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EXO의 D.O로 살아간다는 것은 09
W. 올리비아
하트님 루하니님 빙수님 모카님 에쏘님 해바라기님 심키님 체리님 하량소루님
에이드님 Cc님 꽃지님 뚱바님 뽀조개님 바닐라라떼님 감사합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암호닉에 용기를 얻습니다~^^
사람이 술로 인해 정신이 나가는건 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1:1일 비율이라고 했냐 이 새끼야.
여전히 세훈의 허벅지에 머리를 댄채 팔을 들어 녀석의 멱살 잡고 흔들대고 싶은 내 심정과는 다르게 내 몸은 8:45 헤븐으로.
한참을 짧은 팔을 들고 허우적 대는 내게 썩은 미소를 날리는데..아호 진짜 한대 때리고 싶네.
" 학학, 진짜 귀여워. 종인아 봐봐 오구오구 잼잼 하는것 같다 그치 "
" 사악한놈, 못마시는거 빤히 알면서 넌 내일 뒤지고 싶지 않으면 가서 눕혀라. "
끅끅 거릴듯 숨이 넘어갈듯 웃어 재끼는 세훈의 웃음 소리가 귓가에 필터링 없이 들려오는데 술 기운 때문인가. 너무 울린다.
" 아아- 만디디마라마랴 "
절대 귀여운척을 하는게 아니라, 혀가 내 혀가 아닌것 같아. 그렇다고 진짜 내 혀는 아니고 경수 오빠의 혀지만.
치과에서 마취를 하고 난 후 처럼 무뎌진 혀 때문에 발음이 질질 새는 나를 여전히 웃으면서 따라하는 세훈.
" 들었어? 만디디마래 큭큭 "
그러면서도 내 볼따구니를 꼬집었다 문질렀다 쪼물딱 거렸다가 아, 사람 여러모로 귀찮게 한다. 소맥을 마시게한것도 모자라.
자게 냅둬주기라도 하지. 아 몰라. 잘꺼야. 만지려먼 만지고 때릴려면 때려라.
대신 넌 내일 온전히 걸어다닐 생각 따윈 집어 치우시길..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눈에 힘이 탁 풀려가려던 참에 누군가의 손에 의해 상체가 강제로 일으켜진다. 이건 또 뭐야
" 도디오! 도디오됴디요!! "
" 으아..무야 "
" 내가 뭐 보여듀께. 인누와바 "
" 시더..자끄야.."
" 우씨! 너 이거 봐야데!! 후회한다 너! 지짜지짜 후회하꺼야! "
...... 하
변백현
너도 내일 후회하고 싶니? 나 좀 내버려 두란말이야. 나 다 기억해. 내가 지금 몸이 이래서 그렇지 정신은 말짱하다고.
언제 화장실에 온건지 여전히 팬티 차림인채 내 두 팔목을 꽉 세게 잡아 일으키려고 한다.
" 형, 취했어요. 내일.. "
" 쓰읍!!김 종카이!! 헝아가 지금!! 어!? 어디서 씁! "
" ..미치겠다 진짜. 왜이렇게 귀엽냐.. "
찬열이 실소를 터트린다. 백현 보고 하는 소리 같다. 발끈한 백현이 " 누구더러 기욥따는거야?! 난 상남댜라고! " 이러는데. 아 귀엽네.
" 알았어. 백현이 상남자다. " 찬열이 달랜다. 그래 그러니까 이제 내 손목 좀 놔달란 말이야. 힘 왜이렇게 쎄!
" 일어나찌? 이제 나 따라와바. 내가 싱기한거 보여주께! "
" ... ...보고 자끄야. "
" 응응! 보고 놀라믄 앙대! "
대체 뭐길래 뭐가 신기한건데. 몸이 천근만근인데 거의 백현에게 기대다 싶이 일어났는데 어익후 넘어질뻔.
술병들이 마치 볼링 핀처럼 우르르 넘어진다. 놀란 카이와 세훈 그리고 찬열이 급하게 우리 둘은 잡아 앉히려 들지만 포기란 없다 백현은 여전히 날 끌고 마이훼이.
" 요것봐. 개미야 개미.."
" 오..개미다.. "
아, 나 머리 정상이 아니었나봐. 왜 열심히 음식물을 나르는 이 개미들이 신기한건데.
뒤에서 큭큭 대는 녀석들의 웃음소리를 뒤로한채 우리 둘은 벽 앞에 쭈그리고 앉아 지나다니는 개미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다음날 충격을 금치 못하겠지.
*
눈이 뜨고 싶지가 않았다. 여전히 감은 눈으로 양손을 얼굴위에 올려두고 더듬더듬 만져보았다. 난 여전히 도.경.수다.
개미를 30분이나 구경했던 나와 백현.
그런 우리를 보며 자지러질듯 비웃던 그나마 멀쩡한 찬열.
빼빼로 게임을 통해 입을 맞춘 카이와 세훈.
지금 소파위에 뒤엉켜 자고 있을 레이와 수호
신문지를 이불삼아 거실 한복판에 쓰러져 있을 종대.
막대기를 휘두르다가 크리스에게 잡혀 들어간 타오.
취했지만 자신이 취한지 모르는 루한과 그의 영원한 동반자 시우민
싫다. 일어나고 싶지가 않아.
아직 집 안이 조용한걸 보니 매니저가 들어오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 거실이 난장판일텐데
" 애들이 술을 마신 모양이네? 매니저인 내가 다 치우고 해장국까지 끓여놔야지. 애들이 얼마나 속이 아프겠어." 이러겠냐고.
" 정신 나간 새끼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누구는 밤새 시말서를 쓰고 피곤을 이끌고 집에 들어왔는데..$%^#%^ " 라고 하겠지.
나라도 일어나 애들을 깨우고 치워야지 하면서 눈을 반쯤 뜬채 무언가를 짚고 상체를 일으켰다. 뭐지? 이 말캉한것은.
" 흐음.." 요상한 심음 소리까지.
상체를 시원하게 까고 자고 있는 세훈이 몸을 뒤척이며 내게 등돌린다. 우아. 내가 만졌어.
그것도 바스트 포인트 주위를.. 한번만 더..만져..봐도..아무도 모르..
" 디오야. 뭐해 "
" ...ㅇ..어?! 어..죵대 "
마이 헐트 브레이크. 깜놀
신문지를 곱게 접으며 내게 말을 걸어오는 종대로 인해 깜짝 놀라 말을 더듬어 버렸다.
내가 뭘 하려던 참이었는지는 별로 신경쓰지 않은듯 하다.
" 대체 우리 얼마나 마신거냐. 술병봐라 술병.. 매니저형 한테 들키면 우린 죽음이다 죽음. "
" 일단 애들 깨워서 빨리 치우자. "
" 속은 안아파? "
" 속은 괜찮은데 머리가 좀 "
" 난 허리 "
그럴만도 하죠. 그렇게 불쌍하게 웅크리고 주무셨는데. 쿠션가득 신문지를 깔고
" 일어나!!!!!!!!!일어나시오!!!!! "
" 흐어어억! "
" 흐으므음 "
" 시끄러.. "
" 뭐야...하.. "
종대가 부엌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쥐고 온것은 노란 양은 냄비에 쇠숟락. 회모리장단에 맞춰 '챙챙챙ㅊ채채챙 ' 쳐대기 시작하자
흔들어도 아무 미동도 없던 녀석들이 땅속에서 지렁이들이 기어올라오는 온 몸을 꿈틀대기 시작한다. 해괴한 소리를 내며.
등짝 후리기를 통해 전원 기상 완료.
바라만 봐도 아깝고, 만지면 닳을까 했던 멤버들이지만 이젠 그냥 프렌즈.
설거지 담당, 치우기 담당, 분리수거 담당, 청소기 돌리기 담당 뭐 이런거 없이 그냥 자기 할일을 한다.
그러던 중 눅눅해진 과자를 집어 먹던 찬열이
" 백현아, 이거 봐바 " 라며 자신의 아이폰S5를 건넨다.
" 아! 뭐야 지워!! "
" 늦었어. "
" 뭘!! "
" 인스타에 올렸어 이미..큭큭큭 "
" ...욕해도 되냐? "
" 너랑 경수 실시간 검색어 떴어! 8위가 개미임 "
미친거 아니냐. 나랑 백현이 개미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는 사진을 찍었던 찬열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는거.
" 너 팬티만 입고 있는데 내가 또 절묘하게 짤랐다. 잘했지. "
" ...개새끼. 넌 천하에 나쁜놈이야. 두고봐 내가 어떤 사진을 찍는지.. "
왜 아무도 내가 괜찮냐고 묻지 않는거지?
내가 조용히 말 없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다가 찬열에게 다가가 정강이를 세게 한개 쳤더니
" 악!!!!! 아오씨 !! 아프다고 도경수! "
" 나이스샷! "
내게 손바닥을 내미는 백현. 그리고 내 손박닥이 만나서 짝!
이미 사진은 온라인상에 퍼지고 퍼져서 걷잡을 수가 없어졌다. 그냥 포기하는 수 밖에.
가만히 우리를 보고 있던 수호의 따끔한 일침.
" 박찬열. 사진말 올린거지? 뭐 이상한 말 같은거 쓰진 않았지? "
" ...글쎄요? 술마시고 올린거라서 기억이 안나네 "
[ 우리 이제 성인 됐잖아요. 술 먹고 애기애기 해진 도디오♡백현♡ 개미 보고 감탄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
" ... ... ... .. .. .. "
" 애들아. 회사에 불려갈 생각 하고 있어라. 글은 당장 내리고.. "
수호의 말에 우리는 모두 절망에 빠진 표정이었고,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글이 짧은점..양해..부..탁..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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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리비아입니다.
정말 염치도 없이 다시 돌아왔어요. 제가 지금 집이아니라 밖에 나와서 고생중이라고 했잖아요ㅜㅠ
드디어 그 일을 마치고 어제! 집에 돌아왔답니다. 흑흑...
7주동안 나가 있었고 도중에 황금 주말에 잠깐 집에 있을 동안에 글을 올렸었구요!
그런데!!! 다음주는 시험 기간이고 그 다음주는 시험이라는...
띠로리.......
정말 저도 ...싫습니다. 여러분을 빨리 찾아 뵙고 싶은데 시간적으로 절...괴롭히네요.
아마도 오늘 오고 또 언제 찾아오게될지..방학하고 나서 쯤에나 찾아오게되겠지요..
정말 죄송스럽지만...절...기다려 주실꺼죠?↗♡
여러분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응원의 메세지 하나씩 ㅠㅠ 해주시면 정말 힘이 날것같아요.
아! 댓글로 암호닉 신청 해도되시냐고 묻는 분이 계시던데
물논 가능 합니다!
ㅎㅎ 그럼 다들 굳밤 되세용! 전 이만 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