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벌떡 일어날 김종현 설렘썰 02
나랑 종현이는 연상 연하 커플!
요즘은 여자가 연상인게 대세니까, 우리도 대세에 따른건 아니고
내가 종현이보다 4살이나 많아 무려 4살
종현이는 인기있는 가수. 나는 인기 강사.
어제 프로포즈 까지 했다고 말하고 어떻게 했는지 말을 안한거 같아서 ㅎㅅㅎ
그럼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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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도 다 끝나고, 짱구와 철수, 매니저 까지 다 나간 뒤에
나랑 종현이랑 둘이서 큰 홀에 남아 있었어.
아무래도 공개적으로 고백? 고백도 받았고 받은 후에도 종현이만 일방적으로 말하고 나는 듣기만 해서
솔직히 서로 어색했지. 종현아 미안 ㅠㅠ
분위기 꽁기꽁기 하게 만든 주 원인은 어두운 홀 내였달까..
큰 홀에 전등 2개 정도만 켜있으니까 뭔가 아련 ㅋㅋ
나는 줄곧 고개만 숙이고 내 손가지고 장난을 쳤어.
종현이 보기가 너무 부끄러웠거든!!
나는 단지 부끄러워서 였는데 종현이는 자기가 잘못한줄 알았나봐.
자기도 시무룩 해져서 결국 고개 숙이고..
이렇게 되길 바라건 아니였는데..
내가 먼저 말 걸지 않으면 계속 이럴꺼 같아서
나는 결심하고 종현이를 불렀어.
"현아-"
어..근데 불러도 고개를 안들어.
원래는 삐쳐도 (다정하게) 불러주면 좋다고 대꾸해줬는데
진짜 제대로 서운했나봐. 하긴 이렇게! 공개적으로! 고백을! 했는데!
대답도 안하고 고개만 푸욱 숙이고 있으니까 어느 남자가 안 서운 하겠어.
그래서 결국엔 내 필살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어.
"자기야."
으으, 내가 원래 이런 애칭은 정말 진짜 자주 안쓰는 말인데
지금 종현이 기분이 안 좋은거 같으니ㄲ..
는 무슨. 내가 이 말만 하길 기다렸었어. 이 나쁜 김종현..
고개만 숙이고 있었지 광대 튀어나올 정도로 웃고 있었어.
"아, 진짜."
"나는 누나한테 자기야라고 많이 해주는거 같은데 안그래요?"
"근데 나는 누나한테 자기야라고 왜 자주 못들어요."
"한 번만 더 해줄 수 있어요?"
얘 말 들을 수록 내가 그렇게 안 불러준거 같단 말이야.
속으로 어떻게 불러줘야 종현이가 좋아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아니다. 누나 안 불러 줘도 돼요. 어차피 이제 계속 불러야 할꺼야."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갑자기 혼자 좋아서 실실 대고 있으니까
종현이가 갑자기 웃음기 싹 빼고 내 손을 잡는거 있지.
"누나."
"00아."
"자기야."
?!?!?!?!?! 종현이가 능글맞게 그러는 건 많아서 어느정도 익숙해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진지하게 말하니까 나도 덩달아 진지해 지더라고.
이 애가 뭐라고 말할까 기대도 하면서 대답 안하고 계속 기다려 줬어.
"누나 좋아해요."
"00아, 사랑해."
"자기야."
"..결혼."
"결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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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망.. 우울우울
마음 같아선 브금 우울시계 쓰고싶당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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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글 심각하게 짧다..