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건 정말 불과 얼마전의 일이야...
바로 어제...
진짜 다시 생각해도 기빨린다..
요즘 나랑 오빠랑 이제 기말고사 기간이라 다들 바쁘거든?
근데 진짜 하... 갑자기 고모한테 전화가 왔어
고모가 일이 있어서 서울에 왔는데 애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는거야
그래서 저녁때까지만 봐줄수 있냐고 물어보는거야
사실 진짜 바쁜데 고모가 너무 애절해보여서 일단 알겠다고 했어
그리고서 점심때쯤 고모가 왔다?
정말 급한지 엄청 다급한 모습으로 와서 잠깐만 봐달라고 미안하다고 진짜 애만 띡 놓고 갔어
잠시 정신이 없었지만 이내 다시 정신 차리고 사촌동생보고 들어오라고 하고 뭐 마실거라도 있나 보러갔어
금방 쥬스한잔 따라서 나오는데 애가 그새를 못참고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무거나 만지면 안된다고 조곤조곤 얘기를 해줬어
"왜여?"
"응?"
"왜 만지면 앙대는데여?"
"그건 누나꺼잖아.."
"세후니 이거 만져보고시푼데.."
세훈이가 관심있어하던건 나랑 오빠랑 커플로 맞췄던 머그컵이었어
다른건 모르겠는데 머그컵은 자칫하면 깨질 수 있잖아
컵이야 다시 제작하든 사든 하면 되는데 또 괜히 애 맡았다가 다치고 이러면 서로 속상하고..
근데 또 세훈이가 저렇게 말하니까 괜히 또 못만지게 했나 싶기도 하고..
집에 딱히 애기가 놀만한것도 없고 내가 애를 잘 봐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진짜 너무 깝깝한거야..
그때 내 핸드폰에 전화가 왔어
'워더♡'
오예!!! 진짜 우리 민석이 이뻐죽겠네
나 지금 힘든거 어떻게알고!!!!
진짜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어
"오빠!!!"
내 목소리에 놀랐는지 어? 전화 기다렸어? 하는데 진짜 하... 꾸욥...
아니... 미안..ㅎㅎ 이게 아닌데..
여튼 내가 전화 받자마자 막 신세한탄을 했어
물론 듣고있는 귀가 있으니 대놓고는 못하고
"오빠...."
-응 왜~
"우리 집에 사촌동생이 와있눈데...
-응, 와있는데?
"아니.. 애기가 일곱살인데..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말에 내가 왜 그렇게 전화 받자마자 해방감 가득한 목소리로 받았는지 알아챈 오빠가
막 웃는거야
아니 도대체 왜 웃을까.. 난 정말 앞으로가 암담한데..
그래서 왜웃냐고 그랬더니
-아 미안.. 너 쩔쩔매고 있었을거 생각하니까 귀여워서
ㅎㅎ.. 그래쪄?ㅎㅎㅎㅎㅎ
그 말에 또 기분 풀어져서 바보같은 웃음 짓고 있는데
그새를 못참고 세훈이가 나 몰래 컵 만지작대다가 떨어뜨린거야
컵 깨지는 소리에 놀라서 내가 오세훈!! 이러니까 오빠도 놀래서 무슨일이냐고 막 물어봤어
그래서 내가 세훈이가 컵 깼다고 이따 다시 통화하자고 하고 전화를 끊고
세훈이를 들어서 유리 파편이 없을법한 곳에 데려다 놓고 휴지랑 신문지 가져다가 컵 깨진거를 치웠어
다행이도 컵도 좀 단단한 도자기였고 애기 키도 성인에 비해 작아서 충격이 덜했나봐
그래서 조각조각이 아니라 딱 두동강 나서 깨졌어
그래도 작은 유리들이 남아있을 것 같아서 주변 휴지로 싹 훑고 청소기도 한번 밀고 그랬다
다 치우고 나서 세훈이를 쳐다보니까 세훈이가 약간 기죽은듯이 있는거야
그래서 괜히 또 마음 쓰여서 괜찮다고 다독여줬는데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더니
"누나 나 배고파"
아... 그래.....ㅎ
얌전히 있으라고 티비 틀어주고 뭘 해줘야 할까 고민하고있었어..
알다시피 내가 영 이런거에 재주가 없어서..
그냥 계란볶음밥이나 해주자 하고 냉장고를 딱 열었는데
아 진짜 뭔.... 아...
계란이 없어...
진짜 아 멘붕이 왔다
난 이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해줘야 할까..
그냥 피자를 시켜줘야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띵동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지...?
누구냐고 묻는데 나야 하고 대답을 하는거야
근데 목소리가 너무너무너무 익숙해
그래서 문을 열었더니
"오빠!!"
오빠가 있었어
깜짝 놀랬지 오빠가 여긴 어쩐 일인가
그래서 어떻게 왔냐고 막 물었더니
주말인데 시험이라 얼굴도 못보고 그래서 너무 보고싶어져서
같이 밥이라도 먹어야겠다 하고 오던 길이었대
그래서 오는 길에 나한테 전화했는데 내가 전화를 끊어서 버스타고 오고 있다가
내려서 택시로 바꿔타고왔다는거야
아.. 이 오빠 진짜 이렇게 이쁜짓만 해도 되는거야?ㅠㅠㅠ
한참 감동속에 빠져있는데
"누나 이 형아 누구야? 근데 누나 나 배고파.."
아.. 세훈이...
오빠한테 얘가 세훈이라고 얘기해주고 뭘 먹을까 고민하는데
오빠가 짠! 하고 손에 들려있던걸 보여주는거야
뭐지? 하고 보니까 김밥이랑 분식종류가 들어있었어!
그래서 아 진짜 고맙다고 마침 뭘 해줘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고 오빠 손에 있는거 받아서 상펴놓고 다 풀었어
세훈이한테 포크 갖다주고 셋이서 먹다가 오빠가 이제 뭐할거야? 하고 묻는거야
"글쎄.. 도대체 뭘 해줘야할지 모르겠어.. 장난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티비만 보다가 가야할 것 같아.."
내 말에 오빠가 뭔가 고민을 하더니
"그럼 찜질방 갈래?"
하고 물어봤어
그래서 내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ㅋㅋㅋ 이랬는데
오빠가
"요새 시험기간이라 잠도 잘 못자고.. 어차피 공부하기 글른거같은데 가서 좀 쉬다올까?"
그러는거야
오빠가 시험기간에 쉬면서 공부한다는건 본적 없었는데
쉬러 찜질방을 가자니.. 뭔가 우리때문에 오빠가 무리하는건ㅇ ㅏ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거절하려고 하는데
"저저저! 저 찐지방 갈래여!!!"
우와 우리 세훈이 눈치도 빨라요..
세훈이의 적극적인 반응에 결국 우리는 밥을 대충 다 먹고 찜질방에 가기로 했어..
찜질방에서 있었던 일은 내일 올게ㅋㅋㅋ
이건 뭐 쓴것도 아니고 안쓴것도 아니고...
여튼 다들 잘 자~~
하트 |
아 벌써 어느새 시간이... 잠깐 영상좀 보고 할까? 하다가 결국 다급하게 썻어여ㅠㅠㅠ 근데 자꾸 잠이와서 일단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었네여ㅠㅠㅠ 한 약속이 있으니 쓰긴 해야겠고.. 일단 밑밥뿌리러 왔습니닼ㅋㅋㅋ 다음편에서 세훈이와 놀아주는 민석이 기대하세욬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댓글들 뭐에여ㅠㅠㅠ 감동... 진짜 댓글 하나하나 고마워요ㅠㅠㅠ 올린지 얼마 안돼서 댓 달리는거보고 감동 받았습니다ㅠㅠㅠ 아 그리고 하나더!!
춰럭글은 아니지만 2분 인기글...ㅠㅠㅠ 친구가 보더니 후딱 캡쳐해서 보내줬어여!! 다른썰들 모자이크를 해야하나 했는데.. 만약 해야하면 바로 수정 할게요!! 여튼 처음에 친구가 보내준거보고 완전 놀래서 들어가봤는데 제가 들어가니까 없더라구요ㅠㅠ 그러다가 씻고 나와서 봤는데 2분인기글 6위!! 진짜 몇명만 봐줘도 참 감사한 일이지.. 했는데 이렇게 점점 달리는 댓글도 많아지고ㅠㅠㅠㅠ 요새 하루하루가 정말 기분 좋아여!! 이 재미로 글 쓰나봐요ㅠㅠㅠㅠ 정말 다들 감사합니다!!! 다들 제가 사랑하는거 아시죠?? 그 다음편도 후딱 들고 올게요!! 다음편에서 만나요!! 사랑해요 하트하트하트하트!!!
-암호닉- 땀슈밍♡히융히융♡성장통♡퍼스트♡영상있는루루♡ 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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