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남준선배와 정환이 윤기선배 진영선배가 눈에 들어왔고, 내가 내 눈을 의심할만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 호석오빠?"
"오랜만이네 탄소야 ^^"
웃으며 날 반기는 정호석
"뭐야? 둘이 아는 사이야?"
남준선배가 당황스러운듯 나에게 물었다.
"....네"
"아는 사이지 엄청 잘 아는 사이"
정호석과 나는 2년전쯤 사귀기 시작해서 오빠의 특유의 바람끼로 3개월도 못가고 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정호석은 자신의 인맥으로 나를 나쁜년으로 만들었다. 마치 내가 바람을 피고 자신을 찬것처럼
"그래? 그럼 잘 됐네! 정국이한테만 소개해주면 되겠다."
"난 정호석이고 남준이랑 같은 나이야. 너도 나이는 같다고 하던데 말 놓고 지내자."
정호석이 정국오빠에게 악수를 청했고 정국오빠는 날카로운 눈빛을 정호석을 바라보며 손을 맞잡았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알 수 없을만큼 멘붕상태인 나를 본 진영선배가
"탄소 몸상태 안좋아보이는데 정국이 곡 연습하고 탄소는 나중에 하자"
라고 말해주었다.
버스정류장에 서있는데 누군가 내 뒤에 있는듯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정호석이 삐딱하게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되게 오랜만이다 탄소야. 1년반만인가?"
"미국갔다면서 왜 여기있는거야."
내가 차갑게 말하자 정호석이 피식 웃으면서 말한다.
"내가 온게 반갑지는 않은가보네."
"그럼 반가울거라고 생각했어?"
"너라도 반겨줘야지 누가 날 반겨주겠어 안그래?"
항상 띄고 있는 웃음을 계속 얼굴에 띄우며 나에게 말한다.
"제발 이제 나한테 신경 좀 꺼."
"그건 안되겠는데?"
"도대체 왜?!"
"널 좋아하는 듯한 애를 봐서 걔한테 뺏기기 싫거든"
어이가 없었다. 질렸다고 날 찼던 정호석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 맘대로 해 그렇다고 해서 내가 너한테 넘어가진 않을테니까."
"아니? 넌 나한테 다시 오게 되어있어. 박탄소는 정호석을 아직 못잊었거든"
마침 버스가 와서 정호석에게서 몸을 돌려 버스에 타려고 했다.
그때 정호석이 나의 팔을 잡고 돌려 세워 내 얼굴을 잡고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췄다.
저항해봤자 소용이 없었다. 정호석은 남자였고 난 여자였기 때문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놔!!!!"
내가 정호석의 팔을 뿌리치며 외쳤다.
"박탄소 앞으로 기대해. 내가 여기서 끝낼 사람이 아니라는건 알지?"
독자님들 잘 지냈어요? 요새 바빠서 잘 못들어와서 답글도 못달아주고 미안해요 ㅠㅠ (어차피 달린 답글도 거의 없음)
이번화부터는 달달한거 쓰려고 했는데 악녀가 아닌 악남이 등장해버렸네요 ㄷㄷㄷ
다름아닌 제 최애 호석이인데요! 호석이는 여주한테 뭘 하려고 하는 걸까요... 저도 잘 모른다는거.. ㅋㅋㅋ
재밌게 읽어주세요! 다음편은 좀 길게 써올게요! 그럼 그때까지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