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앞서,오늘 글은 100% 실화야 :)
암호닉은 다음글에서 다 정리할께 !
안녕 얘들아 오랜만이다 그치 ㅜㅜ?
몇일 안됐는데 그동안 진짜 일이 많았다..
일단 너네가 많!이! 궁금해 하는 나랑 김종인 사이
사실 내가 월요일에 고백..ㅎㅎ 했어.. 응..
밤에 카톡하다가 좀 분위기가 있잖아,막 슬슬 뭔가 해야할거 같은 분위기
그래서 진짜 막 너네 글 보면 서로 좋아하는거 같다 이런거 많이 있어서 나도 진짜 그말 믿고 고백을 했어.
내가 보내자 말자 읽었는데 걔가 답이 없는거야..
그거보고 아..뭐지..싶어서 막 카톡만 들어갔다 나갔다 이러는데
'아 진짜 미안해'
이렇게 미리보기 창에 뜬거야..
그거보고 나 진짜 놀라고 쪽팔리고 슬퍼가지고 바로 카톡 알람 다 못뜨게 설정하고 그날 저녁에 혼자 펑펑 울었다..ㅠㅠ
막 내가 차이고 그러면 걔는 괜찮아도 나 혼자서 너무 어색해져서 걔랑 어색해지기 싫은데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계속 울고,,그날 카톡 한번도 안들어 갔다.
그것도 모잘라서 내가 오빠가 있는데 막 열심히 게임하는 오빠 붙잡고 펑펑 울면서 카톡비밀번호좀 오빠 마음대로 해놓으라고.절대 나한테 알려주지말고 바꾸라고 그러닌까
이오빠가 엄청 당황해하면서 왜 이리 질질 짜냐면서 짜증내도 카톡 암호 설정해주고 나보고 울지말라고 자기 옆에 있는 사탕 건내주고..그거 먹으면서도 움..ㅎ
그러다가 진짜 한 새벽 4시쯤에 자서 2시간 밖에 못자고 준비하고 학교 갔는데 친구가 얼굴이 왜이러냐면서 엄청 걱정하고,
나는 괜히 웃으면서 다 괜찮아 괜찮아 이러면서 앉아있다가 종인이를 못보겠는거야.그래서 그냥 엎드려 있었어 쭉.
계속 엎드려 있으닌까 솔솔 잠이 오는거야..잠도 못자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잘오드라..
그래서 좀 잘려고 편안하게 엎드려 있는데
앞문이 열리면서 엄청 소란스러웠어.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 변백현이 촐랑 거리면서 들어왔다가
"어! 꽃돼지가 왠일로 자고있냐"
이러면서 조용해짐.
일어나서 아는척 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백현이 고백도 그렇고 그냥 어색해서..
자는척 하고 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또 앞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우리반앤줄 알고 신경안쓰고 있는데
"변백현 꽃돼지는"
김종인이더라
목소리가 진짜 딱 김종인.
김종인 목소리 듣자말자 혼자 놀랬는데
변백현이 지금 꽃돼지 잔다. 이러닌까
막 발걸음 소리가 들렸는데
어느순간 부터 발걸음안들리고
누가 머리를 손가락으로 툭툭 건들이더라.
그게 김종인인지 변백현인지 다른앤진 모르겠는데
그러고 나서 다시 문열고 닫히는 소리가 들린거 보면 김종인 일수도 있고..
나는 김종인으로 믿을려고.
하여튼 그러고 자습시간 내내 쭉 잤다가
일교시 되기전에 저절로 깼었어.
잠 덜깬체로 일어났는데
진짜 진심으로 김종인이랑 눈이 마주쳤어.
눈 마주치자말자 놀랬는데,이쪽으로 오길래
놀래서 바로 화장실로 뛰어갔다..
피하기 싫었는데 저절로 피하게 되닌까 막 짜증나고 그러다가 1교시 종소리 듣고 한 2분 있다가 반에가닌까 김종인 없고.
하여튼,반에 갔는데 변백현이 오늘 아프냐면서 얼굴이 아파보인다고 걱정해주고,예전처럼 대해주길래 나도 나름 편해져서 말도 하구 그랬었지.
그리고 1교시 2교시 3교시 쉬는시간 내내 숨어있었어.
종 치면 바로 화장실가서 화장실에서 애들만나면 놀고 휴대폰 만지고..
내가 지금 생각해도 좀 웃기긴 한데,그때는 진짜 얼굴 마주하기가 무서워서 못 나가겠더라.
근데 이렇게 피해도 점심시간엔 같이 먹으닌까 만날꺼 아냐..
그래서 미리 4교시때 변백현보고 나 오늘 아파서 못먹겠으닌까 닥치고 절대 애들 우리반에 못오게 하고 너네끼리 먹으러 가라고 하닌까
얘가 대체 얼마나 아프면 그러냐고 빵이라도 사다줄까? 이러는거 거절하고 수업시간에 엎드려 잤어.
푹 자다가 또 저절로 일어났는데 시계보닌까 1시20분 애들 밥먹으러 가는 시간이더라.어쩐지 반이랑 복도도 엄청 조용하구 ..ㅎㅎ
잠깨닌까 할것도 없고 심심하고 해서 그냥 다시 잘까 싶었는데
진짜 딱 그순간에 뒷문을 누가 진짜 세게 열길래 뭐지 벌써 다먹었나 싶어서 보는데
"이제야 일어나네"
김종인..
응 김종인 이였어.
진짜 김종인 보고 엄청 놀라서 다시 나갈려고 하는데
바로 내쪽으로 뛰어와서 나 붙잡고 앉힘..
나 앉히고 그옆에 자기가 앉았는데 잡은 손목 안놓아주고 혼자 화 참는 모습으로 자기 머리 헤집다가 이마 툭툭 치면서 한숨 쉬고 나는 그옆에서 ㅈ댔다 이러고 있고..
서로 아무말 못하고 있는데 김종인이 또 한숨 쉬다가 나 쳐다보면서
"오늘 왜자꾸 나 피하는데."
피하는데? 도 아닌 피하는데. 진짜 자기 피하는거 얘도 알았는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저렇게 말하더라.
솔직히 나도 찔리닌까 아무말 못하고 어..어.. 거리고만 있었어ㅋㅋㅋㅋ..ㅠㅠ
"꽃돼지"
"어??"
"카톡은 왜안보는데."
내가 답답했는지 막 갑자기 저렇게 말걸고 거기에 또 찔려서 눈깔고 있는데
얘가 또 한숨 쉬다가 지금 카톡을 보래..
근데 내가 홧김에 오빠한테 알아서 잠금 해주라 해서 암호를 못풀거든..?
그래서 종인이한테 그렇게 말했더니
얘가 "왜 니 카톡을 니네 형이 그러는데" 이러면서 정색하다가 자기 주머니에서 자기 휴대폰 꺼내고 막 몇번 휴대폰 톡톡 건들다가
"읽어"
이러면서 내가 고백했던 그 카톡부터 보여주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 ㅏ진짜 쪽팔려서 싫다고 고개저었는데
자꾸 보라고 해서 진짜 결국 봤지..
내가 진짜 길게 적은 고백 다시 보다가 아 개민망하다 이생각하면서 얘가 미안하다고 한 그거 보고 그 뒤부터 못본거를 확인했어..
'내가 먼저 할려고 했는데'
'용기가 없어서 못하고 있었는데'
'먼저 말해줘서 고맙고 미안'
그거 보고 ㅇ_ㅇ... 이표정으로 김종인 쳐다보는데
얘가 씩 웃으면서
"니가 읽은표시가 안사라져서 존나 애탔어."
이럼...
그리고 자기 주머니에서 내가 좋아하는 새콤달콤 복숭아맛 주면서 변백현이 빵사온다닌까 그거 꼭 먹어. 이러고 머리쓰다듬어주고 감..
그 말이 진짠지 변백현이 빵 주면서 이제 좀 괜찮냐고 하는데 그때 엄청 멘붕이여서 멍때리고 있으닌까 얘가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이러면서 우유에 빨대 꽂아주고 감.
또 점심시간 끝날때쯤 들어와서
"야 근데 김종인도 오늘 밥맛없다고 안먹었는데 너네 둘끼리 짜고쳐서 더 맛있는거 먹었지ㅡㅡ"
이러고 막 장난치다가 쌤들어와서 혼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 거기에 대꾸할 시간이 없었어 상황정리 하느라
그닌까 저건 받아준건가 안받아준건가 ... 이런 생각..
생각이 많아지닌까 시간은 금방 가고
학교 마치고
김종인이 나한테 와서
데리다준다 하고
나 데리다 줬어
그리고
집앞에서 고백받았어
사귀자고..
응
결론은
사겨
지금이
4일이야
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헿
그렇다고 해서
이제 안오는거 아냐
나랑 종인이 사귀면서 설레는 썰도 많이 적을꺼고
저때 일 많았는데 너무 길어서 그냥 짧게짧게 썼어..다음에 되면 더 자세히 적어줄께..ㅎ
아 그리고 변백현 나랑 종인이 화요일 밤에 연애중 띄었는데 그거 보고 사귀는거 알고 나서 엄청 멘붕왔다고 나한테 그러더라ㅎㅎ..
그리구 어제 막 백현이가 자기 버린거냐면서 장난쳤는데 그때 김종인이 지나가다가 그걸 봤나봐
그니까 우리반 창문열고 거기서
"꽃돼지 건들지마라"
이러면서 감..
ㅎ
음 오늘은 여기서 끝이구..뭔가 아쉽고 그렇지만..나 지금 너무 피곤해서..미안 ㅎ...
이거 다음에 적을꺼는
백현이로 올께!
나랑 종인이는 한번 쉬고 다시 ㅎㅎ..
헤ㅔ헤ㅔ
아 맞다 부제는 뭐냐면
이제는끝이다:)
혼자서 설레는거..ㅎㅎㅎㅎㅎㅎ
아
좋다
진짜.
종인아 고마워
ㅅㄹㅎ
♡
ㅅㅇㅇ ㅈㅇㅎ ㄱㅁㅇ ㅅ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