는 징어 커플에게도 권태기는 찾아왔어. 사실 징어가 혼자 며칠 전부터 느끼고 있었지. 세훈이가 운동하고나서 피곤한 지 징어에게 연락도 안 하고, 연락하다가도 금방 잔다고 하고...원래도 문자나 카톡보다는 전화를 짧게 하거나 그냥 만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도 미묘한 변화에 징어는 상처를 받지.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징어는 먼저 연락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갖게 돼. 그런 거 신경 안썼는데 세훈이가 귀찮아 할 것 같고 그런 생각하면서 상처받고를 반복하다 보니까 어느새 징어와 세훈이가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지 않게 되고, 실제 학교에서 만나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져버렸어. 징어는 속이 타 죽겠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애들하고 잘만 노는 세훈이가 야속했지. 게다가 청소시간에는 다른 반 여자애들한테도 생글생글 웃어주면서 얘기하고...징어는 진짜 학교를 뛰쳐 나가고 싶었어................나머지는 이어서 쓸게. 컴티로...내일이든 모레든!나 아는 징어 없겠지ㅠㅠ 갑작스럽게 너무 오래 쉬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