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子韜, 쯔타오의 이름이 정갈하게 새겨진 금빛 명찰이 순간 반짝였다. 쯔타오는 본능적으로 주위를 살폈다. 은검을 손에 꼭 쥔 쯔타오의 표정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누구야!"
어눌한 한국어가 깜깜한 나무에 묻혀 웅얼대며 돌아왔다. 아무 대답이 없자 쯔타오는 은검을 잡은 손의 긴장을 잠시 풀었다.
"은검을 그렇게 쥐면 못 써요."
아무 인기척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소리가 자신의 바로 뒤에서 들림을 알아챈 쯔타오는 재빨리 뒤를 보았다. 목소리의 가까움 치고는 꽤나 먼 거리에서 훤칠한 금발의 남자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너, 너 거기 가만히..."
"외국인? Chinese."
꽤나 능숙한 어투로 자신에게 중국어로 물어오는 남자에게 쯔타오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단지 은검을 쥐고 조금씩 뒤로 물러날 뿐이었다.
"여전히, 헌터군요."
"무, 무슨 소리야."
"물론 이번이 첫 임무겠지."
헛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키 위치에 있는 나뭇가지를 툭 건드린 금발의 남자가 쯔타오를 향해 미소지었다. 자신에 대해 다 알고있는 듯, 게다가 여전히라는 말을 강조하며 말하는 금발의 남자가 방금 만진 나뭇가지 끝자락은 금세 얼어붙었다. 쯔타오는 은검을 더욱 세게 쥐었다.
"열 번째 만남인데, 이젠 기억해도 되지 않을까."
"쓸데없는 소리 마. 난 너를 오늘 처음..."
"400년 전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소리를 하는군."
쯔타오가 참지 못하고 남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남자는 은검을 단숨에 비껴가 쯔타오의 바로 옆에 서서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중얼거렸다.
"공격 방법, 무기, 말하는 방식, 뭐 하나 달라진 게 없어. 볼 때마다 새로웠으면 싶은데."
"그만하..."
"중국 태생인 것도 여전하고."
"경고한다. 나한텐 무기가 있어."
"그 검으로 내 심장을 찌르면 난 죽어가겠지. 아아, 그렇지."
"이 자식이..."
"하지만 넌 그것을 한 번도 내 심장에 꽂아넣은 적이 없어. 40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남자는 비소를 흘리며 쯔타오를 상대했다. 쯔타오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번엔 잘 판단해야 할텐데. 건투를 빌어, 타오."
타오. 그 한 마디에 쯔타오의 눈이 커졌다.
"널 그렇게 부른 사람은 판, 한 명 밖에 없을 거야."
그 목소리와 함께 금발의 남자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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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썰은 완성되지 못했다... 작가의 한계 도달
이런 판타지적 설정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흑흑... 알매는 끈기가 없어서 도전을 할 수 없어요 으엉
곧 세루든 뭐든 다른 픽으로 다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