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ㅎㅅㅎ. 그 다음날 찬열이랑 좀 차려입고 우리 본가.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집으로 갔음.
임신에 관한 이야기는 일절 꺼내지를 않아서 낙태하라고 했던거랑 그런거 우리 부모님은 아예 모르셨어.
찬열이가 나 데리러 오고 내려가서 차에 탔음.
"찬열씨 떨려요?"
"떨리네요. 백현씨 부모님 뵙는거잖아요."
"...물 맞으면 어떡해요?"
"..설마요."
이러면서 좀 유한 분위기에서 농담던지면서 갔음. 집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한테 장소 먼저 말씀 드리고 장소로 간거야.
한식집이었는데 예약한 방으로 가니까 우리 부모님은 먼저 계셨음.
찬열이는 굳어서 멋쩍게 웃고 방안으로 들어감.
"안녕하세요. 박 찬열이라고 합니다."
"..아,네. 안녕하세요."
"백현아, 누구셔?"
인사드리고 어색해 쥬금ㅋㅋㅋㅋㅋㅋ아빠는 당황해서 인사하고 엄마도 당황해서 누구냐고 묻고
나도 어색해서 웃다가 말하려는데 찬열이가 먼저 말했음
"..백현이 남편 될 사람입니다."
"네?"
"엄마.미안."
"..뭐야 이상황?"
"나 임신했어요..."
말하자마자 엄마눈 땡그래지고 아빠도 마찬가지였어. 막 손에 땀차서 바지춤에 계속 땀 닦으니까 찬열이가 안보이게 손잡아줌
찬열이는 완전 가시방석이였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가 안그런척하는데 땀이 줄줄줄
엄마가 당황해서 나 빤히 바라보는데 내가 멋쩍게 웃음
"..뭐?"
"..임신한지 5주 다되가. "
"...아니 이게 무슨."
"죄송합니다, 장모님 장인어른."
찬열이가 저러니까 우리엄마 나랑 찬열이 빤히 바라보고 우리아빠도 빤히 바라보다가
표정이 굳어지시는거야. 찬열이는 그거보고 엄청 긴장한거같았는데 우리아빠 원래 고민하실때 표정이 굳어지는게 버릇이셔서
고민중이시구나 라는 생각을 막 함.
"....엄마."
"근데 그걸 왜 지금말해. 벌써 5주차면 꽤 된건데."
"어?"
"빨리 말했어야지. 입덧은 안하고?"
"..어,어."
"갈수록 입덧 심해지겠네..엄마가 지금 엄청 놀라긴했는데...엄마는 괜찮아."
"...아빠는?"
"..아빠도 괜찮아. 그래도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
"...미안해.내가."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음식 나온다. 많이 먹기나해."
딱 타이밍 좋게 음식 나와서 엄마가 먹으라고 하는데, 왜그렇게 그게 감동적이었는지...
눈물 나오려는거 억지로 삼키고 걍 밥 맛있게 먹었어.
먹는데 찬열이가 자꾸 반찬이며 뭐며 챙겨주는거야, 엄마가 그거 되게 유심히 바라보시더라고.
"백현이 만난지는 얼마나 됬어요?"
"....1년 좀 넘었습니다."
"꽤 됬네..직장은요?"
"백현이랑 같은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찬열씨네 부모님은 아세요?"
"네 알고 계세요."
"....다행이네요."
하면서 다시 밥 먹는데 어색ㅋㅋㅋㅋㅋㅋ근데 언제부터 우리가 1년동안 사귄거지?
1년 좀 넘었습니다 이러길래 박찬열 쳐다보니까 박찬열이 모른척 하길래 나도 걍 웃고 밥 먹음.
엄마가 식사 잘 못하시는거같아서 마음이 좀 그랬음..
"..상견례는, 언제 할 예정이에요?"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저희 부모님과 상의하는데로 바로 상견례 했으면 하는데..괜찮으세요?"
"괜찮아요. 날짜 잡히는데로 연락 줘요."
"네,그러도록 할게요."
하는데, 와. 이러니까 막 내가 결혼한다는게 조금씩 다가오는 느낌이였어.
근데 엄마 말투가 축축 쳐지는게 계속 신경쓰이고 마음에 걸렸음..ㅠㅠㅠㅠㅠ
밥 다먹고 일어나는데 식당 나와서 주차장쪽으로 갔어. 우리 부모님은 부모님네 차 앞에서고 찬열이랑 나도 배웅해드리고 탈려고 그쪽으로 갔어.
"..백현이 잘 부탁해요."
"염려하지 마세요. 제가 잘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다음에 우리집에 놀러와요."
"..잘가게, 자네."
식사 내내 한마디 안하시던 우리 아빠가 인사하니까, 찬열이 표정도 슬슬 풀리는거 같았어.
부모님 차에 타시고 출발하는거 까지 보고 우리는 우리 차에 탔어.
차에 타자마자 찬열이가 안도의 한숨인지 한숨을 폭 쉬는거야
"힘들어요?"
"..네, 조금요."
"긴장하지 마요. 우리 부모님 그렇게 안나빠요."
"알아요, 되게 좋으신 분들이셨는데요. 뭘."
"그래도, 너무 긴장한거 같아서요."
"괜찮아요. 근데 그보다 말은 안놓을거에요?"
이러는데 현실 당황... 찬열이 표정이 굳었다가 능글맞게? 웃으면서 물어보는데
거기서 뭔 말을 해야할지......멋쩍게 하하 웃으면서 글쎄요 하니까 찬열이가 다시 말하는거야
"말 놔. 결혼할 사이잖아. 우리."
이래서 결국 말 놓기로 했음...찬열씨에서 찬열아가 되는 순간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찬열아 박찬열 찬열아!!! 이러면서 이름 막 부르긴함..
여기서 박찬열이 나보다 한살 많다는걸 잊으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잊고 삼..
"응...말 놓을게."
"잘하네."
"...출발이나 해."
잘하네 하면서 머리 쓱쓱 쓰다듬는데 기분 이상해서 출발이나 하라고 함ㅋㅋㅋ
찬열이도 피식 웃으면서 차 출발시키고 집으로 갔음
집 앞에 차 세우고 내리려는데 찬열이가 말하는거야
"잘 들어가고, 먹고싶은거 있으면 바로 연락해."
"응."
"...이럴때부터 같이 살아야 하는데."
"어?"
"그래야 내가 하인노릇 할거아냐."
저러는데 ㅋㅋㅋㅋ언제부터 박찬열이 저렇게 능글맞았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피식피식 웃으면서 말했지
"조금있으면 같이 살건데. "
"그래도 지금이 입덧하는거 중요하잖아."
"요즘 시켜먹으면 되는걸."
"남편이 사다주는거랑은 틀리지."
저렇게 말하는데, 와. 진짜 박찬열이 내 남편인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이상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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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정말 이게 뭐람 너무좋잖아요 초록글ㅇ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놀랬네
독자분들 항상 고맙고 사랑해요 하트하트 절 워더해가셔도 좋습니다! 암호닉 확인은 다음편에 하고나서 받지 않을 예정이에요~.< 신청하실거면 이번편 이후에 언제 받을지 모른다능...☆★
갈수록 막장이 되는건 제 느낌 뿐이겠죠...☆★ 아직 갈길ㅇ ㅣ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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